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를 읽고 자란 아이가 미래 세상에서 잘 적응할 수 있나?

반응형

아이들은 책을 읽기 전에 귀로 듣고 자라납니다. 

내가 어렸을 때 들었던 옛날이야기는 너무나 재미있었습니다. 옛날이야기를 듣고 마음속으로 지어낸 적도 있었지요. 밤에 듣는 옛날이야기는 정말 신비롭고 재미있어 중독될 지경이었습니다. 

전래동화는 재미있어서 요즘 숏츠처럼 들어도 들어도 지겹지 않았고, 항상 다른 이야기 또 다른 이야기는 없는지 찾곤 했었습니다. 

전래동화 나무꾼과 선녀의 책 표지

이런 동화는 아주 오랫동안 기억됩니다. 그리고 평생동안 아이가 어른이 되고 나서도 영향을 미치는 것 같습니다. 얼마나 중요한지 모릅니다. 


 

나는 살아가면서 내 가치관이나 사고방식 즉 세계관이 내가 살아가는 세상과 잘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았다. 어려서 정직과 성실, 효심과 희생, 봉사, 양보 이러한 덕목이 매우 중요하다고 배웠다. 

그런데 세상을 살아가다보니 세상은 그렇지 않았다. 겸손하고 양보하는 것보다 자신 있게 드러내는 것이 조직이 요구하는 바람직한 인간이었던 때가 많았다.

개미와 베짱이 동화에서처럼 열심히 일하는 것이 좋은 덕목이라고 생각했었는데,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노래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놀고, 인간관계 좋은 사람들이 더 좋은 삶을 살게 되는 것을 보았다. 

개미와 베짱이

확실히 그런 것 같다. 개미처럼 성실하게 꾸준히 일하는 사람은 재미없다. 멋도 없다. 큰돈을 벌기도 어렵다. 

베짱이처럼 잘 놀고, 악기연주도 잘하고, 다른 사람들과 잘 어울리고, 예술성도 있고 멋져보이는 사람들이 돈도 잘 벌고 SNS도 잘하고, 유튜브에서 잘 나가고 경제적 사회적 지위도 높아 보인다. 

 

"나무꾼과 선녀"이야기도 있다. 

이 이야기에서 나무를 하다가 선녀가 목욕하는 것을 훔쳐보는 남자는 사회적 악인데 선한 사람으로 묘사된다. 이런 동화를 읽으며 자라나는 아이는 미래 세대에서 도덕적 감각에 문제가 되어 지탄을 받을 수 있고 잠재적 범죄자가 될 수 있다. 

선녀의 날개옷을 볼모로 아내를 강제로 아이 낳게하고 함께 살아가는 남자는 완전 범죄자다. 끔찍한 사이코 패스다. 

전래동화라고 이런 이야기를 읽고 들으면서 자라는 아이가 있다면 말리고 싶다. 

그런 아이는 미래 세대에서 방황하는 2등 시민이 될 것이다. 

 

대부분의 동화 또는 옛날 이야기는 요즘 시대와 맞지 않는다. 

성경책에도 그런 구절이 일부 있다. 

성경에서는 가난한 사람이 복 받고 부자는 악인으로 묘사되었는데, 요즘에는 가난한 사람은 게으르고 무책임한 사람이고 부자는 멋진 사람이고 노력으로 성공한 사람으로 우러러본다. 

성경에서 여자는 평생 남자를 따라야하고, 자기 결정권도 없는 노예와 비슷한 삶을 살도록 하고 있는 등 많은 사례가 있다. 

성경에는 현대의 윤리적 가치관과 배치되는 여러 내용이 있습니다. 다음은 20가지 구체적 사례와 근거입니다:

## 윤리적 가치관 차이

1. **노예제도 인정**: 출애굽기 21장에서 노예 소유와 매매를 허용합니다.

2. **여성의 종속적 지위**: 창세기 3:16에서 "남편이 너를 다스릴 것이니라"라고 명시합니다.

3. **일부다처제**: 다윗과 솔로몬 왕 등 여러 아내를 둔 인물들이 등장합니다.

4. **근친상간**: 아브라함이 이복 누이인 사라와 결혼했습니다(창세기 20:12).

5. **집단 처벌**: 아간의 죄로 인해 그의 가족 전체가 처형됩니다(여호수아 7장).


## 신체에 관한 태도
6. **할례 의무화**: 창세기 17장에서 모든 남자 아이의 할례를 요구합니다.

7. **월경 중 여성 격리**: 레위기 15장에서 월경 중인 여성을 부정하다고 간주합니다.

8. **장애인 차별**: 레위기 21:16-23에서 신체적 결함이 있는 사람의 제사장 직무를 금지합니다.

9. **문신 금지**: 레위기 19:28에서 몸에 문신을 새기는 것을 금지합니다.

10. **머리카락 길이 규제**: 고린도전서 11:14-15에서 남성의 긴 머리를 부적절하다고 언급합니다.

## 가족 구성원 간의 관계
11. **자녀 체벌 권장**: 잠언 13:24에서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하는 자"라고 말합니다.

12. **아내의 남편 복종**: 에베소서 5:22-24에서 아내가 남편에게 복종할 것을 요구합니다.

13. **자녀의 부모 공경 의무**: 출애굽기 20:12에서 부모 공경을 십계명 중 하나로 명령합니다.

14. **이혼 제한**: 마태복음 19:9에서 간음한 경우 외에는 이혼을 금지합니다.

15. **과부 재혼 제한**: 고린도전서 7:39에서 과부는 주 안에서만 재혼할 수 있다고 제한합니다.

## 기타 사례
16. **동성애 금지**: 레위기 18:22에서 동성애 행위를 금지합니다.

17. **사형제도 지지**: 출애굽기 21:12에서 살인자에 대한 사형을 명령합니다.

18. **여성의 교회 내 발언 제한**: 고린도전서 14:34에서 여자는 교회에서 잠잠하라고 지시합니다.

19. **이방인과의 결혼 금지**: 신명기 7:3에서 이방인과의 결혼을 금지합니다.

20. **여성의 머리 덮기**: 고린도전서 11:5-6에서 여성이 기도나 예언할 때 머리를 덮을 것을 요구합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성경이 쓰여진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을 반영하고 있으며, 현대의 윤리적 기준과는 상당한 차이가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구절들은 오늘날 많은 논란과 재해석의 대상이 되고 있습니다. 

미래를 살아가야하는 지금의 어린이들에게 합당한 교육일까요?

 

부모의 교육과 삶은 아이에게 엄청나게 중요합니다. 

내가 살아보니 그렇고, 글과 논리, 과학으로 풀어봐도 그렇지요. 

 

미래를 살아가는 아이의 행복을 위해서는 (늙은) 부모의 잔소리가 필요 없습니다. 

차라리, 인공지능(AI)과 대화를 하면서 영어로 이야기하도록 하는 것이 백번 나을지 모릅니다. 

부모는 아이를 위해서라고 하지만 사실은 아이를 망치는 교육을 하고 있는지 모릅니다. 

 

'개구리 왕자' 이야기도 무섭도록 현실적이다.

어느 날 공주가 궁전에서 살았는데 연못에서 놀다 보석을 빠트렸다. 그걸 꺼내주도록 개구리에게 부탁했고, 그 대가로 공주는 개구리와 입맞춤하고 하룻밤을 자게 되는데 다음날 그 개구리는 왕자가 되어 있었다.

여자가 자기 몸을 (개구리 같은 사람)에게 팔고 그 대가로 보석을 얻는다고 해석될 수 있다. 명품백을 얻기 위해 몸을 파는 소녀와 뭐가 다른가?

더구나 그렇게 못생겨보이는 사람도 하룻밤 같이 자고 나서 보니까 왕자님으로 보인다는 식으로 설명된다. 

 

원주에 살 때 치악산에 올라간 적 있다.

치악산에는 그렁이와 은혜 갚은 까치 이야기가 있다. 

옛날 선비가 과거시험을 보러 한양 가는 길에 구렁이가 까치집을 공격하는 걸 보고 활로 쏘아 맞춘다. 구렁이는 죽었고 까치는 알을 구한다. 그 선비가 밤중에 숲 속 어느 폐가에 머무는데 구렁이의 아내가 나타나 선비를 위협한다. 선비가 구렁이의 남편을 이유 없이 죽였기 때문에 종이 3번 울리지 않으면 죽어야 한다고 협박한다. 그런데 까치가 지 몸으로 종에 부딪혀 선비에게 은혜를 갚는다는 이야기다. 

구렁이는 개구리나 새의 알을 먹으며 살아가는 것이 당연하다. 사람이 밥을 먹는 거와 같다. 그런데 왜 선비는 구렁이를 죽였는가? 선비에게 해를 끼친 것도 없는데 무고하게 생명을 죽인 것이다. 결국에는 그것 때문에 까치도 여러 마리 죽게 된다. 애당초 선비가 구렁이를 쏘지 않았으면, 그냥 까치알 몇 개만 희생되는 것인데. 괜히 선비가 구렁이를 쏘아서 구렁이도 죽고 아내 구렁이는 과부가 되고, 까치 여러 마리는 종을 치다가 죽게 되는 불행을 일으킨 것이다. 

은혜갚은 까치

현대의 가치와 도덕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스토리다. 

어린아이는 이런 이야기를 듣고 어떻게 해석할까? 앞으로 그가 살아갈 세상에서 어떤 도움이 될까?

 

 

728x90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