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대통령, 국힘 지도부 초청 대통령실 오찬 [사진 읽기]

윤석열 대통령은 2024년 1월 29일(월)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과 윤재옥 원내대표를 용산 집무실로 초청해 오찬회동을 했습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오찬장에서 2시간 동안 오찬을 함께한 뒤 집무실로 자리를 옮겨 37분 동안 차담을 더 나눴습니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민생 개선을 위해 당정이 배가의 노력을 해야 한다”라고 당정 협력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주택, 철도 지하화를 비롯한 교통 등 다양한 민생 현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습니다. 아울러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최근 잇따르는 정치인 테러에 대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대통령은 관련 대책을 신속하게 마련할 것을 관계 부처에 지시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통령과 한 위원장, 윤 원내대표는 중대재해처벌법 시행과 관련해서 영세사업자들이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국회에서 협상을 이어가기로 했습니다. 오늘 오찬에는 이관섭 비서실장, 한오섭 정무수석, 이도운 홍보수석이 배석했습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

왜 불렀을까? 왜 만났을까?
대통령실에서 발표한 만남의 이유와 인물구성을 보면 쉽게 납득하기 어렵다는 생각이 든다.

프랑스 베르사유궁전, 미술양식(바로크, 로코코 등) 이런 배경에는 과시가 있다.
국왕이 자신의 힘과 권위를 과시하기 위해 거대한 건축물과 화려한 장식을 보여주는 것이다.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에서도 고려 국왕과 호족세력 간의 갈등이 심각하지요. 프랑스도 국왕과 영주/귀족 간 갈등이 심했습니다. 조선의 역사는 왕권강화의 역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내가 이런 사람이야, 네가 감히 내 앞에서 뭘!" "현실을 똑바로 봐" 이런 메시지가 읽힌다.

사진 읽기

첫 만남의 악수

애써 웃음을 보이는 사람과 무심하게 손을 내미는 사람은 관계를 말해준다. 악수하는 손에서 손가락이 심하게 벌어진 것을 볼 수 있다. 여러 가지 마음이 복잡하다는 것이다. 상대방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은 왼손(공손하게 배꼽에 손)이다.

 

악수도 위 아래가 있다

담임 선생 앞에 불려 간 학생처럼. 먼저 맞은 사람은 긴장이 풀어진 채 다음사람이 맞는 것을 보는 재미가 있다. 악수도 위아래가 있다. 차례로 줄 서서 기다렸다가 순서가 되면 나와 악수하는 것이다. 무척 권위적이고 익숙하다. 

한동훈만 유독 노타이 차림이다. 왜? 대통령을 만나는 자리는 격식을 갖춘 자리이다. 그런데 왜 넥타이를 메지 않았을까? 그렇게 편안한 자리도 아닌데? 이상하다. 이해하기 어렵다. 

정확한 사정은 알수 없지만, 넥타이를 매고 오다가 또는 왔다가 풀었을 가능성이 있다. 뭔가 만나는 사람을 자극하거나, 국민과 기자들 앞에 서서 보여주기 곤란한 것이 있었을 것으로 추측된다. 아니면, 드레스 코드가 잘 못 전달되었을 수도 있다. 아래 실무진 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안 된다는 것이다. 

 

봐라, (경치를 보지 말고 내 손을 봐) 여기가 대통령실이다

대통령이 무엇을 지시하는지 그것은 중요하지 않다. 대통령이 무엇을 말하더라도 그것이 중요하지 않다. 오로지 보여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대통령은 지시하고 한동훈은 그것을 지시받아 이행하는 그림이 중요했을 것이다. 내용은 중요하지 않다. 보이는 자세가 중요한 것이다. 무슨 말을 하는지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듣는 사람은 심란할 것이다. 그것이 표정이다. 사람의 표정은 마음에서 나오는 것이고 이것은 쉽게 숨기기 어렵다. 마치 사냥개에게 네가 물어와야 할 것이 뭔지 보여주듯이,  포수가 날아가는 새(목표물)를 지시하듯이 알려주는 그림이다. 

* 사진 하단에 축구장이 보인다. 축구장은 인조잔디로 지원건물 옥상에 위치해 있다. 축구장 인조잔디가 미끄러워서 위험했다. 축구장 너머는 미군부대였다. 지금은 대통령실에서 바로 보이니까 축구 하기 어려울 것이다. 대통령실 옥상에서 강남쪽을 보면, 바로 앞에 국립박물관이 보이고, 한강과 강남쪽 건물들이 보인다. 윤대통령이 지시하는 방향은 아마 한남동쪽 방향인 것 같다.

 

오찬은 이런 것이다

6명이 식사를 했다. 오찬장은 급조한 느낌이다. 뒷 배경이 삭막하다. 오찬장은 그에 걸맞게 편안한 그림과 장식이 있어야 한다. 그런 것이 무심결에 보여지는 권위이다. 전장의 야전 텐트에서 식사하는 것과 비슷하다. 서 있는 경호원도 자연스럽지 않다. 대통령 집무실과 비슷한 곳, 불편하게 서 있는 사람 앞에서 자연스럽게 식사하는 것은 어렵다. 너희들은 그런 부담감을 느껴봐라는 것이다. 지금 너희들은 대통령과 식사하는 것임을 잊지 말라는 것이다. 

 

앉은 자리에서도 두 손 모아 공손한 한동훈

 

  마무리

오찬은 (명분) 보여주기이고
오찬 후 둘만 남은 차담이 진짜다.
이것을 독대라고 한다. 최고 권력자와 배석자 없이 단둘이 만나 이야기하는 것이다.
어떤 말이 오고 갔는지 알 수 없으나, 최근 둘 사이에 불거진 문제를 회피할 이유가 없었을 것이다. 

보통 뉴스보도는 무엇이 있었는지를 알려준다. 

그런데 이번 윤대통령과 한동훈의 오찬에 대해 주요 언론들은 뭔가 일어나지 않았다는 것을 말한다. 

세상에 그런 뉴스가 있다니.... 어제 북한이 망하지 않았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이 끝나지 않았다, 이런 것이 뉴스가 될 수 있나요?

김여사 얘기 없었다(동아일보)

윤대통령과 한동훈의 대화에 '김여사에 대한 얘기가 없었다'는 것이다. 왜?

반드시 있었을 것이라고 기대하는 사람들이 많았다는 것이다. 있었는데도 숨기는 것일지도 모른다.

이런 뉴스는 좀 처럼 나오기 쉽지 않은 뉴스임에 틀림없다 또는 이를 부정하는 뉴스가 곧 나올지도 모른다. 

뭔가 분명히 있었어야 하는데, 없었다고 하니까 이것이 뉴스가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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