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르게살기 운동과 진실

사실(Fact)은 실제로 일어났거나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을 의미하거나, 관찰 혹은 경험으로 참으로 확립된 내용을 말한다.
'대한민국이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것'이라든지 '지구가 태양을 공전하는 것' 등이 사실이다.

진실 (Truth)은 거짓이 아닌, 왜곡이나 은폐나 착오를 배제했을 때에 밝혀지는 사실을 말한다.
즉, 사실은 어떤 현상의 존재유무를 뜻하는 객관적 지표다. 그래서 사실은 언제나 참 아니면 거짓으로 말할 수 있다. 이에 반해 진실은 사실에 개인의 가치판단이나 프레임이 개입된 것을 말한다. (출처:레버리지 라이프)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나?

두 사람이 예배를 드리러 가던 중 한 사람이 물었다.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되겠는가?"

다른 사람이 대답했다. "잘 모르겠는데... 성직자에게 물어볼까?"

첫 번째 사람이 성직자에게 물었다. "기도 중에 담배를 피워도 될까요?"
그러자 성직자가 답했다. "기도는 하나님과 엄숙한 대화인데 절대 그럴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이 말했다. "자네가 질문을 잘 못했네. 내가 직접 다시 물어보겠네"
"담배를 피우는 중에는 기도를 하면 안 될까요?"
성직자가 답했다. "형제님, 기도는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습니다. 담배를 피우는 중에도 얼마든지 기도를 드릴 수 있습니다."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

내가 "대안적 사실"이라는 말을 처음 들은 것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취임식에 대한 뉴스에서다.

2017년 트럼프대통령 대변인은 취임식 참석인파가 역대 최다라고 말했다. (과거 사진과 비교 시) 잔디보호를 위해 흰색 커버를 씌워서 달리 보인다고 설명했다.

논란이 계속되자 트럼프 대통령 백악관 선임고문은 "대변인은 대안적 사실을 제시한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도대체 대안적 사실은 뭔가?

대통령 대변인 스파이서는 "당시에는 당장 우리가 가지고 있던 정보를 전달한 거였다"며 자신이 잘못된 발언을 했음을 시인하였다. 다만 '이번 취임식에 몰린 인파 수가 역대 최다라는 주장을 철회하느냐'는 또다른 기자의 질문에는 "나는 그렇게 말한 적이 없다. 실제로 취임식에 온 인파만 따졌을 때가 아니라 전세계에서 본 사람까지 포함해서 역대 최다라고 한 것"이라고 해명하였다.(출처: 나무위키)

백악관은 대통령 취임식 인파가 "사상 최대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주장을 '대안적 사실(alternative facts)'이라고 표현했다. 취임식 참여자가 과거보다 크게 적었다는 미국 언론의 보도를 반박하면서 자체 파악했다는 '사실'을 제시한 것이다. 언론을 믿지 말고 정권을 믿으라는 의도인 듯하다. 문제는 항공사진에서 드러났듯이 이 '사실' 주장이 누가 봐도 명백한 거짓이라는 점이다.(조선일보 만물상 대안적 사실, 2017.1.25.)

윤석열대통령, 2023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 참석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11월 7일(화) 오전, 대구 EXCO에서 열린 2023년 바르게살기운동 전국회원대회에 참석했습니다.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 행사에 현직 대통령이 참석한 것은 1999년 김대중 前 대통령 이후 두 번째입니다.

대통령이 행사장에 입장하자 전국에서 모인 8,000여 명의 바르게살기운동 회원들은 모두 기립해 뜨거운 환호와 박수로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대통령은 “1989년 설립된 바르게살기운동은 진실, 질서, 화합이라는 3대 정신을 중심으로 따뜻한 사회와 국민통합을 이루어냈다”면서, “정직한 개인, 함께 사는 사회, 건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 역할을 다해 왔다”고 치하했습니다.

정부포상에서 대통령은 홍성근 대구광역시협의회 회장 등 13명에게 국민훈장 모란장 등 훈·포장 및 대통령 표창을 친수했습니다. 다음으로 8천 명의 바르게살기운동 전국 회원들은 손수건을 흔들며 바르게살기운동의 3대 정신인 진실, 질서, 화합을 의미하는 구호인 ‘가짜뉴스 추방하자’, ‘법질서 확립하자’, ‘국민대통합 이룩하자’을 함께 외쳤습니다.

대통령 축사 중에서

"자랑스러운 80만 회원 여러분, 부정과 부패를 추방하고 법질서를 지켜 정직하고 건강한 사회를 만듭시다. 어려운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따뜻한 사회를 만듭시다. 바르게살기운동이 지금 가짜뉴스 추방에도 앞장서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가짜뉴스 추방 운동이 우리의 인권과 민주 정치를 확고하게 지켜줄 것이라고 믿습니다."

[출처] 대한민국 정책브리핑(http://www.korea.kr)

마무리

진실은 사람의 가치판단이 들어가는 것이라 거짓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
색안경을 끼고 보면, 보이는 것이 모두 진실처럼 보일 수 있다는 것이고, 아닐 수도 있는 것이다.

바르게 사는 것이 뭔가? 이것도 그렇다. 어떻게 사는 것이 바르게 사는 것인가? 사람의 사상과 가치관에 따라 다를 수 있다. 내가 생각하는 바르게 사는 것과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바르게 사는 것은 다를 수 있다.
그래서 위험하다. 나 또는 우리라는 테두리에서 벗어난 것을 바르지 않다고 말하거나, 진실이 아니라고 주장할 수 있다.

가짜뉴스 추방이 진실을 행동화하는 것인지. 무엇이 가짜인지? 면밀하게 검토하고 여러사람의 의견이 올바르게 반영된 것인지 중요하다. 어떤 입장에서만 바라볼 때 "가짜"로 보이는 것이 다른 사람에게는 "진짜"로 보일 수 있다.

기도하면서 담배를 피울 수 있는가? 라는 질문과 담배를 피우면서도 기도할 수 있는가?라는 말은 별 차이가 없어 보이지만, 답변은 크게 차이가 난다. 그렇다면, 어느 한쪽의 주장은 정당한 근거가 없거나 편견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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