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씹는 법

1. 음식을 천천히 음미하며 먹으면 비만을 예방하는 데 효과적이다. 새로운 연구에 의하면 음식을 더 많이 씹을수록 인체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하고 소화기관에서 음식의 신진대사를 증진시킨다.

이전의 연구들은 잘 씹는 것이 소화에 좋고 살이 찔 가능성을 낮추는데 도움을 준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음식을 씹는 저작 활동이 야기하는 열 발생 효과의 이면 요인은 불분명했다.

 

2. 이번 연구는 입안에서 음식을 맛보는 것과 관련이 있는 구강 자극과 씹는 시간이 사람들이 식사하는 동안 사용하는 에너지를 늘리는 역할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음식을 오래 씹을수록, 신체는 더 많은 에너지를 소비한다는 것. 이는 신진대사와 장 운동성을 높여서 식후 더 많은 열을 발생시킨다. 이 과정을 식이요법에 의한 열발생(DIT, diet-induced thermogenesis)이라고 부른다.

 

3. 연구에 의하면 DIT 수치가 높아지면 복부 비장 부위의 혈액 순환도 증가한다. 일본 와세다대 하마다 유카 박사와 하야시 나오유키 교수는 씹는 시간과 DIT 사이의 연관성을 찾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

하야시 교수는 “우리는 소화관에 들어간 음식 조각의 크기가 천천히 씹어 먹은 뒤 관찰되는 DIT의 증가에 기여하는지, 또한 음식을 오래 씹는 동안 발생하는 구강 자극이 DIT를 증가시키는 데 어떤 역할을 하는지 확신하지 못했다”면서 “따라서 천천히 씹는 것을 효과적이고 과학적인 체중 관리 전략으로 정의하기 위해서는 이러한 측면을 더 깊이 들여다 볼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4. 실험 결과 더 많이 씹으면 소화기관이 더 열심히 일하게 만든다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자원봉사자들이 3가지 방법으로 20ml 액체 식품 샘플을 먹는 실험을 실시했다. 첫째 실험에서 대조군 참여자들은 30초마다 정상적으로 음식을 삼켰다. 두 번째 실험에서는 자원봉사자 그룹은 음식을 씹지 않고 30초간 입에 물고 있다 삼키기 전에 맛을 음미했다. 마지막에는 대략 1초에 한 번씩 30초 동안 음식을 씹고 삼켰다.

실험 기간 내내 연구팀은 매번 식후에 배고픔, 배부름, 가스교환 변수, DIT, 내장 혈액 순환 등을 측정했다. 결과는 사람들의 배고픔이나 포만감은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에 따라 변하지 않았지만, 더 많이 씹는 것에 대한 몸의 반응은 변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5. 결론. 그러면 어떻게 잘(오래) 씹을 것인가? 습관을 만들어야 한다. 수저로 밥과 반찬을 입속에 넣은 다음, 수저는 밥상위에 올려놓고 씹어야 한다. 수저를 들고 있으면, 다음 한 입의 음식을 더 빨리 입속에 넣을 확율이 높아진다. 수저를 내려놓으면 마음도 편안해지고, 음식맛을 더 잘 느낄 수 있다. 식사 중 대화도 쉽다. 습관은 거부감을 잠식한다. 의도적인 행동은 1주일만으로도 습관을 만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