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냄새의 주된 원인은 입안의 세균이 음식물 찌꺼기, 침, 떨어진 구강점막세포 등의 단백질을 분해하며 발생하는 휘발성 황화합물 때문입니다. 입냄새를 본인 스스로 느끼는 순간부터 심리적으로 위축될 수 있고, 심할 때는 사회생활에도 지장을 줄 수 있습니다.
이달의 건강정보에서는 입냄새의 원인을 정확히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출처: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입냄새의 종류
입냄새는 크게 세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첫째는 '생리적인 입냄새'로 일상 생활에서 정상적으로 발생하는 것입니다.
만약 침이 잘 분비되지 않는다면 구강 내 자정 작용이 약해져서 여러 세균이 번식하게 되어 입냄새가 발생하게 됩니다. 또한 침은 구강이 산성화 되는 것을 억제시켜 충치가 생기는 것을 줄여주고, 세균이 만들어 내는 산에 의한 화학적 손상으로부터 구강 점막을 보호합니다. 그 외에 침 분비가 많으면 구강 내 입냄새를 일으키는 물질들을 씻어내 주는 효과도 있습니다.
중년이나 노년기에 접어들면 약 50%의 사람들이 입냄새를 풍기게 됩니다.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피지선 분비가 감소하여 몸의 체취가 다소 자극적이고 불쾌한 냄새로 바뀌는 것처럼, 구강 내 침 분비가 줄기 시작하고 각종 치주 질환이 늘면서 이로 인한 입냄새가 증가하게 됩니다.
특히 코골이가 심하거나 입을 벌리고 숨을 쉬는 사람들은 입 안이 더 건조해져서 더 심한 냄새가 나게 됩니다.
여성의 경우 생리 중에 독특한 입냄새가 생기지만 생리 후에 구강을 청결하게 관리하면 자연히 없어집니다.
병원에서 처방하는 혈압약이나 항우울제, 항히스타민제 같은 약 중 일부도 입냄새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둘째는 '병리적인 입냄새'로 구강과 전신에 이상이 생겨 발생하는 것입니다.
병리적 입냄새 원인 중 85~90%가 구강 내 문제입니다, 주로 구강 위생을 불량하게 만드는 다양한 구강 질환이나 청결하지 않은 입 안의 상태에 의해 발생합니다. 이 중 설태는 혀 윗면 후방부에 생기는 황백색이나 백색의 두꺼운 피막입니다. 설태는 주로 탈락된 상피 세포, 사상 유두, 음식물 찌꺼기, 침, 세균 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혀 뒤쪽 1/3 부분에 많이 있는 혐기성그람음성세균이 설태에 포함된 단백질과 펩타이드를 분해하여 황 화합물을 만들어냅니다. 치주 질환이나 구강암, 치아 우식증(충치), 보철물 등도 구강 내 음식물을 쌓이게 하고 세균을 증식시켜 입냄새를 유발합니다. 구강 내 세균과 세균이 만드는 물질, 그리고 침 성분과 섞여 만들어진 치태(dental plaque)와 이 치태의 깊은 층 안에 칼슘과 인산염 이온이 쌓여 만들어진 치석(calculus)도 치아 우식증이나 치주염을 일으키고 입냄새를 유발하는 원인이 됩니다. 또한 침이 충분히 분비되지 않는다면 침의 자정 능력이 떨어지고 산소 공급이 억제되어 혐기성 세균이 더 활발하게 증식할 수 있습니다.
구강외 원인: 만성 비부비동염, 편도염과 결석(편도결석), 소화기질환(위염, 위암), 전신질환(폐암, 폐농양)
마지막으로 '주관적인 입냄새'는 어떤 검사로도 문제를 찾을 수 없지만 본인이 스스로 입냄새를 인식하며 심리적으로 위축되는 것입니다.
입냄새 자가측정 방법
병원에 가기 전에 입냄새를 스스로 체크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입냄새 잡는법(해결방법)
대부분의 입냄새는 구강 원인으로부터 유래되므로 건강한 구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평소에 구강 위생을 잘 유지하고, 식습관과 생활 습관을 올바르게 관리하면 입냄새를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노력으로도 해결되지 않는다면, 전문적인 치과 치료나 다른 건강 문제에 대한 상담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시기 바랍니다.
1) 구강 위생
· 규칙적인 칫솔질과 치실, 치간칫솔을 사용하여 치아와 잇몸을 깨끗이 유지합니다.
· 혀의 설태*를 혀 세정기나 칫솔을 이용하여 잘 제거합니다.
* 설태 : 혓바닥에 끼는 흰색이나 회색, 황갈색의 이끼 모양 물질
· 주기적인 스케일링과 치과 검진을 받습니다.
· 필요하다면 입냄새 제거에 효과적인 구강 양치액을 처방받아 사용합니다.
· 구강 건조가 입냄새의 원인이라면 인공타액 등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2) 수분 섭취와 식습관 관리
· 입이 마르지 않도록, 충분한 양의 물을 자주 마십니다.
· 입냄새를 일으킬 수 있는 마늘, 양파, 유제품, 고기류 등의 섭취를 조심합니다.
·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포함한 저지방 음식을 충분히 섭취합니다.
· 당이 함유된 껌이나 사탕은 세균의 영양분이 되므로 피합니다.
· 커피, 토마토 주스, 오렌지주스는 세균이 번식하기에 좋은 산성 환경을 만들어주기 때문에 되도록 피합니다.
3) 생활 습관 개선
· 흡연과 음주를 피합니다.
· 스트레스를 관리하여 입마름이 생기지 않도록 합니다.
· 규칙적인 운동으로 신진대사를 촉진합니다.
4) 건강 문제 해결
· 잇몸병과 충치를 치료하고, 잘 맞지 않는 보철물은 교체합니다.
· 구강 위생과 식이 조절로 입냄새가 해결되지 않는다면, 원인이 되는 질환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전문의와 상담하고 적절한 치료를 받습니다.
평소 칫솔질
입냄새를 관리하기 위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규칙적으로 칫솔질을 하며, 혀를 닦고,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입니다. 이는 치아와 잇몸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충치와 잇몸 질환을 예방하는 데에도 중요합니다.
1) 올바른 칫솔질
· 하루 두 번 이상(자기 전에는 필수), 한 번에 2~3분간 칫솔질을 합니다.
· 잇몸에 손상을 주지 않으면서 치아의 모든 면을 빠짐없이 닦습니다. 특히 치아와 잇몸의 경계 부위와 어금니 뒷면을 꼼꼼히 닦습니다.
· 칫솔은 너무 크거나 작지 않고, 적당한 탄력이 있는 것을 선택합니다. 사용 중 칫솔모가 많이 휘면 교체합니다.
· 칫솔로 닦기 어려운 치아 사이 공간은 치실과 치간칫솔을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 혀의 안쪽 부분에는 세균막이 잘 생기고, 혀의 돌기 때문에 잘 제거되지 않습니다. 칫솔이나 혀세정기를 이용하여 돌기가 손상되지 않도록 부드럽게 닦는 것이 좋습니다.
2) 치실 사용법
· 치실을 30~40cm 정도의 길이로 자른 후, 양쪽 손 중지에 감아서 고정합니다.
· 엄지와 검지를 이용하여 2~3㎝ 간격으로 잡아줍니다.
· 치실을 앞뒤로 조심스럽게 움직이면서 치아 사이에 넣습니다.
· 치아 옆면에 붙여 C자형으로 위아래로 훑으면서 치태*와 음식물 찌꺼기를 제거합니다.
* 치태: 치아 표면에 생기는 끈적한 세균막으로, 양치질로 제거하지 못하면 무기질과 결합하여 단단한 치석으로 변함.
· 억지로 힘을 주면 피가 날 수 있으므로 천천히 조심해서 사용하고, 한 번 사용한 치실은 버립니다.
3) 치간칫솔 사용법
· 잇몸이 내려가 치아 사이가 넓어진 경우, 치아 간격에 맞는 크기의 치간칫솔을 사용합니다. 치간칫솔의 크기는 치아 사이 공간보다 약간 큰 것이 좋습니다.
· 사용 전에 치간칫솔을 씻으면서 물을 묻힙니다.
· 치아 사이에 치간칫솔을 집어넣고 2~4회 정도 넣었다 빼기를 반복합니다.
· 마무리한 후에 물로 입안을 헹굽니다.
· 치간칫솔은 사용 후 깨끗이 씻어서 보관하고, 철심이 구부러졌거나 칫솔모가 마모되면 교체합니다.
입냄새는 누구에게나 발생할 수 있지만, 대인관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민감한 문제입니다. 하지만 꾸준한 구강 위생과 생활 습관 개선으로 입냄새를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이런 노력은 자신감을 높이고 좋은 인상을 주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입니다.
Q&A
치실 사용이 입냄새에 도움이 되나요?
입냄새 관리를 위해서는 구강 위생 개선이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서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입냄새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설태제거기(혀클리너)는 어떤 형태, 언제, 어떻게 사용하는 것이 도움이 되나요?
설태 제거기를 사용할 때는 하루에 두 번 혀의 뒤부분에서 앞부분으로 약 3~4회 정도 부드럽게 닦으면서 설태를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너무 세게 혀를 문지르거나 너무 자주 닦으면 염증이 생기거나 미뢰 세포가 손상될 수 있으니 조심해야 합니다.
입냄새 예방을 위한 가장 단순한 해법은?
적당하게 침 분비가 잘 되고 입 안의 수분을 적정하게 유지하면 세균 번식을 억제하게 되고 입 안의 자정 능력을 증가시켜 입냄새를 줄일 수 있습니다. 하루에 1.5리터 정도의 충분한 수분을 섭취할 것을 권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