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홍 색감이 곱다

진달래도 좋지만, 영산홍 색감이 핑크라기엔 좀 선명한 것이 봄 기운을 나눠줍니다.

영산홍과 철죽꽃

좌측(진한 빨간색)이 철쭉이고, 오른 쪽 진한 분홍이 영산홍입니다. 색감이 참 곱습니다. 잎이나 나무가 거의 비슷하지만 꽃 색감이 확연히 다릅니다. 백과사전을 보면, "영산홍은 수술이 5개, 산철쭉은 수술 10개이므로 이것으로 영산홍과 철쭉을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진달래는 잎이 전혀 없는 이른 봄에 꽃이 먼저 피어납니다. 과감한 투자가 아닐 수 없습니다. 식물에게 있어 꽃은 가장 많은 비용이 투입되는 활동입니다. 꽃에 모든 것을 들이붓고, 나중에 잎을 내어 생산활동에 전념하는 이유가 있겠지요. 사람으로 치면 결혼을 먼저 하고, 돈을 벌어 삶을 안정시키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