잔디정원은 이제 그만, 텃밭정원이 답이다
1. 도시농업은 ‘도시+농업’의 합성어이다. 도시는 도시라는 공간을 나타내는 것으로 시, 도회지 등의 개념과 동일하거나 유사하며, 인구학적으로 인정한 규모 또는 인구 밀도를 초과한 지역으로 규정된다. 도시에는 인구뿐 아니라 다양한 사회경제적 특성이 나타나기 때문에 도시의 공간적 개념 규정 역시 다양하다. 도시와 동일한 개념으로 시가 있는데, 우리나라는 5만 명 이상인 지역을 시로 규정하며, 인구 규모 2만 명 이상, 2・3차의 동시적 산업 종사자율이 40% 이상인 지역을 읍으로 규정하고 있다.
2. <도시농업의 육성 및 지원에 관한 법률(시행 2013.3.23.)>
‘도시농업’이란 도시지역에 있는 토지, 건축물 또는 다양한 생활공간을 활용하여 농작물을 경작 또는 재배하는 행위로서 취미, 여가, 학습 또는 체험 등을 위하여 농작 물을 경작하거나 재배하는 행위를 말한다.
3. 텃밭정원의 식물은 채소, 화훼, 과수로 구분할 수 있으며, 텃밭정원의 식물 선정 시 재배지의 환경조건과 재배할 식물의 특성을 고려해서 식물을 선택해야 한다. 텃밭 정원의 환경조건이란, 토양, 배수, 지리적 기후 등을 말하며 식물의 특성은 이런 환경 에 따라 식물의 햇빛요구도, 재배환경과 식물 종별로 질감과 생태적 특성이 다르므로 식물의 형태와 색채 등 생태적 특성을 말한다.
4. 채소는 건강과 씹고 먹는 즐거움을 위한 먹을거리인 부식으로 우리의 식탁을 풍요 롭게 하는 식물들이다. 우리가 먹을 수 있는 초본류는 모두 채소로 포함할 수 있으므 로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전 세계에 약 500종, 우리나라에는 80여 종이 재배・유통 되고 있다. 채소는 식용 부위에 따라서 잎채소, 열매채소, 뿌리채소 등으로 구분한다. 잎채소는 상추, 시금치, 갓, 쑥갓, 근대, 머위, 파드득나물, 엔다이브 등이 있다. 열매채 소는 개화 후 형성된 열매를 이용하는 채소로 수박, 참외, 멜론, 호박, 토마토, 가지, 고 추, 딸기, 강낭콩, 완두콩, 오크라가 있으며, 뿌리채소는 비대한 지하부를 이용하는 채 소로 무, 당근, 우엉, 토란, 연근, 생강, 비트, 야콘 등이 있다. 꽃을 식용으로 하는 브로 콜리, 콜리플라워, 아티초크 등은 꽃채소(화채류)로 분류하고, 줄기를 식용으로 하는 죽순, 아스파라거스, 감자 등은 줄기채소(경채류)로 따로 분류할 수도 있다.
5. 허브라고 하면 일반적으로 지중해 연안이나 유럽, 서남아시아 등이 원산지인 라 벤더나 로즈마리, 민트 등 외국 식물만을 생각하기 쉬우나, 우리 선조들이 요리와 민간요법으로 이용해 온 파, 마늘, 쑥, 창포와 같이 우리에게 익숙한 식물도 허브의 일종이라고 할 수 있다.
6. 덩굴성 식물은 식재료, 공예재료로 활용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꽃과 잎, 열매 등 에서 아름다운 형상, 풍요, 싱그럽고 경쾌하며 따뜻한 느낌의 계절감을 표현하기 때 문에 심미적, 경관적으로 활용하기에 가치가 있다. 그늘 조성을 위한 덩굴성 식물은 노지 1년생으로 생육상태, 차광율, 선호도 등을 고려하여 작두콩, 제비콩, 갓끈동부, 수세미, 여주, 박(조롱박, 식용박, 색동호박)이 있다.
7. 공간구획을 위한 지피식물은 텃밭과 텃밭 사이의 경계, 텃밭의 공용공간, 휴식공간 등을 조성하는데 활용할 수 있고 잔디를 대용할 수 있다. 텃밭 내 재배공간과 공간 사이의 구획이나 통로를 피복하기 위한 것으로 피복의 속도, 선호도 및 초고를 기준 으로 그린카펫, 세덤, 아이리쉬 모스, 코튤라, 클리핑타임 등이 있다.
8. 텃밭정원을 가꾸기 위해서는 작물의 재배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내가 키 우고 싶은 작물을 심고 수확하기까지의 시기를 알아야 적당한 시기에 해야 할 일에 대한 계획을 세울 수 있다. 또한 내가 심으려 했던 작물을 구할 수 없을 때 대체 작물 을 선정하거나 혹은 여러 작물을 섞어 심을 때 활용이 가능하다. 자라는 기간이 긴 작 물은 밭을 오래 차지하게 되고, 그 자리에 다른 작물을 심기가 어렵다. 특히 쌈 채소 는 7월이 되면 꽃대가 올라오고, 곧 장마가 와서 잎을 먹지 못한다. 따라서 밭에 어떤 작물을 심을지가 매우 중요하다. 텃밭을 유용하게 잘 활용하기 위해서는 먼저 텃밭의 규모를 결정짓고, 그에 알맞 은 작물을 선택하되 작물마다 요구되는 재배환경(빛, 온도, 수분 등)과 관리특성(유인 하기, 측지 제거 등) 및 작물의 생육특성(덩굴성, 키가 크거나 작은 작물 등)에 따라 다 양한 작물을 이용한 작부체계를 잘 세워야 한다.
9. 가족이나 이웃과 함께하는 행복한 식탁을 꿈꾸는 일은 참으로 즐거운 일이며 우 리에게 도시농업의 텃밭은 그런 기쁨을 주는 터전이다. 텃밭정원을 만들기 위한 첫 번째 일은 어떤 정원을 만들 것인지 테마를 정하는 것이다. 평소 자기가 좋아하는 정 원 유형과 식물을 구체화시키는 것으로써 자신의 취향에 맞게 통일성과 조화 및 자연 미를 고려하여 선택한다. 테마를 정할 때는 텃밭정원의 규모나 용도를 잘 생각해야 한다. 경관성을 고려해야 하며 한눈에 들어오면서 식재의 다양성을 고려한 안정적이 며 조화로운 크기여야 한다. 텃밭 가꾸는 과정에서 보고 가꾸고 먹고 즐기는 재미를 얻을 수 있다. 이런 성공적 인 한 해 농사를 짓기 위해서는 텃밭 가꾸기를 시작하기 전에 구체적으로 계획을 설 계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어떤 작물을 키울지 작물 종류와 필요한 양을 정 하고 실제 텃밭에 심기 전에 미리 텃밭 디자인을 해 보는 것은 성공적인 텃밭 가꾸기 를 위한 길라잡이 역할을 할 것이다.
10. 여러 가지 텃밭 정원
11. 동반식물(섞어짓기)
텃밭에 채소와 꽃을 함께 심는다고 하면 좀 이상하다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러나 옛 우리 조상들은 텃밭에 다양한 종류의 꽃과 허브, 약초를 항상 같이 심어 활용하였다. 조상들은 작물의 특성을 고려하여 한정된 공간에 다양한 식물을 서로 어울리게 심어 단순히 먹거리로서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용도로 활용하였다. 이렇게 채소와 꽃, 또 는 채소와 채소, 채소와 허브를 함께 심는 것을 섞어짓기(혼식, 동반, Companion planting)라고 한다. 섞어짓기는 새로운 개념이 아니며, 조상들에게 배우는 지혜라고 할 수 있다.
이렇듯 가까이 있는 식물끼리는 여러 면에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다. 덩치가 큰 식물이나 잎이 무성한 식물은 강한 햇빛을 싫어하고 약한 광선을 좋아하는 식물들에 게 그늘을 만들어준다. 섞어짓기로 최선의 결과를 얻기 위해서는 각각의 작물이 서로 어떻게 어울려야 할지 고민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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