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쏘임 후 피부 가려움과 두드러기로 병원응급실 진료를 받았습니다

장마가 끝나면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오고 야외활동도 증가하게 됩니다. 

 

이때가 되면 도시민들은 본격 휴가를 떠나지만, 농민들은 가을 작물재배 준비를 하게 됩니다. 가을배추, 무, 상추, 오이 등 대다수 채소류는 8월 이후에 씨앗을 뿌리거나 모종을 심어야 하는데, 최소한 1~2주 전에는 밭에 난 잡초를 제거하고 거름을 주고 토양 살충약을 뿌리고 비닐을 씌우는 작업을 해야 합니다. 

 

가을 채소밭을 준비하다가 벌에 쏘였습니다. 양쪽 무릎에 2방, 양손 팔꿈치에 2방 총 4방(벌은 팔과 다리 중간관절 부위를 목표로 하는  듯)을 쏘였는데 따끔따끔한 느낌이 강하게 느껴지고 벌이 웡웡하는 소리만 들렸습니다. 벌 쏘인 자리를 벗어나 옷을 벗어보니 쏘임을 당한 부위가 까만 점과 함께 빨갛게 부어오르고 있었습니다. 우선 찬물로 씻고 붓는 부위의 열을 식히는데 부어오르는 부위가 점점 커지고 손목과 발목 부위에 좁쌀처럼 빨간 점이 나타나면서 무척 가려웠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몸고생 맘고생 줄이려면 빨리 병원에 가는 것이 낫겠다고 생각하여 병원에 갔습니다. 토요일 오전 7시라서 #병원응급실로 갈 수밖에 없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우선 호흡곤란 또는 구토 증세가 있는지 확인하더니 '없다'하니까 접수증을 작성하고 잠시 기다리라고 합니다. 의사는 간단하게 진료를 끝냈습니다. 벌쏘임이 있었고, 주변에 #두드러기 가 심하게 나타났다는 것을 확인하더니 주사와 투약처방을 내렸습니다. #항히스타민제 와 #스테로이드를 처방했습니다. 

 

벌 쏘임 후 피부에 빨간 점이 생기고 가렵고 붓는 반응은 히스타민이 분비되어 그런 것입니다. 내 몸이 만들어낸 히스타민제가 작용하지 못하도록 항히스타민제를 히스타민 수용체에 결합시켜서 약물 효과가 나타납니다.

스테로이드는 염증과 호르몬 분비를 조절합니다. 벌 쏘임으로 인한 외부 침입에 대응하기 위해 내 몸의 면역체계가 반응하는데 벌 쏘임 부위만 붓고 염증을 가라앉히면 되는데 과도하게 반응하여 온몸에 두드러기가 나타나도록 하는 것을 스테로이드 약물이 조절한다고 합니다. 어쨌든, 벌 쏘임 후 두드러기에는 항히스타민제/스테로이드 주사, 약물, 연고 등 처방을 받습니다. 

 

생각해 보니 장마 이후 벌들은 습기와 물 피해를 받지 않을 만한 곳으로 이사하거나 새집을 꾸미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추석 맞이 벌초할 때 벌 쏘임 사고가 많이 발생합니다. 

벌쏘임사고

 

2022년 8월 24일 행안부발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 동안 벌에 쏘여 병원 진료를 받은 환자는 총 6만 3174명이었다고 합니다. 벌 쏘임 연령대는 50대가 27.1%로 가장 많았고, 이어서 60대가 23%, 40대가 15%, 70대가 10% 순이었다고 합니다.

 

2023년 8월 1일 소방청에서는 올 들어 벌 쏘임 사고로 3명이 사망하였다고 하면서 벌 쏘임 사고주의보를 발령했습니다. 

벌 쏘임 사고 예보제는 말벌 개체군이 급격하게 늘어나며 활동이 왕성해지는 7월부터 10월 사이 최근 3년간의 벌 쏘임 사고 통계를 기반으로, 인명피해 예방을 위해 소방청이 운영하는 예‧경보 시스템이다.
발령인자 등을 분석하여 위험지수*가 50을 초과하면 주의보, 80을 넘어서면 경보를 발령하는 등 2단계로 운영한다.
< 최근 3년간 벌 쏘임 사고 현황 >
(단위 : )
구분 1 2 3 4 5 6 7월 8월 9월 10 11 12
`20 4,947 11 11 36 96 190 417 1,004 1,303 1,310 415 136 18
`21 4,872 8 23 15 69 117 230 890 1,281 1,716 419 87 17
`22 6,935 9 17 25 55 147 454 1,778 2,467 1,456 417 111 17
평균 5,585 9 16 24 73 151 367 1,224 1,684 1,494 417 107 18
% 100 0.2 0.3 0.4 1.3 2.7 6.6 21.9 30.1 26.8 7.5 1.9 0.3

인명피해 현황을 살펴보면 작년 한 해에만 벌 쏘임으로 11명이 숨지고, 부상자는 6,439에 달했다. 8월에 가장 많은 인명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고, 3년간 연평균 사망자는 9.7에 이른다.

 

벌쏘임 후 대처요령

벌쏘임 대응행동

벌은 어두운 계통의 옷,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에 더 큰 공격성을 보이기 때문에 야외활동 시에는 흰색 계열의 옷과 챙이 넓은 모자를 착용하고, 향수나 향이 진한 화장품은 피하는 것이 좋다.

, 벌집과 접촉했을 때는 머리 부위를 감싸고 신속하게 20m 이상 떨어진 곳으로 피해야 한다. 벌에 쏘였을 때는 신속하게 벌침을 제거하고 쏘인 부위를 소독하거나 깨끗한 물로 씻은 후 얼음주머니 등으로 찜질하면 통증을 완화할 수 있다.

그러나 벌독 알레르기로 인한 과민성 쇼크가 발생할 경우 속이 메스껍고 울렁거림, 구토와 설사, 호흡곤란을 동반할 수 있으므로 지체 없이 119에119 신고 후 병원치료를 받아야 한다.

김학근 소방청 구조과장은 벌 쏘임 사고 주의보가 발령됨에 따라 언제 어디서든 야외활동 시 벌들의 위협으로부터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말벌의 독성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강하기 때문에 벌에 쏘였을 때 알레르기 반응으로 인해 ‘과민성 쇼크’가 발생하면 1시간 이내 사망에 이를 수도 있다며 신속히 119에 신고할 것을 당부했다.

담당 부서 소방청 책임자 과 장 김학근 (044-205-7610)
  구조과 담당자 소방위 김경세 (044-205-7620)

 

"공격성 강해지는 8~90월 벌쏘임 비상"(채널A 뉴스)
기온이 올라가는 8월과 9월은 벌의 산란기로 공격성이 강해집니다.
[박태진 / 전남소방본부 홍보반장]"산란기 철에는 더 사납고 공격적이 돼서 더 위험하고, 지금 딱 그런 시기라. (벌집을 보면) 거기에서 벗어나는 게 중요하고요."
전문가들은 벌을 자극할 수 있는 향수나 화장품 사용은 피하고, 어두운 색에 공격성을 보이는 만큼 밝은 색 옷을 입을 것을 조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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