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농축산물 수급동향과 전망

1. 주요 자료는

한국농촌경제연구소 농업전망 2023을 참조하였습니다.

2. 주요 전망

∙ 2023년 농업구입가격지수는 전년보다 8.5% 하락한 133.1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이 컸던 2022년을 기준으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농가판매가격지수는 전년 대비 3.2% 하락할 전망이다. 곡물과 청과물은 전년 대비 각각 0.8%, 4.4% 하락하고, 축산물은 우제류 가격 하락 영향으로 7.6% 낮아질 전망이다.

∙ 2023년 농가판매가격지수가 전년 대비 하락함에도 불구하고 농업구입가격지수의 하락폭 이 더 커 농업교역조건은 전년보다 5.8%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농가소득은 전년 대비 2.2% 증가한 4,802만 원으로 전망된다. 농업소득은 경영비 부 담이 다소 완화됨에 따라 전년 대비 10.7% 증가하고, 이전소득은 전년보다 1.3% 증가할 것 으로 전망된다. 농외소득은 전년보다 2.3% 감소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코로나19 영향에서 회복하며 3.7%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 2023년 농가인구는 전년 대비 1.1% 감소한 216.7만 명, 농가호수는 1.1% 감소한 101.0만 호 가 될 전망이다. 65세 이상 농가인구 비율은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46.8%로 전망되며, 농림 어업취업자수는 2.2% 증가한 154.7만 명이 될 전망이다

 

3. 종목별 전망

=2022년산 쌀값이 20㎏ 한포대당 5만1000원 내외로,

지난해 수확기(10∼12월)보다 9% 높을 것으로 예상. 지난해 쌀 생산량이 2021년보다 감소한 반면 정부 매입량은 늘면서 2023 양곡연도(2022년 11월∼2023년 10월) 시장공급량이 전년보다 9% 줄 것이기 때문이다.

올해 수확기 쌀값에는 전략작물직불제가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올해 쌀 적정 생산을 목표로 전략작물직불제 등으로 벼 재배면적을 69만㏊로 조정하는 정책을 추진한다.

이는 지난해 벼 재배면적 72만7000㏊보다 5%(3만7000ha) 적은 수준이다. 농경연은 벼 재배면적이 69만㏊로 조정되면 올 수확기 쌀값이 정책을 반영하지 않았을 때보다 5%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농경연은 “벼 재배의향면적 수준에 따른 올해 수확기 수급상황을 분석한 결과, 농가들이 자율적으로 벼 재배면적을 줄이지 않으면 시장공급량이 증가해 올해도 수급문제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정부 정책과 더불어 농가들은 자율적으로 생산을 감축하는 노력을 강화하고, 지방자치단체는 논 타작물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는 등 각 주체간 공조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2022년산 가격은 전년 대비 7∼8% 낮은 1㎏당 5500∼5600원으로 전망.

연간 시장공급물량이 전년 대비 약간 증가했고 수확기 가격도 전년보다 9% 낮게 형성됐기 때문이다.

2023년 콩 재배면적은 전년(6만4000㏊) 대비 6%가량 증가한 6만8000㏊로 예상된다. 수확기 가격 하락 탓에 논콩·밭콩 모두 농가 재배 의향이 줄었지만 정부가 올해 처음 시행하는 전략작물직불제 영향으로 논콩 재배면적이 많이 늘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정부는 올해 전략작물직불금 지급과 지자체의 논 타작물재배 지원사업 등으로 논콩 면적을 전년보다 7000㏊ 증가한 1만9590㏊까지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한우=한우 사육마릿수는 357만4000마리로 예측.

이는 지난해 348만1000마리보다 0.6% 증가한 수준이다. 2020∼2021년에 송아지 생산량이 크게 늘어난 영향으로 올해 한우 도축마릿수가 크게 늘며 국내 쇠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7.7% 증가한 31만t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처럼 도축물량이 늘어나면서 한우고기 도매값은 지난해보다 14% 하락한 1㎏당 평균 1만8000원에 거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만약 정부·농협·생산자단체가 추진하는 선제적 암소 감축운동이 원활하게 진행된다면 해당 제시 가격보다 높은 수준에 이를 수도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쇠고기 수입량은 관세 인하에도 불구하고 환율과 수입단가 상승 여파로 지난해보다 5.4% 감소한 45만1000t에 그칠 것으로 추정된다. 이에 따라 국내산 쇠고기 자급률은 40.7%로 전년 대비 3%포인트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돼지=돼지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0.3% 감소한 1117만마리.

등급 판정 마릿수도 1848만마리로 지난해보다 0.3%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돼지고기 생산량은 전년 대비 0.6% 감소한 110만t에 그칠 것이란 게 농경연의 분석이다.

전년 대비 도축마릿수가 줄어들더라도 이월 재고량이 증가한 것으로 조사돼 가격은 약간 하락할 것으로 예측된다. 돼지고기 도매값(지육 1㎏ 기준)은 지난해 5227원보다 0.5∼4.3% 떨어진 5000∼5200원선을 기록할 전망이다.

돼지고기 수입량은 지난해 대비 0.9% 감소한 43만8000t으로 예상.

 

젖소=원유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1.7% 감소한 194만5000t으로 전망.

젖소 1마리당 산유량이 전년과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점쳐지는 반면 젖소 사육마릿수는 3%가량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기 때문이다.

반면 유제품 수입량(원유 환산 기준)은 전년 대비 4.3% 증가한 265만6000t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관세율 인하와 무관세 할당량 증가, 소비자 선호 다양화 등이 원인으로 꼽힌다. 다만 원유 생산량 전망치는 최근 정부 주도로 진행한 낙농제도 개편에 따른 생산 여건이 반영되지 않았기 때문에 용도별 차등가격제가 본격적으로 시행된 이후 변동될 가능성도 있다. 가공유 생산에 차액 지원과 국내 조사료 생산기반 강화와 같은 정부 시책이 잘 작동되면 2027년 자급률이 47.7%까지 상승할 것이란 분석이다.

 

가금류=산란계 사육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2% 감소한 7256만마리로 추정.

지난해 종계 주요 수출국에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며 국내 산란종계 수입량이 줄었기 때문이다.

달걀 생산량도 전년 대비 2.7% 감소해 1일 평균 4291만개에 그칠 것으로 점쳐진다. 달걀 산지값(특란 10개 기준)은 생산량 감소에 따른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약간 상승한 1650원으로 예상된다. 한편 12일 기준 국내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른 살처분 마릿수는 전체 3.6%인 272만마리다. 살처분 범위가 탄력적으로 운영돼 예전과 같은 대량 살처분은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4. 볏짚(공룡알) 가격(출처: 농민신문 2023.1.20.)

현재 곤포 사일리지 1개당 가격은 11만원까지 치솟았다.

지난해초만 해도 개당 4만∼5만원 하던 것이 2배 이상 오른 것이다.

바닥 볏짚(탈곡 후 논에 깔아놓은 짚) 역시 660㎡(200평) 기준으로 재작년 3만원선이던 것이 2배 이상 올랐다. 여기에 한롤당 8만5000원 하던 전용 비닐 가격도 12만∼14만원까지 치솟았다. 제조 원가가 뛰면서 덩달아 값도 급등했다.

벼 재배면적이 넓어 상대적으로 볏짚 생산이 많은 전남에서도 곤포 사일리지 가격 상승을 피하지 못했다. 지역 축산농가에 따르면 전남에서 현재 거래되는 곤포 가격은 개당 8만5000∼8만7000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만5000∼3만원이 올랐다.

전창동 구례축협 조합장은 “소 한마리가 1년에 곤포 4롤 정도를 먹는다”면서 “소 100마리 키우는 농가를 기준으로 단순 계산하면 1년에 곤포 400롤이 필요하니 곤포값으로만 1년 전보다 1000만원 이상을 더 써야 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한우농가 최산희씨(58·영암군)는 “배합사료를 만들 때 볏짚을 쓰는데 최근 곤포값이 많이 올라서 평소보다 수천만원을 더 지출한다”면서 “소값까지 폭락해서 요즘 같으면 소가 사료를 먹는 게 아니라 사료가 소를 먹는 지경”이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이처럼 곤포 사일리지값이 급등한 이유는 대외 경제 불확실성이 좀처럼 걷히지 않는 탓이다. 충북 청주지역에서 곤포 사일리지를 생산·유통하는 한 업체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터진 후 건초 수입이 원활하지 않아 공급이 제한된 것이 가격 급등에 불을 지폈다”면서 “여기에다 농촌에 대형 축사가 계속 늘고, 농가간 볏짚 확보 경쟁이 과열되면서 가격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설명했다.

 


2023.01.06 - [소소한 일상/귀촌귀농 이야기] - 2023년 전략작물직불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