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023년 12월 15일 19시 40분 경 서울 경복궁 서십자각 터 주변 담장과 영추문 석축에 스프레이로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 관련 광고용 낙서를 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 문화재청 발표자료
2023년 12월 17일(일) 오후 10시 19분경 경복궁 서쪽 영추문 좌측 담장 낙서 부분의 왼쪽에 추가로 발생한 스프레이 낙서 사건과 관련한 문화재청의 조치계획을 알려 드립니다.(https://twitter.com/chlove_u/status/1735893607184556518)
경복궁 담장 추가 훼손 현황 및 경찰 배치 순찰 강화 중
ㅇ 2023년 12월 17일 오후 10시 19분경 신원미상의 행인이 경복궁 담장 (기존 훼손된 경복궁 서쪽의 영추문 좌측)에 스프레이 낙서로 담장을 추가로 훼손(가로 3m, 높이 2m)하였습니다.
ㅇ 추가로 훼손된 담장에 대하여 종로경찰서(청운파출소)와 추가 훼손 사건 용의자를 추적하기 위한 긴밀하게 공조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종로경찰서에서는 경복궁 담장 외부 전 구역에 경찰을 배치(낙서 추가 훼손사건 발생 이후부터)하였고, 경복궁을 포함한 4대궁에 대한 순찰을 강화하였습니다.
추가 훼손 현장 조치 및 전문가에 의한 보존처리
ㅇ 문화재청(경복궁관리소)은 추가 낙서로 훼손된 영추문 좌측부분을 현장확인 후 임시 가림막을 추가로 설치(2023.12.18. 오전 12시 50분)하였습니다.
ㅇ 훼손된 담장에 대해 문화재청의 국립문화재연구원 보존과학센터 및 국립고궁박물관의 문화유산 보존처리 전문가 20여명이 12월 16일부터 보존처리 장비(스팀 세척기, 레이저 장비 등)와 약품 등을 통해 최대한 신속히 복구 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소 일주일 정도 예상되었던 복구 작업은 추가 훼손으로 인해 늘어날 예정입니다.
담장 외부구역 관리 강화
ㅇ 현재, 경복궁 담장 외부 9개소에 CCTV 14대가 설치·운영 중에 있으며, 앞으로 담장 외부에 20여 대의 CCTV를 추가 설치할 계획입니다.
* 경복궁 CCTV 설치 현황
구 분 | 개소 | 고정형 | 회전형 | 합계(대) |
내 부 | 200 | 188 | 227 | 415 |
외 부(담장) | 9 | 5 | 9 | 14 |
합 계 | 209 | 193 | 236 | 429 |
ㅇ 향후 경복궁 담장 낙서 등 금지행위에 대한 훼손 사전방지를 위해 보다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여 문화재 보존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습니다.
국가유산 훼손에 대한 강력 대응 예정
ㅇ 문화재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하여, 국가지정문화유산 사적의 지정 범위에 포함된 경복궁 담장 훼손에 대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며, 앞으로도 국가유산의 훼손에 대해서는 경찰과 공조하여 엄중하게 책임을 물을 것입니다.
* 「문화재보호법」제82조의3(금지행위), 제99조(무허가 행위 등의 죄 / 5년 이하의 징역이나 5천만원 이하의 벌금) 참고
3. 낙서내용은?
사진을 통해 일부 확인되는 내용은 "영화꽁짜, 윌럼프티비.com"이다.
또다른 사진에서는 "Feat.누누"라는 글자도 보인다.
윌럼프티비는 한국어 기반 불법 영상 공유 사이트라고 한다.
누누티비는 도미니카 공화국 산토도밍고에 소재지를 두고 한국민을 상대로 서비스했던 국내 대형 불법 스트리밍 사이트였다고 합니다. 이러한 불법 사이트는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및 플랫폼 드라마와 영화를 불법으로 업로드해서 사설토토 등의 불법 도박 광고 배너로 수익을 취하며 홍보하고 있었다고 한다.
낙서 내용을 종합해보면, 불법영상 공유 사이트를 알리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생각됩니다.
* "feat"는 피처링(Featuring)을 의미하는 것으로 가요계에서 원래 가수가 아닌 다른 가수가 해당 곡의 특정 부분을 불러 주거나 악기를 연주하는 것을 의미한다. 2010년대 중반부터 한국에서는 일상적인 의미로 무언가가 해당 사건의 조연격으로 붙어나오는 경우에 피쳐링이란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4. 마무리(사건을 바라보는 시각)
2차 낙서는 모방범의 소행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1차 스프레이 낙서를 한 범인의 의도가 불법영상 공유사이트를 알리기 위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우리는 불법영상 공유사이트의 불법성과 문제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습니다.
범인의 의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는 "누누티비 또는 윌럼프티비"를 공공연하게 언급하거나 인정하지 않아야 하겠습니다.
1차 스프레이 낙서를 한 것으로 보이는 범인이 빨리 체포되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불법영상공유 사이트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여 다각적인 해법을 찾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https://botteul.tistory.com/1041
https://botteul.tistory.com/1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