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디 가꾸기


1. 잔디는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풀이다.

* 참고로 대나무도 벼과 식물이다. 벼와 대나무는 줄기가 속이 빈 대공으로 이루어져 있다. 

잔디는 고라니, 소, 말, 양이 좋아하는 먹이 중 하나다.

잔디는 한국, 일본, 중국, 호주, 뉴질랜드 지역에서 서식한다.

* 잔디는 처음부터 '잔듸'가 아니라 '잔디'였다.

 

* 산 사람이 사는 곳에는 마른 땅, 죽은 사람 사는 무덤에는 잔디.

 참고로 잔디 포장이 보편화되기 시작한 건 일제시기이므로 전통 한옥 바닥에 잔디를 포장하는 건 일제 잔재라고 이야기하기도 한다. 애초에 전통적인 한국 건축에서 마당은 서구권이나 일본처럼 식물을 심어놓고 감상하는 용도가 아니라 한여름에 평상을 놓고 쉬거나 야외 행사 등을 하기 위한 실용적인 용도가 강하다. 그래서 아무것도 없는 흙바닥 상태로 두는 것이 정상적인 형태이다. 전통적으로 한국에서 잔디를 입히는 곳은 무덤이었기 때문에, 산 사람들을 위한 공간에는 잘 깔지 않았다.

 

2. 잔디는 한지형과 난지형 두 종류

잔디는 발생기원지와 생육형에 따라 크게 한지형 잔디와 난지형 잔디로 나뉜다. 

한지형 잔디는 대부분 골프장이나 축구장, 야구장 등 면적이 넓고 스포츠 활동을 하는 곳에 많이 사용되며 영상 5도 이상이 되면 초록색을 유지한다. 자라는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잔디를 자주 깎아줘야 하고 병충해도 약한 편이어서 자주 관리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잔디의 생육곡선


난지형 잔디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잔디 종류로 전원주택의 마당이나 주택을 아름답게 꾸미는 조경에 많이 사용된다. 공해에도 잘 견디며 국내에서 자생하는 종이라 더위는 물론 추위에도 잘 견딘다. 하지만 재생력이 약해 한번 죽으면 다시 되돌리기 어려우며 한지형 잔디에 비해 초록색을 유지하는 기간이 짧다.
 들잔디는 한국 기후에 가장 적절한 잔디로 밟아도 잘 견디는 성질이 우수하여 경기장 잔디로서 큰 장점을 가지고 있으나 비교적 늦은 조성속도와 생육속도는 단점으로 꼽힌다. 


일반적으로 한지형 잔디 종류에는 켄터키블루그래스, 퍼레니얼라이그래스, 톨페스큐, 크리핑벤트그래스 등이 있다.  고온 건조한 기후에는 매우 약한 편이지만 한국 장마기간의 다습 조건에서는 좋은 상태를 유지할 수 있으며 서늘한 기후에서는 최상의 잔디 질을 유지할 수 있다.

 

* 골프장에서 쓰는 사시사철 푸르른 양잔디는 정확히 말하면 잔디가 아니라 왕포아풀(Poa pratensis)이다.

영어로는 Meadow grass, Kentucky bluegrass 등으로 불린다

 

동양 잔디와 서양 잔디는 질감으로도 구별할 수 있지만 종 자체가 다르므로 이삭이 팬 것을 보면 더 쉽게 구별할 수 있다

 

미국 드라마/영화에서는 잔디를 깎아주기를 직업으로 삼는 사람들도 나온다.

* 서양 잔디는 정기적으로 깎지 않으면 사람 허리만큼 자라기 때문에 열심히 깎는다. 길이에 따라 벌금을 부과하기도 한다.

잔디의 번식 형태

 

3. 잔디를 밟지 마시오?

한국에는 2010년 이전까지 공원에 자리한 잔디밭에 작은 울타리를 쳐놓고 "잔디를 밟지 마시오", "잔디밭에 들어가지 마시오", "잔디를 보호합시다" 등의 팻말이나 안내판이 설치되어 있는 경우가 많았다. 잔디밭의 유지관리의 편의성, 유지비용, 미관상의 이유로 잔디를 관상용으로만 키워왔기 때문이다. 사람이 들어가면 잔디가 훼손되고 흙이 파여 보기 흉해진다는 관념이 있었다. 특히 80-90년대에는 대한뉴스 등에서 잔디 밭에 들어가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시민의식을 고양하자는 캠페인을 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공원 잔디밭에 들어가 돗자리를 펴놓거나 요를 깔고 소풍, 잡담, 놀이, 일광욕 등을 즐기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이들은 잔디밭을 관상용이 아니라 시민의 쾌적한 근린생활을 위한 도심속 휴양 장소로 생각한다. 녹지가 부족한 대도시에서는 이런식으로 자연을 만끽하고 휴식하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다. 잔디는 그 자체로 싱그러움을 더해주고 흙이 유실되지 않도록 해주며 흙 속의 수분이 날아가 푸석해지는 것도 막아주므로 근린공원의 기능성을 보장하기 위해서 깔아두는거지 절대 눈으로만 보라고 비싼 비용 들여가며 관리하는 것이 아니다. 게다가 잔디 같은 바닥 식물은 밟을 수록 뿌리가 단단해지고 잘 자라는 식물이다. 밟으면 잔디가 아파요 같은 펫말은 헛소리에 불과한 것이다. 

 

4. 잔디 관리(키우기)

 잔디를 깎는 것은 밀도를 높이고, 잡초 발생을 억제하며, 부드러운 표면을 만들어 이용하기 위함이다. 잔디를 깍을 때 잘려나가는 부분은 전체 높이의 1/3을 자르는 것이 중요하다.  잔디를 많이 깎으면 광합성량이 줄어든다. 한 여름에는 깎는 높이를 낮추어도 성장이 지속되지만, 봄/가을에는 생육이 저하된다.

잔디깎기 높이

잔디를 깎은 후 찌꺼기를 잔디밭에 방치하면 유기물 공급으로 생육에 유리할 수도 있으나, 병해충 발생 등 역효과가 있음을 알아야 한다.

잔디깎기 후 대취관리

잔디의 추억에는 잡초 뽑기가 대박이다.

학교에서 그리고 군부대에서 잔디밭 잡초를 뽑아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잡초는 농약으로 해결하는 것을 추천한다.

 

잔디밭은 구멍을 뚫어주어야 잘 산다. 통기 작업이라고 한다.

잔디 통기작업 효과


2021.08.18 - [소소한 일상/귀촌귀농 이야기] - "마당엔 잔디가 있어야" vs "잔디도 풀이다"

 

"마당엔 잔디가 있어야" vs "잔디도 풀이다"

1. 언제부터 마당/정원에 잔디가 있었는가? (일제 이후 부터) 2. 잔디는 왜 심고 가꾸는가? (잔디는 심고 가꾸기가 매우 어렵다. 아무나 그런 마당/정원을 가질 수 없다. 나는 그 정도로 여유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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