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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칭은 중요합니다.
무안공항 사고냐? 제주항공 사고냐?
우리가 듣고 생각하고 기억하고 말하는데 있어서 기준점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제주항공은 자사 홈페이지에 "무안공항 사고"라는 표현을 사용했으며, 이에 대해 일부 시민들은 회사의 책임을 회피하고 지역 혐오를 조장할 수 있다는 비판을 제기했습니다. 반면, 일부 사람들은 "제주항공 사고"라고 부르는 것이 더 적절하다고 주장했습니다.
국토교통부의 보도자료에서도 초기에는 "제주항공 2216편 사고"라고 명시했다가 후에 "무안공항 항공기 사고"로 변경한 것이 지적되었습니다.
그렇다면 외국의 뉴스매체는 어떻게 불렀나요?
미국과 유럽의 항공기 사고 보도에서도 항공사 명칭이 공항 명칭보다 더 자주 사용되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는 한국의 최근 사례와 유사한 패턴을 보여줍니다.
## 미국 언론의 보도 경향
미국 주요 언론들은 한국의 제주항공 사고를 보도할 때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명칭을 사용했습니다:
- 월스트리트저널(WSJ), 뉴욕타임스(NYT), 워싱턴포스트(WP) 등은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를 주로 언급했습니다.
- CNN은 "보잉 737-800 기종"과 같이 항공기 모델에 초점을 맞추기도 했습니다.
## 과거 사례 분석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과거 항공기 사고 보도에서도 유사한 패턴이 관찰됩니다:
1. 알래스카항공 사고 (2024년 1월) - "알래스카항공 1282편" 으로 주로 언급됨.
2. 유나이티드항공 사고 (2024년 3월) - "유나이티드항공의 보잉 737 맥스8" 로 보도됨.
3. 라이온 에어 사고 (2018년 10월) - "라이온 에어 소속 보잉 737맥스" 로 보도됨.
4. 에티오피아 항공 사고 (2019년 3월) - "에티오피아 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로 언급됨.
이러한 보도 경향은 사고의 책임 소재, 항공사의 브랜드 인지도, 그리고 사고의 성격을 강조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공항 명칭은 주로 사고 발생 위치를 설명하는 데 사용되며, 전반적인 사고 언급에는 항공사나 항공기 모델 명칭이 더 자주 등장합니다.
왜 항공기 명칭을 더 많이 사용할까요?
항공사 명칭을 더 자주 사용하는 것은 다음과 같은 이유로 설명될 수 있습니다:
1. 책임 소재: 사고의 책임이 항공사에 있을 수 있다는 인식
2. 브랜드 인지도: 항공사 명칭이 공항 명칭보다 대중에게 더 친숙할 수 있음
3. 사고의 범위: 공항 자체의 문제가 아닌 항공기 관련 사고임을 강조
사고 관련 여론의 움직임은?
공중파 3사는 모든 제주항공 참사로 표기 중.
이런데도 굳이 무안공항을 들먹이는 건 지방이 감히 국제공항을 운영한다는 멸시가 깔려 있다고밖에 볼 수 없다.
특정 공항이나 지역을 문제의 원인으로 지목하는 방식은 지역 차별로 비칠 수 있습니다.
사고의 본질에 집중하지 않고 지역 간 갈등을 부추기는 보도는 부적절합니다
'이래서 저가항공은 타지 말아야해'가 아니라,
'저가항공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매뉴얼을 가진 나라가 되야해' 가 맞는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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