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10 현충일 길거리 묵념

행정안전부는 6월 6일 오전 10시부터 1분간 제68회 현충일 맞이하여 조국수호를 위해 헌신․희생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숭고한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추념식 행사에 맞추어 전국적으로 묵념사이렌을 울리고 국민 모두가 동시에 묵념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현충일 묵념하는 한국인

현충일(나무위키)

국경일은 말 그대로 '국가의 경사스러운 날' 즉, '축제같은 날'이지만 이 날은 국가를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과 전몰장병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정된 날이기에 절대 국경일이 될 수 없으며,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는 날이다. 즉, 국가 입장에서 애도를 표하는 날이기에 국가 입장에서 축하를 표하는 국경일과는 오히려 정반대의 날이라고 보는게 맞다.

 

현충일을 6월 6일로 제정한 이유에 대한 가설 중 유명한 것이 바로 '망종 유래설'이다. 과거 농경 사회에서 망종을 중시했고, 고려시대부터 망종 날에 사망한 군사를 추모했고 때문에 현충일을 6월 6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하지만 "망종 유래설"은 사실상 아무런 근거가 없다. 기본적으로 농경사회에서 망종이란 절기를 중시하기는 했지만, 어디까지나 가을걷이할 곡식을 파종하는 마지노선으로서 중시했다.백과사전에서 소개하는 망종 때의 세시 풍속은 첫 수확한 보리를 먹고 건강을 지키려 했다거나, 망종날 날씨를 통해 점을 쳤다 정도지 제사지내는 풍습은 확인할 수 없다.

 

현충일의 날짜 제정과 관련된 또 하나의 유력한 가설은 민족사의 가장 큰 비극이자 현충일이라는 추념일이 만들어진 가장 결정적 계기가 된 육이오전쟁 발발 시점이 1950년 6월이었기 때문에 6월의 적당한 날을 골라서 6월 6일로 정했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유흥업소들이 유일하게 영업을 쉬는 날이 현충일이었다고 한다. 과거 방송에 따르면 나이트클럽 중에도 문 안 여는 곳이 꽤 있는 듯하다고 한다. 성매매 특별법 발효 이전 전성기의 길음역이나 청량리도 1년에 하루 이 날은 경건한 마음으로 문을 열지 않았다는 전설이 있다. 다만 요즘은 유흥업소들도 많이 형편이 어려운지, 아니면 현충일의 의미를 몰라서인지는 몰라도 그냥 닥치고 영업한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