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 잇몸관리를 위한 양치질

치아와 잇몸 건강은 나이 들수록 더 중요
치아와 잇몸이 좋지 않으면, 먹는 즐거움이 줄고 소화가 잘 안 되는 문제를 야기합니다.
치과병원에서의 공포와 비용을 줄이기 위한 팁을 준비했습니다.

 

양치의 역사

버드나무(楊) 가지(枝)로 입안과 치아를 청소하던 것에서 유래한 양지(楊枝) 질이 어원이다.
버드나무 가지로 양치질을 했다고 한다. 
養齒(양치)라는 한자로 표기도 쓰이지만, 민간어원으로 후대에 붙여진 것. 
고대 로마 상류층들은 치아미백을 위해 오줌을 사용했다고 한다.
 
5천 년도 더 된 옛날부터 사람은 이를 닦아야 한다는 걸 잘 알고 칫솔로 이를 닦았던 흔적이 출토되었다. 아랍권에서는 미스왁(Miswak)이라고 불리는 나무의 가지를 잘라 껍질을 벗기고 목질을 이로 씹어 솔처럼 만들어 양치하였다. 이슬람의 창시자 무함마드가 미스왁으로 양치질하기를 좋아했다는 하디스(전승)가 있는 관계로, 보수적인 무슬림들은 지금도 칫솔 치약을 거부하고 미스왁만 사용하거나, 혹은 칫솔 치약과 미스왁을 병용한다. 실제로 사용해 보면 생각보다 잘 닦여서 왜 이런 방식으로 양치질했는지 대번에 이해가 된다.
옛날방식대로 버드나무로 양치질을 해보면 굉장히 쓰다고 한다. 물론 이런 물건 만들 돈도 없는 사람들은 그냥 아무 나뭇가지나 손가락 등을 이용했다. 이런 양치질을 할 때 소금을 썼다는 말이 있으나 과거에 소금이 무지막지하게 비쌌던 것을 생각하면 평민층 이야기는 아니었을 것이다. 사실 고대엔 상류층을 제외하면 굶는 것에 익숙하던 시대라 양치를 한다는 것 자체가 상상도 하기 힘들기도 했고, 또 굶는 게 익숙했던 만큼 양치질을 못하더라도 상류층에 비하면 충치에 시달리는 일이 비교적 덜했다. 어쨌든 연암 박지원의 양반전을 보면 양반의 덕목으로 양치질을 한 번도 아니고 2번씩 언급하여 조선시대 사람들이 양치를 중요하게 여겼다는 걸 알 수 있다.
 
양치의 목적이 오로치 '충치'만을 예방하려는 것은 아니다. 충치에 개입하는 주요한 세균인 뮤탄스균이 없는 경우 양치를 안 해도 충치는 걸리지 않지만, 양치를 안 하면 풍치, 즉 잇몸병(치주염 등) 위험은 여전히 존재하니 양치는 반드시 해야 한다.
 
1970년대부터 일본에는 '3-3-3 운동'. 즉 하루에 양치질 3번, 식사 후 3분 내, 3분 동안 하라는 의미로 양치 습관을 정착시키기 위해 만들어졌다. 다만 하루 네 번을 권장하는 전문가들도 많았다. 미국에서도 과거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3-3-3 운동과 같은 내용으로 양치질을 권장했다. 칫솔질을 꼼꼼히 하는 데엔 3분도 훨씬 모자라지만 그 시간도 다 채우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시간을 상기시켜 주기 위해서이다.
 
그러다 2010년 이후에는 2-2-1을 권장하는 편이다.
아침과 저녁 한 번씩, 2분씩 양치질하고, 하루 한 번 치실을 사용하라는 의미다. 영국 치위생사 협회는 하루 2번, 2분 동안 양치질을 하는 것을 권장한다. 양치질을 너무 자주 혹은 오래 하면 오히려 치아의 겉을 싼 법랑질이 닳을 수 있다고 한다. 만약 점심에도 양치질을 하고 싶다면 식후 최소 40분은 기다린 후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의사들 역시 하루에 한 번 정도는 치실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이야기한다. 또한, 짧게 여러 번 양치질하는 것보다는 한 번 하더라도 제대로 꼼꼼히 살살하는 게 효과가 있다고 한다. 거울 혹은 카메라 등 자신의 양치질 모습을 보며 양치를 하면 자신이 어느 자리를 닦지 않았는지 확인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치약은 TV 광고에 나오는 것처럼 듬뿍 짤 필요 없이 콩알만 한 크기, 즉 칫솔모의 절반 정도만 짜서 양치하는 게 좋다.
치약을 많이 짜게 되면 오히려 치아 손상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다. TV 광고는 많이 팔려는 의도니 현혹되지 말자.
 

양치질은 언제? 

 양치질이란 구강 내 이물질을 제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기 때문에, 양치질을 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식사를 하거나 간식을 먹으면 양치질을 한 의미가 없다. 술이나 담배의 경우 빠르게 양치하는 게 좋다.
 
식후에 하는 것은 맞지만, 치과의사들도 타이밍에 대해선 '바로 해야 한다 vs 30분 뒤에 해야 한다'로 의견이 나뉘고 있다.
 
식사를 끝낸 직후에는 입안이 산성으로 변해있는 상태이기 때문에 치아 표면을 보호하는 에나멜질이 약해질 수 있으며, 그때 양치질을 하면 오히려 치아 표면을 손상시키고 부식될 수 있다고 한다. 치과 의사들은 물로 입안을 헹군 다음 양치질을 하는 것이 좋으며, 탄산음료(콜라) 등을 마셨을 경우 빠르게 양치한다면 가능하면 30분 이후 정도는 기다린 다음 양치질할 것을 권하고 있다.
 
또 다른 전문가들은 탄산음료뿐만 아니라 모든 음식물을 섭취한 후 3분 이내 양치질은 치아 건강에 좋지 않으며, 빠르면 최소한 20~30분 후에 해야 한다고 강력하게 권장하고 있다. 30분~1시간이 지난 후 양치해도 된다. 음식물 섭취 후 농도가 상당히 낮아진 구강 때문에 법랑질의 손상률이 더 높아졌기 때문에 다시 정상적인 농도 수치로 돌아가려면 침의 버퍼링 효과를 기대해야 되고 그러기 위해서는 적어도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결국 제일 효과적인 양치질은 음식물 섭취 후 30분 후에 하는 것이 제일 알맞다.
 
사실, 치아가 약해질 정도로 산도가 높으면 세균도 제대로 힘을 못 쓴다. 산의 살균력은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겪는 2022년 세계인들은 흔히 '방역'이라는 말을 들을 텐데, 그 방역에 쓰이는 자주 쓰이는 산이 구연산이다. 구연산은 과즙음료, 청량음료 대부분에 들어가는 식품첨가물인데 일일섭취허용량(ADI)을 별도로 제한하지도 않는 안전한 물질이지만, 탁월한 살균력을 가지고 있으며, 그래서 방역용 물질로 사용되고 있다.

그 외의 예시로는 한국인이 사랑해 마지않는 식초와 김치가 있다. 고작 아세트산 3~5% 농도를 가진 식초조차 제대로 밀폐하여 건조하고 냉한 곳에 보관하면 상하지 않으며, 소비기한을 무시해도 될 정도로 살균력이 강한 식품이며, 현대 사람들은 이를 이용해 식초를 살균제, 농약 세척제로 잘 이용하고 있다. 김치 역시 유산균이 자신이 내뿜은 젖산에 사멸할 정도로 익어버린 신김치는 높은 염도와 높은 산도로 인해 세균이 번식할 여지 자체가 없어서 건조하고 냉한 곳에서 제대로 보관만 한다면 년 단위로 저장이 가능할 정도다.

종합해 보면, 식후 구강청결제로 가글을 하고, 30분쯤 후 양치질을 하면 치아 건강을 최대한 챙길 수 있다. 리스테린, 가그린 제품군은 알코올 함량이 15%이다. 물론 알코올 70%에서 알코올이 가진 살균력이 극대화되며 시중에 유통되는 대부분의 손 소독제도 이걸 따르나, 알코올 15%만 되어도 일반적인 유해균은 버티기 어렵고, 특히 구강청결제에는 불소가 함유되어 있어 병원체에게는 재앙이나 다름없다.
 
사용한 칫솔은 건조한 상태에 두어야 하며, 최소한 3달에 한 번씩은 교체해 주는 것이 좋다.
치실은 칫솔질 후에 사용하며, 치약의 잔여물이나 제거되지 않은 치아의 세균막 제거에 유용하다.
 
한국의 경우 대개 식후에는 무조건 양치질을 하는 것이 보편화되어 있는 반면, 해외의 경우 그렇게까지 양치질을 하는 경우는 거의 드물다. 식후에는 보통 리스테린 같은 용액으로 입안을 헹구며, 일반적으로는 기상 직후나 자기 전에 한 번 정도 양치질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오히려 화장실에서 양치질을 할 경우 개인 장소도 아닌 공중 시설에서 양치질을 하냐는 식의 눈총을 받는 경우도 있다.

 

1. 칫솔질은 적당한 힘으로

분노의 칫솔질!(차인표) 영상이 있다.
시간 없어 바쁜데 칫솔질은 잘하고 싶어서 그렇게 해왔던 것이 사실이다.
칫솔질을 세게 하면 잇몸을 약하게 하거나 상하게 될 수 있다고 한다. 
 

2. 식후 3분 내 양치질?

 과거 치과의사가 TV에 나와 식후 3분 내에 3분 동안 하루에 3번 양치질하라던 광고가 있었다. 
그래서 식후 3분 내에 양치질을 해왔다. 그런데 아니라고 한다. 
식후 곧바로 양치질을 하면, 산과 당때문에 일시적으로 치아 겉면 에나멜층이 약해져 벗겨지게 된다고 한다. 
따라서 식후 30분쯤 후에 양치하는 것이 좋다. 진하지 않은 차를 한 잔 마시는 것도 좋을 것이다. 
30분 기다리다가 이 닦는 것을 잊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3. 골고루 닦는 습관

매번 앞니부터 닦는다면, 어금니 왼쪽과 오른쪽부터 닦는 것을 추천한다. 
충치는 앞니보다 어금니가 더 많이 생기기 때문이고,
또 양치질 시작점을 바꾸면 좀 더 골고루 닦는데 신경을 쓰면서 닦기 때문이다. 

 

4. 치실을 안 할 수 없다.

아무리 칫솔질을 잘해도 치실을 하면 뭔가 더 나온다. 거기까지는 좋은데
치실을 사용하다가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팽팽하게 당겨서 틱 틱 하는 식으로 하면 곤란하다고 한다. 
지그재그 식으로 부드럽게 치아 사이를 오가야 한다. 
 

5. 정기 검진 및 치석제거는 필수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치과 공포를 극복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