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앙마이에는 많은 사원이 있다. 최근 치앙마이 인구 통계에서는 27만명 규모라고 한다. 그 정도 도시에서 300개의 사원이라면 한국에 비해 많아도 아주 많다.
태국어로 '왓'은 사원이다.
치앙마이 지도(위성사진)에서 중심부에 사각형이 보이는데 이곳이 올드시티(Old city)인데 골목마다 왓(사원) 표지판이 있다. 사원이 300개가 넘는다니까 처음에는 우리나라에서 봐왔던 사찰과 다른 것을 신기하게 보지만, 곧 지루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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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를 가도, 저기를 봐도 사원이거나 불교 관련 문화재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는 말처럼
불교미술이나 문화에 대해 모르면 그것이 그것이고, 이것도 불상이고 저것도 불상인데 좀 크거나 재료가 다르거나 자세가 특이하지 모두 같다고 본다. 이렇게 보면 너무 지루하다. 관광지도 별 의미도 없다.
가이드가 뭐라고 설명해도 그것은 불상이다. 그리고 불교사원이다 이렇게 생각하면 여행이 지겨워진다.
그러나, 불교와 불상 그리고 그것을 믿었던 사람들에 대해 조금씩 알면 달리 보인다. 자세히 보면 예쁘다.
그래서 우리는 문화관광을 해야 한다. 문화재와 미술품에 대한 어느 정도의 지식과 안목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래야 제대로 된 관광을 할 수 있다. 관광 가이드는 맛집 식당과 사진찍는 스폿도 알아야 하겠지만, 문화와 역사에 대해 알고 설명해줘야 재미있고 감흥이 있는 관광을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
치앙마이는 태국의 수도 방콕 다음 큰 도시인데, 지도를 보면 남북으로 긴 태국의 북쪽에 위치해 있다. 주변 환경이 산악지역이고 고산족이 살아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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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여개의 사원은 불교 문화재이다. 치앙마이가 수도였던 옛 란나왕국 당시 불교가 도입되었다. 불교는 정치적으로 국왕을 지지하고, 국왕은 불교사원을 지원한다.
태국에는 스님도 많다. 30만명 쯤 된다고 한다.
사원이 많으니, 스님도 많은 것이 당연하다. 스님은 과거에 교육기능도 일부 담당했다. 이것은 지금도 그렇다. 모든 초등학교에 국왕 사진과 사원이 있다.
과거 스님은 치료 기능도 담당했다. 치유의 맛사지의 유래로 보는 사람도 많다.
사원은 거의 다 주거지에 있다. 주거 중심지에 있다고 봐야한다. 스님들은 매일 탁발 음식으로 먹고 산다. 그래서 주민들이 먹는 고기 반찬을 주면 고기를 먹을 수 밖에 없다.
300개의 사원은 왕권 유지와 관련된다. 그리고 주민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스님들이 주민들을 지도한다. 사원마다 조금씩 다른 부가적 기능이 있는 것 같다.
정치와 종교가 만나 인연을 맺으면 헤어지기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