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산속에 감춰진 Museum SAN(Space, Art, Nature)은 노출 콘크리트 건축물의 대가 ‘안도 타다오’(일본 건축가)의 설계로 공사를 시작하여 2013년 5월 개관한 미술관이자 대형 쉼터입니다. (한솔제지의 그 한솔재단에서 만든 미술관입니다)
한국관광공사는 뮤지엄산을 2025-2026 한국인이 꼭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했습니다. 2025년 한국의 대표 관광지라고 할 수 있지요.
기본 입장료(23,000원)가 있지만 전문 해설가의 편안한 설명과 함께 최소 2~3시간 동안 건축, 미술, 자연에 대해 생각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뮤지엄은 오솔길을 따라 웰컴 센터(입장권 구매 & 안내), 플라워가든, 워터가든, 본관(전시관 & 카페), 명상관, 스톤가든, 제임스터렐관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상당히 긴 거리를 걸어야 하기 때문에 유모차 및 휠체어 무료 대여됩니다)
명상 지도자의 안내에 따라 명상센터에서 다양한 명상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뮤지엄 산에 대한 관람안내는 아래 그림을 클릭하여 홈페이지를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관람시간 : 매주 월요일 휴관이며, 관람 시간은 10:00~18:0010:00~18:00까지입니다.
기본적으로 당일 현장 발권합니다. 명상관과 제임스 터렐관은 40분 단위 25명 입장으로 인원 제한 있습니다.
건축물 투어는 해설 1시간, 박물관과 미술관 투어는 각각 30분 걸립니다.
2025년 뮤지엄 산 방문 감상평
2025년 5월 '뮤지엄 산'을 방문하여 미술, 건축, 자연에 대해 느낀 점을 간략하게 소개하고자 합니다.
입구에서 들어가면 잔디 주차장이 나오는데, 주차 후 웰컴센터에 들어가면 현장에서 당일 입장권을 구매할 수 있습니다.
웰컴센터에서 표를 구매하시면 되는데, 저는 기본 입장료와 명상관을 포함하여 발권하였고 11시에 시작하는 건축해설을 듣고 20분쯤 쉬다가 12시 20분에 시작하는 명상 프로그램에 참여했어요.
아래 요금 안내를 참고하세요.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만한 값어치를 합니다.
뮤지엄 가는 길 입구에 커다란 사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과 모형의 작품명은 청춘입니다.
청춘은 어느 한 시기(나이)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고, 마음가짐이라는 미국 시인의 시에서 영감을 받아 빨간 사과가 아닌 파란 사과로 청춘의 도전정신을 표현한 것이라고 합니다.
이어서 빛의 공간으로 이동했습니다.
천정에서 쏟아져들어오는 십자가 모양의 지붕에서 자연과 건물의 관계를 생각하게 됩니다.
천정이 뚫린 건물은 비가 새고 난방이 흐려져 불편한 건축물이지만 자연과 소통하는 것을 중시하는 작가의 시선을 온화하게 바라보았습니다. 노출 콘크리트로 이루어진 단순한 건물과 시시각각 변화하는 빛의 느낌을 감상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미술관 본관으로 가는 길에서 계절별로 변화하는 자연을 느낄 수 있습니다. 더불어 건축물의 배치와 시각을 차단하여 꼭 보여주고 싶은 장면을 연출하는 '스크린 기법'을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의 정원에 도착했습니다.
평상시 우리가 알던 물과 빛의 반사 "윤슬"을 제대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본관에 들어서는 입구에는 벤치를 사이에 두고 앉아있는 남녀를 볼 수 있었습니다.
두 벤치위에서 손을 맞잡은 하얀 남녀는 무엇을 말하고 있을까요? 서로 살아가는 구조물인 집(벤치)은 다르지만 경계를 넘어서 두 손을 맞잡은 손은 격정적이지 않고 온화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잠시 카페테리아에서 커피와 샌드위치를 먹었는데요.
야외의 경치가 아름다와서 그런지 음식의 맛도 풍부하게 느껴진 것 같았습니다. (가격이 비싸서 주저하는 마음이 없지 않았지만, 돈은 필요할 때 쓰라고 버는 것 아니겠냐고 생각하며 질렀습니다)
노출콘크리트와 함께 늘 볼 수 있는 '파주석'이라는 건축재입니다. 무늬와 모양이 하나라도 같은 것이 없겠지요. 그러면서 색감과 돌의 결이 빛과 함께 그대로 나타나서 보기 좋았습니다.
건물의 지붕으로 보이는 삼각형은 어떠한가요?
한가한 마음으로 바라보면 멋져 보이지만, 실용성만 따진다면 형편없는 건물이겠지요.
강원도 원주에서 북쪽에 위치한 '뮤지엄 산'은 근처에 오크밸리와 골프장 그리고 소금산 유원지가 있습니다.
건축가도 처음에 염려했듯이 이런 강원도 산골까지 미술관을 찾아올까? 하고 생각했지만, 아름다운 꽃 향기가 천리를 가듯이 멋진 공간은 멀리 떨어져 있는 사람들도 불러들이는가 봅니다.
미술관은 조금 생소한 면이 있지만, 자연속에서 해설과 함께하는 건축과 미술품 그리고 박물관에서 여유와 쉼을 느
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