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정보
민다나오 섬(Mindanao Island)은 필리핀 제도 남쪽의, 마닐라에서 약 700km 떨어진 섬으로 필리핀에서 루손 섬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섬이다.
면적은 94,630㎦로 남한 면적이랑 비슷하다.
인구 약 2,200만 명으로 63%가 기독교인, 32%가 무슬림인데, 필리핀 전체 인구의 약 5%에 해당하는 모로족이 400만명 가량 살고있다. 엄밀히 말하면 모로족이란 표현은 마긴다나오(Maguindanao)족, 마라나우(Maranaw)족, 타우숙(Tausūg)족, 칼라간(Kalagan)족 등의 이슬람을 믿는 여러 민족을 싸잡아 일컫는 말이다.
필리핀이 동남아에서도 치안이 나쁜 국가이지만 이 지역은 특히 더 위험하다. 위에서 언급된 이슬람 반군과 필리핀군과의 교전이 수시로 일어나고,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도 발생한다.
1990년 7월에는 루손 섬 북부서 7.8 강진으로 2400명이 사망했고, 2013년 10월에는 필리핀 중부 규모 7.1의 지진으로 220명이 사망한 바 있다.
2019년 10월에도 민다나오 섬에서 강도 6.4의 지진이 있었다.
필리핀은 소위 '불의 고리'에 속해있어 지진에 취약하다.
역사와 문화
필리핀의 다른 지역들이 그랬듯 민다나오도 초기에 힌두교와 불교 문화의 영향을 받았다. 하지만 14세기에 필리핀에 이슬람교가 전파되기 시작되면서 이 섬의 운명이 완전히 바뀌게 된다. 이후 술루, 라나오, 마긴다나오(모로 왕국) 등의 술탄국들이 건립되면서 이슬람 문화권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미국이 필리핀 통합 정책을 내세우며 민다나오에 기독교 문화의 영향을 받은 필리핀인들을 이주하기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종교갈등이 불거졌다.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은 섬의 무슬림들이 가지고 있는 미국과 기독교인들에 대한 반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무슬림들을 마구잡이로 탄압했다. 이 때문에 필리핀사에 전무후무한 미국을 중심으로한 민다나오 기독교/이슬람교 연합이라는 적을 만들고 말았다.
2차대전과 미국 식민지 시대가 막을 내릴 무렵 민다나오 섬의 무슬림들은 필리핀 정부에 독립을 요구했으나, 정부는 이를 무시하고 무력을 동원해 민다나오를 합병해버린다. 이렇게 국가 역사 초기부터 문화권 자체가 달랐던 지역을 한 체제 안으로 통합시키니 민다나오 무슬림들이 달가워할 리가 없다. 이 때문에 독립을 위한 분리주의 움직임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행
필리핀 제2의 섬답게 유서깊은 건축물, 천혜의 자연경관, 열대지방의 먹거리등을 고루 갖춘 훌륭한 관광지다. 한국에서도 유명한 다바오를 포함해 폭포로 잘 알려진 일리간(Iligan), 필리핀 최대의 모스크가 있는 코타바토(Cotabato), 아시아 유일의 스페인어 크레올오인 차바카노어 사용 지역이자 스페인의 유산이 남아있는 잠보앙가를 비롯해 분홍 해변으로 알려진 그랜드 산타 크루즈 섬(Grand Santa Cruz Island)과 수리가오의 몽돌 해안가 등 훌륭한 휴양지도 많다.
문제는 치안이다. 필리핀이 동남아에서도 치안이 나쁜 국가이지만 이 지역은 특히 더 위험하다. 위에서 언급된 이슬람 반군과 필리핀군과의 교전이 수시로 일어나고, 외국인을 겨냥한 테러도 발생한다. 잠보앙가에서 영국인과 그의 필리핀인 아내가 납치된 사건이 있었고, 필리핀에서 안전하기로 유명한 다바오 근교의 리조트에서도 납치 사건이 일어난 적도 있다. 심지어 반군이 여자들을 납치해 성노예로 부린다는 내용의 증언도 존재한다. 그래서 한국 외교부에서는 이 섬을 특별여행경보로 지정해놓았다.
2023년 지진발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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