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펙트스톰(Perfect Storm)

1. 용어 정리.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 보면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 등이 다른 자연현상과 동시에 발생하면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으로, 보통 경제계에서는 심각한 세계 경제의 위기 일컫는다.기상용어인 퍼펙트 스톰은 2008 미국 글로벌 금융위기로 달러가치 하락과 유가및 국제 곡물가격 급등에 물가 상승 등이 겹쳐지면서 경제용어로 진화했다. 용어는 프리랜서 기자이자 작가인 세바스찬 융거가 1991 미국 동부 해안에서 벌어진 실화를 바탕으로  베스트셀러 퍼펙트 스톰에서 출발했다. 융거는 당시 허리케인 그레이스와 다른  개의 기상전선이 충돌해 유례없는 대형 폭풍이 만들어진  보고 '완전한 폭풍이라 이름 지었다.

2. 금감원장 발언(21.9.28.). 정은보 금융감독원장이 “대내외 경제 리스크로 인한 시장의 불안이 ‘퍼펙트 스톰’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주도의 테이퍼링(자산 매입 축소)이 가시화된 가운데 국내 금리 오름세에 따른 부채 대란 우려가 높아지면서 또다른 금융위기 가능성을 언급한 것이다. 우려를 반영하듯 28일 국내 원화가치와 주가는 동반 급락했다.

정 원장은 28일 금감원 임원 회의에서 “미국의 테이퍼링 및 기준금리 인상 논의가 본격화되고 헝다 그룹을 비롯한 중국 부동산 부문에 대한 부실 우려도 고조되고 있다”며 현 상황을 진단했다. 이어 “국내에서도 기준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존재하는 등 대내외 리스크 요인이 동시다발적으로 부상하고 있다. 변동성이 확대된 외환, 주식, 부동산, 가상자산(암호화폐) 등 시장에서 ‘퍼펙트 스톰’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면밀히 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퍼펙트 스톰이란 위력이 크지 않은 태풍이 다른 자연현상과 결합해 엄청난 재난을 불러오는 것으로, 복합적인 이유가 겹쳐 나타나는 전 세계적 경제위기를 일컫는다.

정 원장이 퍼펙트 스톰을 언급할 정도로 긴장감을 높인 것은 이달 들어 대형 외부 악재가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360조원 규모의 부채로 심각한 유동성 위기에 빠진 중국의 대형 부동산 업체 헝다 그룹은 당국의 규제가 이어지며 자칫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처지에 놓여 있다. 헝다가 파산할 경우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를 야기한 미국의 리만브러더스 붕괴 이상의 충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테이퍼링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는 점도 문제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은 지난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친 뒤 연내에 테이퍼링을 시작하겠다는 점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와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도 28일 “금리 인상 여부는 더 지켜봐야 하겠지만 연준은 자산 매입을 축소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3. 평가. - 미국의 테이퍼링 / 금리인상 등 주식시장 거품 붕괴 - 중국의 헝다, 전력난, 암호자산 불법화 등 미중갈등 - 한국은 대외무역 의존도 높은 경제구조로 변화에 민감하고 미중의 영향을 즉각 시장에 반영. 퍼펙트 스톰이 올지? 언제올지? 어떤형태로 올지? 정확히 알 수 없음. 그러나, 많은 전문가들이 금융분야에서 큰 변화가 있을 것이라는데에는 대체로 같은 의견임. 

4. 대비. 주식, 암호자산, 부동산 등 변동성이 발생할 경우, 불안 그 자체가 악재가 될 수 있음. 현금성 자산 비중을 늘리면서 시장 흐름을 살펴보아야 하겠음. 너무 낙관적인 기대도 금물이지만, 공포에 가까운 패닉에 빠져서는 안되겠음. 약 3개월 정도 변동성이 있을 것이라는 마음가짐으로 유성성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바람직할 것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