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국가에서 여성은 남성보다 더 오래 살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 중에서도 놀랍게도 건강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가진 분들이 상당한 비율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현상은 '남녀 건강생존 역설'이라 불리며, 여성들이 평균적으로 더 오래 살지만 자신의 건강 상태에 대한 인식은 오히려 남성보다 낮다는 특이한 상황을 설명합니다.
1. 건강통계와 역설의 시작
한국의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에 따르면, 한국 여성의 기대수명은 남성보다 6년이나 더 길게 나타납니다. 2023년 OECD 건강통계에 따르면 한국 여성은 일본 여성 다음으로 세계에서 두 번째로 기대수명이 긴 국가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장수에도 불구하고 여성들 중 10명 중 7명이 자신이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 주관적 건강 수준의 하락
여성들 중 상당수가 자신의 건강 상태를 긍정적으로 평가하지 않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습니다. '주관적 건강'이라 불리는 이 개념은 개인이 느끼는 신체적·정신적 상태를 의미하며 최근 여성의 주관적 건강 수준은 45%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여전히 일본보다 높지만, 호주, 미국, 이탈리아 등과 비교하면 상당히 낮은 수준입니다.
3. 왜?
건강생존 역설이 나타나는 주요 요인은 다양하며, 여러 연구에서 다양한 이유들이 제시되고 있습니다.
생물학적 요인
- 일반적으로 남성은 여성보다 생물학적인 측면에서 좀 더 늦게 노화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성은 생물학적으로 더 빠른 노화 속도를 겪기 때문에 남성보다 더 높은 만성 질환에 취약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성의 생식기간 동안 호르몬 수준의 변화는 여러 건강 문제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
- 유전적인 요인도 건강생존 역설에 영향을 미칩니다. 가족력이 특정 질병에 노출될 확률을 높일 수 있으며, 이는 성별에 상관없이 영향을 미칩니다.
의료 접근성 및 의료 수준
- 특정 질병에 대한 의료 접근성 및 수준은 성별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습니다. 여성이 특정 건강 문제에 대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사회 및 문화적인 영향
- 사회 및 문화적인 요인도 역설에 영향을 미칩니다. 성 역할 기대, 사회적 압박, 직업의 종류와 근로 조건 등이 성별 간의 건강 격차를 형성할 수 있습니다.
4. 여성 건강에 대한 위협
현실적으로 여성들은 다양한 건강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통계에 따르면 65세 이상 여성은 남성을 앞지르며 만성질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특히 여성은 유방암, 갑상선암, 자궁경부암 등 여성 특유의 암의 발병률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수명 증가에도 불구하고 여성의 신체와 정신 건강은 여전히 남성에 비해 열악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여성의 건강을 향상시키기 위해서는 사회적, 경제적인 지원이 필요합니다. 교육, 소득 수준, 직업 등 사회경제적인 지위에 따라 여성들 간의 건강 격차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특히 건강한 행태를 촉진하고, 건강한 환경을 조성하는 정책이 필요합니다. 여성들이 건강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사회 전반에서의 노력이 요구되며, 이를 통해 남녀 건강생존 역설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국립보건연구원의 최근 여성 건강통계에 따르면, 여성의 소득이나 학력이 낮을수록 유병률이 대체로 높습니다. 가령, 여성 고혈압 유병률은 소득 수준이 하(下)인 경우 19%인데 그 수준이 상(上)일 때는 17%입니다. 또 중졸 여성의 고혈압 유병률은 24%인데 고졸은 12%, 대졸은 9%입니다. 여성 비만율도 교육 수준과 소득이 낮을수록 높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5. 여성들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전략
여성들은 스스로의 건강을 챙기는 데에도 노력이 필요합니다. 규칙적인 운동, 건강한 식습관, 스트레스 관리 등이 건강한 미래를 위한 중요한 전략입니다. 뿐만 아니라 주기적인 건강검진과 예방 접종 등을 통해 질병을 조기에 예방하고 치료하는 습관을 길러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여성들의 건강에 더 많은 관심과 지원을 기울이면서, 남녀 간의 건강 불평등을 최소화하는 데에 기여할 수 있을 것입니다. 여성들이 더욱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우리는 건강생존 역설을 극복하는 데에 힘을 모을 필요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