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콜과 제로음료

맥콜은 세계평화통일가정연합(흔히 통일교라고 함) 소유 기업인 일화에서 제조하는 보리 탄산음료이다. 1982년에 한국 음료 업계 최초로 상품화된 보리 음료이다. 일본에서도 생산 판매되었으나, 거품이 너무 많은 이슈로 중단되었다.

색깔이나 맛 등이 콜라 같지만 사실 성분이나 맛이나 콜라는 아니다. 단지 이름이 맥(麥)콜이고 콜라와 좀 비슷한 느낌이 날 뿐으로, 그냥 보리 맛 나는 탄산음료로 분류된다.

맥콜 탄생 비화

맥콜을 최초로 개발한 회사는 공기업인 농어촌개발공사였는데, 1980년 당시 정부의 보리소비촉진책에 따라 처음 개발했으나 상품화에 나설 기업이 없어 일화가 떠맡게 된 것이라고 한다.

맥콜이 발매되던 80년대까지만 해도 칼로리라는 수치가 오히려 높을수록 좋았던 시대였다. '칼로리가 높다 = 영양이 많다'라는 인식이 있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1980년대 맥콜 광고들을 보면 칼로리를 영양 지표로 써놓고, 경쟁사나 자사의 타제품보다 칼로리가 높다는 점을 포인트로 잡아 광고를 했었다. 맥콜에 영양성분을 이렇게 표시한 것도 같은 맥락에 일어난 일이다. 당시엔 영양 많은 음식이 선호되던 시대였다.

맥콜의 탄생 배경과 개발 과정에는 흥미로운 이야기가 숨어 있습니다.

## 개발 배경 1980년대 초, 한국의 경제 발전으로 인해 국민의 주식이 보리밥에서 쌀밥으로 변화하면서 보리 수요가 급격히 감소했습니다. 이로 인해 보리를 재배하는 농가들이 경제적 어려움을 겪게 되었습니다.

## 농어촌개발공사의 역할 1979년, 당시 정부의 보리소비촉진책에 따라 농어촌개발공사(현 한국농어촌공사)가 보리 탄산음료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이는 보리 농가를 돕고 보리 소비를 촉진하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었습니다.

## 일화의 참여 농어촌개발공사는 개발된 보리 탄산음료의 상품화를 위해 여러 음료 회사를 찾아다녔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회사들이 관심을 보이지 않았고, 오직 일화만이 보리 탄산음료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했습니다.

## 맥콜의 탄생 일화는 제약회사에서 출발해 음료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던 중이었습니다. 보리 탄산음료가 한국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다고 판단한 일화는 농어촌개발공사로부터 기술을 이전받아 1982년 7월 21일 '맥콜'이라는 이름으로 시장에 선보였습니다.

## 초기의 어려움과 극복 맥콜은 처음에는 소비자들에게 생소한 음료였기 때문에 냉대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일화는 1. 건강 드링크로 제품 포지셔닝 2. 한 번에 마실 수 있는 작은 유리병 용기 사용 3. 목욕 후 갈증 해소용으로 홍보하는 노력 끝에 맥콜은 1985년 8월 한 달 동안 700만 병 판매라는 성과를 올리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안착했습니다

맥콜의 영양성분과 특징

비타민이 많이 함유되어있다. 흔히 비타민 음료 하면 떠오르는 비타민 워터보다 함유량은 훨씬 많다. 주 성분 표를 보면 비타민 B와 C등이 함유되어 있는데 비타민C 함유량이 비타민 원터보다 많다. 250ml를 기준으로 할 때 비타민 워터는 37.5mg이고 맥콜은 75mg으로 정확히 2배 차이. 한 잔(200ml)에 비타민 C와 B가 일일기준치의 절반을 넘어선다. 맥콜 한 캔에 비타민 C는 1일 권장량의 75%, 비타민 B1과 B2는 각각 80%와 75%가 들어있는 셈

캔 후면에 "유기농 보리 추출액 10%"라고 보리색으로 크게 쓰여 있다.(보리는 일반적으로 재배과정에서 농약을 하지 않으므로 유기농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 탄산음료에 비해 기포가 많이 생긴다. 안그래도 맥주와 알코올만 빼고 성분이 비슷한데 설탕까지 들어가서 점도가 높아서 자칫 잘못하면 거품이 주체할 수 없을 정도로 심하게 생긴다.

맥주에서 알코올 성분이 빠진 정도라고 해도 무방한 건지 술자리에서 술 못하는 사람에 한해 맥주 대용으로 쓴다고 한다. 맥주잔에 담긴 모습도 흑맥주와 같은 색상이라 더더욱 인기가 있다

보리를 발효시켜 만드는 발효 음료인지라 로트마다 미묘하게 맛이 달라진다고 한다.

시골에서 천렵 할 때 물에 맥콜을 부어보면 송사리와 피라미가 몰려오는 것을 볼 수 있다.

제로음료 맥콜 제로

2023년 2월 제로 버전이 출시됐다. 제로 버전임에도 특유의 향과 맛이 전혀 줄어들지 않았고, 제로 음료 특유의 미묘한 끝맛이 맥콜 고유의 쌉싸름함과 서로 상쇄되어 매우 깔끔한 끝맛을 낸다. 오히려 오리지날 버전보다 더 좋다는 의견도 다수일 정도로, 제로 음료로서의 완성도가 높은 편이다.

이제부터는 한국소비자원이 발표한 제로음료 제품 비교결과이다.

한국소비자원이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및 중금속 등 안전성을 시험하고 표시실태 및 가격 등을 조사했다.

시험결과 제로음료의 당류 함량은 `제로슈가' 표시기준에 적합했고, 설탕 대신 첨가한 감미료는 일일섭취허용량(ADI) 대비 3 ~ 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제로음료의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의 1 ~ 22%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낮았으나,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의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 이와 함께 콜라형 제로음료의 카페인 함량은 기준에 적합했으나 일반음료와 동일한 수준이었고, 제품별로는 차이가 있었다.

감미료 함량

ㅇ (아세설팜칼륨) 설탕의 200배 단맛을 가지는 감미료로 음료·과자·껌 등에주로 사용됨. -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100㎖당 7㎎으로 가장 적었음.

ㅇ (수크랄로스) 설탕의 600배 단맛을 가지는 감미료로 제과·음료·아이스크림등에 사용됨. - `스프라이트 제로(코카-콜라음료㈜)'와 `맥콜 제로(㈜일화)'가 100㎖당 27㎎으로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100㎖당 14㎎으로 가장 적었음.

ㅇ (일일섭취허용량) 감미료의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을 정하고 있으며, 아세설팜칼륨의 일일섭취허용량은 체중 60㎏인 성인은 540㎎, 체중 30㎏인 어린이는 270㎎이며, 수크랄로스는 성인 900㎎, 어린이 450㎎임.

ㅇ 시험대상 14개 제품 중 13개에서는 당류가 검출되지 않았고, 당류가 검출된`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의 당류 함량은 100㎖당 0.4g으로 제로슈가 관련표시기준*에 적합하였음.

*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 ‘무’ 표시 가능(식품등의 표시기준, 식품의약품안전처 고시 제2022-66호)

열량은?

시험대상 14개 제품의 열량은 100㎖당 0.5 ~ 9㎉으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41㎉)의 1 ~ 22% 수준이었음.

- 시험대상 14개 중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당 9㎉로가장 높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등 13개 제품은 100㎖당 3㎉ 이하로낮았음.

ㆍ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의 경우 식이섬유(11g/1개)를함유하여 다른 제로음료에 비해 열량이 상대적으로 높은 편이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