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1. 군군의날은?

1950년 10월 1일은 한국군이 남침한 북한공산군을 반격한 끝에 38선을 돌파한 날로서, 이 날의 의의를 살리기 위하여 국군의 날로 지정하였다.

국군의 날은 전투능력을 배양시켜주는 군의 사기진작에 기여하는 여러 가지 기념행사를 하고, 5년 주기로 대규모 기념행사를 해왔다. 하지만 남북관계와 국제여건의 변화에 따라 이러한 기념행사의 규모도 신축적으로 하고 있다.

2018년 10월 1일 현재 건군 70주년이 되며 이 날은 국가안전보장에 기여한 공이 큰 군인들에게 포상을 실시한다. 그러나 69주년까지 해오던 병력과 장비를 동원한 시가행진은 남북관계를 고려하여 하지 않았다.[네이버 지식백과] 

 

2. 시가행진과 특공무술시범

시가행진은 국군의 위용을 과시하는 행사다. 흔히 말하는 시위, 데모와 같다. 적국(잠재적국)에게 내 힘을 과시하여 감히 함부로 넘보지 못하게 하는 예방적 차원의 전투력 투사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다른 시각으로 볼수 도 있다. 군인의 의식행사와 시범은 군기를 상징한다. 전체 인민이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는 율동을 북한이 하는 이유 중 하나는 미국에게 단결된 북한주민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서 쉽게 붕괴되지 않는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그 의식행사에 참석하는 개인은 정말 힘들다. 반복되는 연습으로 몸만 피곤한 것이 아니다. 사람의 정신도 개인 보다 집단에 쏠리게 된다. 개인의 편익보다 집단의 이익과 질서를 중시하는 가치관을 갖게 된다. 이런 것이 군국주의 폐단이다. 

 

3. 특공무술시범을 보는 어머님 마음

어느 해 국군의날을 맞이해 특공무술 시범을 보인 적이 있다. 지역축제와 연계하여 특공부대 장병이 송판격파, 차량 뛰어넘기, 불화환 통과 등 위험해 보이는 시범을 보이는 것이다. 시범에 참가하는 장병들 부모님이 종합운동장에서 시범도 보고 행사가 끝나면 장병과 면회할 수 있는 기회도 주기로 했다. 특공무술 시범에 참가하는 장병은 통일된 무도복과 안면위장(얼굴에 검은색/흰색 크림을 바르는 것)을 한다. 얼굴에 색칠을 하면서 장병들은 결기도 생기고, 잘 해 내겠다는 다짐도 스스로 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가면을 쓴 사람처럼 평소 자신의 모습이 아닌 자신감 있는 과감한 행동과 생각도 하는 것을 보았다.

연천군 종합운동장에 시범을 보이는데 일부 장병 어머님이 오셨다. 기대감으로 흥분된 모습이 역력했다. 위험하고 아슬아슬한 시범을 보면서 박수와 갈채 함성을 보냈다. 국군 장병의 위용을 보면서 든든하다고 말씀하셨다. 시범이 끝나고 아들을 만났다.

"아까 불구덩이 속을 뛰어 넘고 병을 맨손으로 격파했던 대원이 어머님 아드님이었습니다." 

순간 어머님 표정이 슬픔과 근심 걱정으로 씰룩거렸다. 

"아니, 우리 얘에게 그렇게 위험한 걸 시키면 어떻케요."

놀라웠다.

죽음을 무릅쓰고 적지에 뛰어드는 장병에게는 박수를 보내지만(당신 아들이 아닌 경우에만), 자기 아들이 그 장병이라고 하면 원망을 보내는 어머님의 모습을 똑똑히 보았다.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도 들지만, 이중적인 모습에 특공무술시범을 다시 생각하게 되었다. 그 날 이후로 특공무술시범 제안이 들어오면 모두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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