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용소방대와 금화도감

2021년 3월 19일은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이었습니다. 

2022년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이한 대통령 연설문에는 의용소방대의 역사와 금화도감을 언급하고 있습니다. 

의용소방대의 날을 축하합니다 지난해 의용소방대의 날을 제정하고 ‘제1회 의용소방대의 날’을 맞았습니다. 고귀한 봉사정신을 함께 나눌 수 있게 되어 기쁩니다. 우리의 이웃으로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지켜오신 전국의 10만 의용소방대원 한 분 한 분께 축하와 함께 깊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의용소방대의 역사는 매우 오래되었습니다. 세종대왕은 ‘금화도감’ 설치로 화재를 상설 관리했고, 통행금지 시간인 밤 10시가 지난 뒤에도 불을 끌 수 있도록 신패를 만들어주었습니다. 1915년부터 활동 기록을 남긴 지금의 의용소방대는 1958년 ‘소방법’이 제정되면서 공식적인 민간소방관 자격을 갖게 되었습니다. 의용소방대는 광역과 기초자치단체별로 전국에 3,921곳이 구성되어있고, 안전관리와 긴급구호, 자원봉사 등 폭넓은 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만 연인원 126만여 대원이 각종 화재와 사고 현장은 물론 방역의 최전선에서 활약했으며, 이달 초 발생한 경북과 강원의 대형산불 현장에는 5천 명이 넘은 대원이 진화작업과 복구지원에 나섰습니다. 정부는 의용소방대원들의 자긍심을 높이고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매년 3월 19일을 ‘의용소방대의 날’로 명명하고 법정기념일로 정했습니다. 의용소방대법을 개정하여 재해보상과 포상에서 실직적인 예우도 가능해졌습니다. 개인 안정 장비 확충과 교육훈련 지원에 더욱 힘을 기울여, 의용소방대의 활동 기반을 강화하고 복리를 증진해 나가겠습니다. 보람과 긍지로 따뜻한 이웃이 되어온 우리 대원들이 참으로 자랑스럽습니다. 더욱 안전한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모두 함꼐 힘써나가길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www.korea.kr)

 

세종대왕이 만들었다는 '금화도감'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세종대왕 즉위 8년째인 1426년 음력 2월 26일 세종대왕이 사냥을 하러 강원도로 떠난 사이 한양에서는 큰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도성 안 가옥의 1/6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습니다.  

화재사건 이후 세종은 한성부에 금화도감을 설치했습니다. 금화도감이라는 이름은 '금화' 즉 불을 금지한다 그리고 '도감' 즉 도성에 설치하는 감독기관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소방관청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화군은 군인이나 관청 노비로 구성된 비상대기조였으며 물을 길러 나르는 급수비가 그들을 도왔습니다. 

1467년에 금화군은 멸화군으로 이름을 바꾸고 전문화된 소방대원의 모습을 갖추었습니다. 정원 50명으로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도끼 20개, 쇠갈고리 15개, 삼끈으로 꼰 동아줄 5개를 지급했다고 합니다. 

멸화군 1명은 종루에 올라 화재를 감시했고, 화재를 발견하면 즉각 종을 쳐서 비상 상황을 전파하고 현장에 도착한 멸화군은 물에 적신 천과 급수비들이 퍼온 물을 이용해 불을 껐습니다. 기와집은 지붕에 올라가 기와를 걷어냈고, 초가집은 지붕의 짚더미를 치워 불길이 번지는 것을 막았다고 합니다. 

 

조선시대 화재 진압에 사용했던 갈퀴

 

경복궁 근정전 계단에 있는 '드므' (화재 진압용 물을 담아두는 그릇)

 

광화문 앞 해태(물의 신, 관악산의 화기를 막기 위한 석상)

 

출처: 이재형, 인사혁신처 서포터즈 사람나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