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용 가을배추 키우기

1. 오늘은 2021.8.25(수), 비가 오고 있어 가을배추 심기에 딱 좋다. 더위가 가시면 월동준비를 시작하는데, 시골에서는 김장배추를 심는 것이 첫째다. 지금 쯤 심으면, 11월 중순 쯤 수확할 수 있다. 대략 3개월로 본다면 그렇다.

가을 배추
가을 무 새싹

2. 가을 김장채소를 위한 밭 준비

 - 여름 내 자란 잡초를 뿌리까지 완전히 뽑고, 흙을 뒤집어 준 다음 두둑과 고랑을 만든다.(토질에 따라 배수가 좋은 땅이면 낮게 하고, 배수가 어려우면 두둑을 높게하여 습해를 방지한다.)

 - 흙속에 있을 수 있는 해충(고자리벌레)을 제압하기 위해 가루 살충제를 뿌리고, 복합비료(질소, 인산, 가리가 모두 포함된)를 적당히 뿌려줘 밑거름을 한다. 채소는 양분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여유가 있으면, 거름도 충분히 준다.

 - 무우는 옮겨심기가 안되니까 씨앗을 적당량 뿌리고, 싹이 올라오는 것을 보고 솎아낸다. 배추는 싹틔우기도 어렵고 관리가 힘드니까 그냥 모종을 사서 심는 것이 좋겠다. 가을 잡초 예방을 위해 두둑에 비닐을 씌우고 가에 흙을 덮는다. 

3. 모종 정식 후 관리

 - 배추, 무 모두 수분을 많이 필요로 하므로, 결구(배추 속이 차는 것)가 형성될 때까지(약 50일 동안) 흙이 마르지 않도록 물을 충분히 준다. 배수가 잘 되어야 한다. 

 - 세포벽과 뿌리가 잘 형성되도록 붕소(붕산), 석회(칼슘), 마그네슘 비료를 물에 섞어 잎에 뿌려준다. 채소의 성장 여부와 벌레가 활동하는지 잘 관찰한다. 

4. 질병 예방

 - 바이러스에 의한 모자이크병, 세균에 의한 배추무름병, 곰팡이에 의한 노균병이 대표적인 질병이다.

노균병 증상

 - 해충으로는 비단노린재, 복숭아혹진딧물(잎 뒷쪽에 달라붙어 즙액을 빨아 먹는다), 배추좀나방(유충이 잎을 갉아먹는다, 실을 뽑는 작은 벌레), 배추흰나비(유충), 달팽이 등이 피해를 준다. 벌레, 유충, 나방류를 잘 살피고, 농약을 주거나 직접 제거한다. 

배추좀나방 피해 잎
배추흰나비 유충

5. 수확

 - 배추가 속이 차기 시작하면 끈으로 묶어 주어주기도 하고, 내버려두어도 저절로 속이 찬다는 사람도 있다. 묶어주는 것은 냉해를 방지하기 위한 것으로 보이며, 해당 지방/날씨에 따라 할 수도 있겠다. 

 - 텃밭에서 키우는 배추는 속이 꽉 찬 것을 수확하고, 저장이 필요한 배추는 그 보다 조금 일찍(결구가 있고, 주변에 3~4개의 잎이 벌어져 있는) 수확한다. 맑은 날 이슬이 없는 시간에 배추뿌리를 단번에 잘라내고 그 자리에서 잎 5장 정도를  떼어내 버린다. 

 

2021.09.21 - [소소한 일상/귀촌귀농 이야기] - 가을배추 관리(배추벌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