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리나(Netfl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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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 포스터

기본정보

넷플릭스 영화 발레리나(18 청소년관람불가)

감독: 이충현

출연: 전종서, 김지훈, 박유림

장르: 범죄, 액션, 어드벤처

친구의 유언에 따라 그루밍 성범죄 집단에 대한 무자비한 복수 이야기이다.(2023.10.6.공개)

감독 이충현과 배우 전종서는 열애중이라고 한다. 예고편 메인 삽입곡은 전종서가 불렀다.

 

영화 감상평

첫 장면에서 경쾌한 게임 음악이 들린다. (GRAY, High score)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는 자살, 성폭력이라는 주제에서 암시하는 것과 달리 경쾌하게 진행되었다.

여느 영화와 다른 점이 있는데, 전체적인 구성(이야기 전개)이 기존 영화와 다르다는 점이다.

대부분의 복수 영화에서 초반부는 주인공이 왜 복수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구구절절하게 설명한다. 복수의 정당성을 지루하게 나열해 보여주는 것이다. 주인공이 부당하게 피해를 보는 이런 장면이 길어지면 감정적으로 불편해진다. 피로감이 쌓인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는 복수의 타당성을 아주 짧게 보여준다. 초반부 경쾌한 게임 음악과 맞닿아 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특징은 여성 영화라는 점이다. 여성 감독의 영화는 아니지만, 여자들의 의식적 흐름을 섬세하게 표현했다. 가치관과 사고방식도 명확하게 드러내 보여주었다.

젊은 여성의 감성적 흐름을 자연스럽게 드러나도록 보여준다. 연인관계 남자 주인공없이 여자들(옥주와 민희)만의 잔잔한 우정을 그리고 있다. 생일을 혼자 자축하는 장면 그리고 이런 상황을 놓치지 않고 보듬는 관심에서 둘의 관계는 시작된다. 민초(민트초코)를 좋아하는지? 왜 물고기를 좋아하는지? 혼자만 아는 바닷가를 함께하고 싶은 마음을 무심한 듯 보여준다. 

조직을 중시하고 권력과 이해관계의 전환에 집중하는 남성과 다른 면을 보여주었다. 조직 폭력집단 두목이 술잔을 따르며 "얘기나 좀 하자"하면서 이해관계를 풀어가려고 하지만, 주인공 옥주(전종서)는 이것을 단박에 거부한다.  "내가 이 만한 여자애 한 명을 찾고 있거든, 이것 저것 묻지 않고 어디 있는지만 말해준다면 내가 여기는 그냥 지나가줄께" "혹시 나에게 말해줄 사람 있겠니?" 

그리고 복수를 위해 조직의 심장부에 옥주가 들어갔지만, 수많은 남자들은 아무도 관심을 주지 않는다. 남자들은 자신에게 주어진 일만 할 뿐이다. 조직의 일원으로 살아가는 남자와 친구를 애절하게 찾는 여자의 정서적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었다. 

* 남여의 차이에 대해 많은 이야기가 있다. 그 중 "조직"에 관한 입장/태도의 차이가 명확히 드러난다. 남자는 조직에 집착한다. 조직속에서 자기의 역할을 벗어나기 어렵다. 반면, 여자는 조직보다 개인, 일의 목적과 성과보다는 자신과 애정의 대상 사이의 감정과 정서적 색깔에 초점을 맞춘다. 

 

무리

2명의 여성을 중심에 두고 영화가 진행되었다. 그리고 젊은 여성의 심리를 잘 표현했다. 젊은 여성은 일과 조직의 틀에 묶여있는 남자들의 세상을 거부한다. 

여느 복수영화에서 그렇듯이 전반부에 애잔하고 처절하게 당하는 장면이 지루하게 구구절절이 복수의 정당성을 설명하지 않고, 명확하고 짧았기 때문에 감정적인 피로를 덜 수 있어서 다행이라 생각한다.  

사회적 약자로서, 그리고 남자와의 정면 승부에서 여성의 신체적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인정한다. 전자발찌를 차고서 성착취에 몰입된 조직원, 성폭력! 그게 뭐 중요한 것인가? 목숨을 걸 만한 일인여가? 라면서 끝까지 공감하지 못하는 남자를 향해 통쾌한 한 방을 날리는 복수 영화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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