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아침 저녁으로 상당히 쌀쌀한 기온입니다. 벌써 2021년 모내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모가 아주 어려서 살까 싶은데, 물의 온도는 기온 보다 조금 따듯해서 견딜 수 있나 봅니다. 매년 이천쌀과 여주쌀이 첫 모내기 경쟁을 하는데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뉴스에 크게 소개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이천시 모가면 모내기 논 / 2021. 4. 25

  왜 이천 여주에서는 모내기를 빨리할까요? 이천 하이닉스에서 나오는 용수가 따듯해서 일찍 모내기 할 수 있다고도 하는데, 여러가지 이유가 있는 것 같습니다. 오늘 아침 산책을 하다가 모내기 마친 논을 둘러보는 농부를 만났습니다. 걱정이 이만 저만 아닌가 봅니다. 지난 주에 모내기 했던 사람은 꽃샘추위로 모가 시들어 가고 있어 큰 시름을 안고 있다고 하면서, 자기 논은 조금 다행이라고 합니다. 농사도 과학입니다. 큰 부담을 안고 왜 그렇게 빨리 모내기를 하나요? 추석 선물세트에 맞추기 위해서 입니다. 올 추석은 9월 21일입니다. 8월말 또는 9월 초에 수확을 해야 이천쌀을 인터넷 쇼핑몰 추석 선물세트에 올릴 수 있다고 합니다. 

2021년 4월 25일 이천 모가면 모내기 장면

  요즘 농부는 논에 몇 번이나 들어갈까요? 예전에는 모내기 하기 전에도 논뚝 관리하고 모내기 하고 또 뜬모 정리하고, 피(잡초) 뽑고, 농약하고, 추수 준비/추수까지 최소 20회 정도 들어갔습니다. 농부가 논에 들어가는 것은 두 세번 정도 되나요? 이양기로 모심고, 드론으로 농약하고, 트렉터로 수확하고.. 물관리가 중요해서 거의 1주일에 2~3번은 논을 둘러봅니다. 농사짓는 것은 시기가 매우 중요합니다. 사실 수학 과학의 발전도 농사를 잘 짓기 위한 것(세금 걷기 포함)이 계기가 되었지요. 농사는 과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