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쌀값이 크게 올랐다는 얘기 많이 들어보셨죠?
처음에는 외국인들이 엔저 관광을 많이 와 초밥을 사 먹어서 그렇다는 헛소리를 했습니다.
그런데 그게 아니었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바로 조합이 수익을 극대화하기 위해 시장에 내놓은 쌀을 조절하고 있으며, 보수정치인들은 이들과 농민들의 이익을 위해 묵인하는 것이지요. 조합은 농민들에게 쌀을 사들여 저장하고 소비자에게 판매하는데 그 수익은 쌀값의 6%를 가져간다는 것입니다. 즉 쌀 값이 오르면 그 6%도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이 늘어난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수십년동안 이어져오는 세습정치인 집단이 방조하는 것입니다. 별다른 경쟁없이 계속해서 정치를 해먹는 집단이 무슨 변화를 바라고 서민들의 사정을 들어주겠습니까?
그런데 우리나라도 일본과는 다르지만 그러한 측면이 조금 있지요. 어떤 지역에서 특정당의 추천을 받으면 무조건 당선되는 구조가 있습니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대다수의 시민들을 무시하고 소수의 이익만 챙기는 특권집단이 계속해서 지배하는 사회가 될 것입니다.
일본 현지에 사는 한국인들은 쌀값 논쟁에 대해 일본인과 다른 시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일본에는 한국 농협과 같은 조합(JA)이 있는데 이들이 쌀값을 올리기 위해 싹쓸이하여 쌀을 풀지 않고 있으며, 일본의 정치인들은 이것을 알면서도 묵인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일본의 정치와 민주주의는 한국인들이 이해할 수 없는 지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집에 (선물)받은 쌀이 많다”는 황당 발언을 한 에토 다쿠 일본 농림수산상이 결국 21일 사실상 경질됐다. 에토 전 장관이 18일 자민당 모금행사 때 “저는 쌀을 산 적이 없다. 지원자분들이 쌀을 많이 주신다. 집에 팔 정도로 있다”고 말해 파문을 일으킨 지 사흘 만이다. 일본은 1년 새 쌀값이 2배로 뛰었다. 식당 덮밥, 편의점 삼각김밥, 일본술까지 줄줄이 가격이 올라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 쌀 생산은 줄지 않았지만, 어떤 이유에서인지 유통량이 늘지 않은 것이 이유라고 한다.
궁금한 것은 ‘민심이 두렵다’는 정치인들이 어떻게 이렇게 발언할 수 있느냐는 점이다. 에토 전 장관의 배경에 답이 있을지 모른다. 에토는 세습 정치인이다. 그의 아버지 역시 같은 규슈섬 남쪽 미야자키현 농촌 지역을 낀 지역구에서 10선 의원을 지냈다. 1969년 이후 미야자키 선거는 이들 부자의 독무대나 다름없었다. 별다른 경쟁 없이 반복 당선되다 보니 긴장감이 떨어졌고, 결국 “집에 쌀이 넘쳐난다”고 태연하게 말할 수 있지 않았을까.
[동아일보]
일본의 거주민들의 태도는 정말 이상합니다.
쌀값 폭등 때문에 서민들은 심각한 타격을 입고 있는데도 대응이 거의 없고 무관심하다는 것인데요.
일본과 일본인들의 문화적 특징과 관련있다고 합니다. 세습정치도 마찬가지이고요.
왜 일본인들은 선대의 직업을 이어받는가?
고립된 섬이라는 지리적 특징과 격리된 작은 집단을 이루며 살아온 데에서 기인한 것으로 설명합니다.
일본인들이 조상의 직업을 이어받는 배경 역사적·사회적 맥락 일본에서는 에도시대(도쿠가와 막부시대)부터 신분제도가 엄격하게 유지되어, 농민은 농민, 장인은 장인 등 각자의 직업이 대대로 정해져 있었습니다. 이러한 신분제는 직업 이동을 어렵게 만들었고, 한 집안이 오랜 세월 같은 일을 하며 기술과 전통을 계승하는 구조가 자연스럽게 형성되었습니다.
장인(쇼쿠닌)들은 자신의 직업을 단순한 생계수단이 아니라 인격 수양과 도(道)의 차원으로 인식하며, 이를 천직으로 여기고 자긍심을 갖고 일해왔습니다. 이런 직업윤리와 장인정신이 사회적으로 존중받으며, 가업을 잇는 것이 미덕이자 가족과 사회의 명예로 자리 잡았습니다.
제도적·경제적 요인 현대에 들어서도 일본 정부는 가업 승계를 장려하는 정책을 펼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기업 승계 시 상속·증여세를 유예해주는 등 세제 혜택을 통해 가업이 대를 이어 지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런 정책적 뒷받침도 일본에서 직업 세습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배경입니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징과의 관련성 지리적 고립과 독자적 문화 일본은 4개의 큰 섬과 수많은 부속 섬으로 이루어진 전형적인 섬나라입니다. 바다로 둘러싸여 대륙과 자연스럽게 격리된 환경은 외부의 급격한 문화·제도의 유입을 제한하고, 내부적으로 독자적인 사회 구조와 전통을 유지하는 데 유리하게 작용했습니다.
대륙 국가들과 달리 외부의 침입이나 변화에 덜 민감했고, 자신들만의 세계관과 질서를 오랜 시간에 걸쳐 발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이로 인해 한 집안이 특정 직업을 오랫동안 이어가며 기술을 축적하고, 그 전통을 보존하는 문화가 뿌리내릴 수 있었습니다. 안정적 사회 구조와 직업 계승 섬나라 특유의 폐쇄성과 안정성은 사회 내에서 변화보다 지속과 보존을 중시하는 경향을 강화했습니다. 외부로부터의 인구 유입이나 대규모 이주가 적었기 때문에, 한 지역이나 집안이 특정 직업을 오랫동안 독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쉬웠습니다. 이런 환경은 직업적 전문성과 장인정신의 발전, 그리고 가업 계승의 전통이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내리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습니다.
결론적으로 일본에서 조상의 직업을 이어받는 전통은 에도시대의 엄격한 신분제와 직업윤리, 그리고 장인정신에서 비롯되었습니다. 섬나라라는 지리적 특징은 외부의 변화로부터 비교적 자유로운 독자적 사회 구조를 가능하게 했고, 이는 직업의 대물림과 전통 계승을 더욱 공고히 하는 배경이 되었습니다. 이러한 역사적, 사회적, 지리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일본 특유의 가업 계승 문화가 형성된 것입니다.
쌀값 관련하여 일본의 신문 광고라고 합니다.
쌀값이 다른 식품(빵, 라면, 햄버거)에 비해 너무 싸기 때문에 지금의 비싼 쌀값을 받아들여야 되지 않느냐! 하는 말인 것 같네요.
한 누리꾼의 설명
1. 일본에서 이상하리만큼 쌀값이 크게 오름
2. 일본에서 쌀 5Kg이 한국돈으로 약 4만원인데, 한국에서는 쌀 10kg이 3만원도 안되는 가격임
4. 그래서인지는 몰라도 치안 좋다는 일본에서 이상하게도 쌀 도난사건이 크게 늘어남
5. 농가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집에도 침입해서 쌀을 훔쳐감
6. 도쿄 인근 수도권에서 지난 한달 새 벌어진 쌀 절도사건이 12건이나 발생함
7. 무려 쌀 2.7톤이나 사라짐
8. 일본 정부에서 비축미를 풀었으나 해결되지 않는 추세임
9. 쌀값 폭동에 대해서 민심이 안좋아지자 일본 정부에서는 외국인이 초밥을 많이 먹어서 쌀이 부족한 것이라는 희대의 망언을 함 비축미 풀기 전부터 일본 정부에서 물가 상승을 위해서 여러가지 시도를 해보다가 쌀 자체를 물가 올리는 도구로 사용할 거라는 음모론이 많았다고 하던데... 설마 아니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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