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인구 감소와 입양아동에 대해

최재천의 동물과 인간 이야기(최재천)

일본이 유전병이 많은 이유

일본의 경우, 대륙에서 한반도를 거쳐 넘어온 한족과 털이 많기로 유명한 섬 사람인 아이누 족이 뒤섞여 오늘에 이르렀다. 최소한 두 종족의 피가 섞여 있는 것이 확실한데도 섬이라는 환경 때문에 유전자의 다양성이 낮아 선천성 유전 병의 발병률이 유달리 높은 나라다.

  우리나라가 일본에 비 해 유전병이 훨씬 적은 까닭도 아마 사람들의 왕래가 잦았던 반도에 살았기 때문일 것이다.

 

북미의 민물고기는 남의 자식을 키우기 위해 수컷끼리 싸운다

북미의 어느 민물고기 암컷들은 알을 보호하고 있는 수컷을 선호한다. 새 내기 아빠보다는 경험 있는 아빠에게 자기 자식을 맡기려는 암컷들이 많기 때문에 남의 자식을 키워주는 의붓아빠들이 궁극적으로 자기 자식을 더 많이 키울 수 있다고 여기는 것 같다.

 

우리나라의 입양아동 
우리 나라는 입양아 수출국이라는 별로 자랑스럽지 못한 별명을 갖고 있다. 처음에는 물론 전쟁으로 부모를 일 은 고아들에게 따뜻하게 먹이고 재워줄 가정을 찾아준다는 취지였겠지만 어느새 개인과 사회가 작은 생명들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수단이 되고 말았다.
국제적인 수치라며 해외 입양을 반대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정작 이렇다 할 대안이 없는 가운데 애꿎은 아이들만 점점 더 불쌍한 처지로 내몰리고 있다. 가장 확실한 대안으로 국내 입양을 권장하고 있으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무슨 이유에서인지 남의 아이를 데려다 키우는 데 매우 인색하다.

2021년 보건복지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국내입양은 226명이었고, 국외입양아동은 189명이었다.(아래 표)

입양아동 수(보건복지부, 2021년 11월 기준)

 

입양아동에 대한 편견을 조선의 유교사상에서 유래한다고 하면, 아직 우리는 조선시대의 핏줄의식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인구절벽이니 지방소멸이니 인구감소에 대한 많은 정책이 있지만, 입양아동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도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