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문화(식사도구), 왜 손으로 음식을 먹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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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

문화라고 하면 음악, 미술, 문학 등 예술을 떠올리기 쉽습니다.
예술에 그 사회의 문화요소가 가장 많이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겠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업무분야를 보면, 전통예술 / 국악 / 국립국어원 / 해외문화 / 국립민속박물관 등이 있습니다.

교과서적으로는 한 사회의 주요 행동 양식이나 상징체계를 말한다고 하는데 쉽게 와닿지가 않지요.
중학 교과서에는 문화에 대한 토론을 위해 "낮잠 문화, 게으르기 때문일까?"라는 학습자료가 제시되어 있습니다. 
문화를 이해하고 바라보는 적절한 예를 제시하는 것 같습니다.

(여행, TV 프로그램에서) 손으로 음식을 먹는 사람들을 보면, 당신은 어떤 생각이 먼저 떠오르나요?
불결하지 않을까? 미개한 식사문화? 등 우리 문화와 비교하여 이질적으로 느낄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중학교 교과서(문화에 대하여)

중학교과서에서는 문화를 이해하는 태도 3가지(자문화 중심주의, 문화 사대주의, 문화 상대주의)를 제시합니다. 

결론적으로는 그 사회의 맥락을 파악하고, 다양성을 유지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며, 편견을 버려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3가지 식사도구(방법)

전 세계인의 식사도구(먹는 방법)를 3가지로 분류한다고 합니다. 

수저와 젓가락을 사용하는 저식문화, 손으로 먹는 수식문화, 나이프와 포크를 사용하는 문화입니다.

이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수식문화권에 포함된다고 합니다. 즉 손으로 밥을 먹는다는 것이지요. 왜냐하면, 인도와 인도네시아, 중국, 아프리카지역에 가장 많은 인구가 살고 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비율로 따지면 수식문화가 40%, 저식문화가 30%, 나이프와 포크 / 수푼을 사용하는 인구가 30%가량 된다고 합니다.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보면, 과거에는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음식을 먹었을 것입니다. 그리고 앞으로 시간이 더 흘러가면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손으로 음식을 먹을지도 모릅니다. 산업화된 사회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구가 줄고 있고, 저개발국가는 인구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를 고수하는 고립된 부족사회를 연구하던 학자가 가장 현명하다는 사람에게 물었다고 합니다. 당신들은 왜 손으로 음식을 먹느냐? 그랬더니, 그 이유는 쉽게 설명하기 어렵다고 하더랍니다. 오히려 당신들은 왜 굳이 도구를 사용해서 음식을 먹는지? 설명해보라고 하더랍니다.

그러면서 하는 말이, 예를들어 당신은 당신의 배우자와 잠자리를 할 때 당신의 신체를 사용하지 않고 다른 도구나 다른 사람이 당신을 대신해 성생활을 하느냐고 반문하더라는 것입니다. 당신의 배우자와 성생활을 하는데 당신의 신체(성기) 이외에 다른 도구 또는 다른 사람을 이용해야 하는 이유가 있다면 그것은 당신들의 문화일 것이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원시 부족사회의 현자가 대충 하는 말을 인류학자가 찰떡같이 알아듣고 잘 해석했는지도 모르지만 하여튼 우리에게 상당히 충격적인 말이라고 생각됩니다. (오래전에 읽은 내용이라 출처를 정확히 밝힐 수 없음을 안타깝게 생각합니다)

우리가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지부터 알아야 하지않나?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왜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나?

일본의 중국 민속학자 슈닷세이는 일본이나 동아시아의 많은 나라들이 젓가락만 사용하는데 비해 한국인이 젓가락과 수저를 사용하는 이유에 대해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고 합니다. 

한국인이 숟가락으로 밥과 함께 탕·국·찌개를 먹고, 젓가락으로 다른 반찬을 먹는 습관은 고대 중국의 《주례》라는 책에 나오는 예법과 매우 닮았다고 한다. 특히 조선시대 사람들이 철저하게 주나라 때의 것을 모범으로 삼아 식사를 했다는 점이 오늘날까지 한국인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모두 사용하는 이유라고 보았다.

(출처: 최낙언의 자료보관소 SeeHint : 식사도구 : 숟가락, 젓가락, 포크)

일본열도에 살던 사람들은 아예 숟가락을 쓰지 않았다고 한다. 비록 당나라 때인 나라(奈良)와 헤이안(平安) 시대 지배층들은 경주에서 만든 청동기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했지만, 결코 일상의 식사에서 이 두 가지 식사도구를 함께 사용하지 않았다. 일본열도에는 이미 그때부터 차진 성분의 쌀이 재배되었기 때문에 곡물 밥을 먹을 때 굳이 숟가락을 사용할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다. 차진 쌀밥을 먹을 때 숟가락을 사용하면 밥이 숟가락에 달라붙어 불편했을 것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나무로 만든 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먹기 때문이라고 한다.  일본인들이 면요리를 먹을 때 그릇을 들고 젓가락으로 국수를 먹고난 다음 국물은 그릇째 마신다고 한다. 식기를 손으로 들고 음식을 먹는다면 숟가락이 필요 없게 된다. 일본에서 청동기 숟가락이 유물로 나오지만 공식 행사 때에나 사용하였고 평소에는 무거워 불편해했다는 것이다.

단원 김홍도가 그린 주막(국립중앙박물관에서 내려받은 그림) 여행 중 중년 부부가 주막에서 요기하는 광경

한국사람들이 숟가락과 젓가락을 사용하는 이유로 널리 알려진 주장은 한식 상차림이 밥과 국, 그리고 마른 반찬과 젖은 반찬으로 구성되었기 때문에 국이나 젖은 반찬을 먹으려면 숟가락이 꼭 필요하다는 것이다.

고려시대는 물론이고 조선시대 사람들이 사용한 식기는 무거운 자기나 놋그릇이었는데, 무겁기도 하고 열도 금방 전달되어 식기를 직접 손으로 들고 먹을 수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곡물로 지은 밥과 국물음식을 먹는 데 숟가락은 빠질 수 없는 도구가 되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숟가락은 주로 어떤 재료로 만들었을까? 조선시대 왕은 주로 은으로 만든 숟가락을 사용했다. 왜냐하면 음식에 독이 들어 있으면 은제 숟가락의 색이 바로 바뀌기 때문이다. 이에 비해 양반들은 놋쇠로 만든 숟가락을 주로 사용했다. 그래도 가난한 사람들은 나무로 만든 숟가락을 사용할 수밖에 없었다. 놋쇠로 만든 것의 값이 너무 비쌌기 때문이다. 김홍도가 그린 그림으로 알려진 《단원풍속도첩》의 〈주막〉이란 그림을 보면, 큰 사발을 들고 밥을 떠는 부상이 사용한 숟가락은 나무로 만든 것이다.

중국사람들이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도 있다. 아니, 한 때 사용하다가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선조 때 사람 윤국형은 임진왜란 때 조선에 온 중국인들이 상하를 막론하고 숟가락을 쓰지 않는 것을 보고 기이하게 생각하여 자세히 기록하였다고 한다. 연암 박지원이 청나라 고종 칠순잔치에 참석하는 사신을 따라 중국에 갔는데, 한족 선비 왕민호와 식사를 하는 장면을 자세히 묘사했는데 숟가락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가 나온다. 

중국 음식은 모두 젓가락을 사용하고 숟가락은 없었으며, 권하거니 받거니 하며 작은 잔으로 기쁨을 나눈다. 우리나라처럼 긴 숟가락으로 밥을 둥글둥글 뭉쳐 한꺼번에 배를 채우고 끝내지 않는다. 가끔 작은 국자로 국물을 떴을 뿐이다. 국자는 마치 숟가락과 비슷하면서도 자루가 없어서 술잔 같기도 하다.
연암이 “기장밥은 젓가락으로 먹지 않고 남과 함께 먹을 때는 손을 국물에 적시지 않는 법인데도 불구하고, 중국에 들어와서 숟가락을 구경하지 못하겠으니, 옛사람들이 기장밥 자실 때 손으로 뭉쳐서 잡수셨던가요” 하였다. 왕민호가 “숟가락이 있긴 하지만 그다지 길지 않습니다. 기장밥이고 쌀밥이고 젓가락을 쓰는 것이 관습으로 굳었답니다. 아침에 배우면 습관이 된다는 말도 옛말이라 지금은 조금 다른 것 같습니다” 하고 답했다.

중국의 주나라가 청동기 숟가락을 사용하다가 멸망했다는 주장도 있다. 주나라 때 귀족들의 연회에서 권력을 과시하는 중요한 음식 중 하나가 국물에 재료를 넣고 끓인 '갱'이었는데 갱속에 들어있는 건더기를 꺼낼 때 각종 국자형 숟가락이 필요했다고 한다. 청동기를 사용하는 계층은 주로 왕과 귀족들이었는데 청동기 식기에 녹이 슬면서 그것을 사용해 술이나 음식을 먹은 사람들이 점차 정신질환을 앓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큰 국자나 숟가락도 사용하지 않게 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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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럽에서는 언제부터 포크를 사용했나

서울경제(권홍우 논설위원의 칼럼)

음식을 포크로 먹는 관습은 아마도 동양에서 유래한 것으로 보인다. 11세기에 베네치아의 총독과 결혼한 비잔틴의 한 공주가 처음으로 포크를 사용했다고 한다.’ 독일의 음식문화와 철학 연구자인 하이드룬 메르클레는 당시 사람들은 공주의 행위에 놀랐다고 전한다.

포크를 사용하는 행위는 비웃음과 분노까지 샀다. 왜 그랬을까. 음식은 손으로 먹는 게 예절이었기에. 성직자들은 동로마제국 공주 출신 총독 부인의 행위를 신에 대한 모독으로 여겼다. 신의 선물인 음식을 손으로 만지기를 거부하다니! 분노는 오래가지 않았다. 이탈리아 전역에 포크로 식사하는 예법이 퍼졌다. 1533년 메디치가의 카트린 공주가 프랑스 왕세자인 앙리 2세에게 시집가며 꾸린 혼수품에는 포크가 가득 들어 있었다.

물론 프랑스에도 포크의 존재는 알려져 있었으나 저자에 따르면 본격적인 사용은 이때부터다. 카트린의 아들 앙리 3세는 식사할 때 반드시 포크를 사용하라는 칙령을 내렸다. 칙령의 명분은 ‘음식을 깨끗하게 먹기 위해서’라고 하지만 다른 효과도 거뒀다. 포크를 사용하면 보다 천천히 먹고 그 양도 적어졌다나. 콘스탄티노플과 베네치아, 프랑스를 거친 포크 문화는 17세기 무렵에는 독일까지 영역을 넓혔다.

포크의 사용 시기가 그렇다면 나이프는 어떠했을까. 가늠하기 어렵다. 채집하고 사냥해 살아가던 선사시대부터 썼을 것이라는 추정만 있다. 포크가 없던 시대에 사람들은 어떤 방식으로 식사했을까 궁금해진다. 간단하다. 손과 나이프. 대개는 맨손으로 음식을 먹었고 손에 기름을 묻히기 싫어 나이프가 한 개에서 두 개로 늘어났다. 나이프 하나는 음식을 누르고 나머지 하나로 잘랐다.

산속의 수도원에 살면서 새로운 시대와 풍속에 대한 적응이 늦었던 수도사들은 ‘하나님이 주신 손가락을 두고 왜 도구를 쓰냐’며 맨 손 사용을 고집했으나 소용없었다. 전반적인 생활수준 향상으로 상류층의 전유물이었던 식사용 도구의 사용이 일반대중으로 퍼졌기 때문이다.

오늘날 서구식 식습관과 매너가 자리 잡은 것은 길어야 350여 년 남짓에 불과하다. 장구한 역사를 지닌 동양의 젓가락 문화와는 상대가 안 된다. 기원전 약 4,000년 전부터 사용된 젓가락의 정확도는 서양의 식사 도구와 비할 게 아니다.
출처 : https://sedaily.com/NewsVIew/1KWAPAXZ73

 

그 칼로는 음식을 먹지 마오…나이프 금지령

오피니언 > 사내칼럼 뉴스: 나이프와 포크. 서양 식탁에서 어느 게 먼저 쓰였을까. ‘부엌과 식탁을 둘러싼 맛있는 역사’라는 부제가 붙은 책 ‘식탁 위의 ...

www.sedaily.com

 인도인들이 손으로 식사하는 이유

인도인들의 문화와 식재료의 특성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고 한다.

(출처: 인도인들이 손으로 식사하는 진짜 이유 - 매일경제 (mk.co.kr))

인도에서 밥그릇 대신 바나나 잎 등 잎이 큰 나뭇잎을 접시로 활용한다. 또 누가 사용했을지 모르는 식당의 공용 식기보다는 본인이 깨끗하게 관리하는 손을 더 위생적이라고 여긴다. 그중에서도 오른손만을 이용해 식사하는데, 왼손은 불경한 것이라 여기고 오른손은 청결한 것이라 믿는다. 이러한 까닭에 악수나 식사 같은 일에 있어서는 오른손을 이용한다.

또한, 오른손의 각 손가락은 자연의 다섯 요소를 의미한다고 믿는다. 엄지는 공간을, 검지는 공기를 중지는 불, 약지는 물 마지막으로 소지는 대지를 뜻한다. 이러한 성스러운 오른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은 자연을 하나로 연결해 음식을 먹는 하나의 의식이 되는 것이다.

인도 전통 음식 도사, 로티 / 사진 = flickr

문화 외에도 큰 작용을 하는 것이 바로 식재료의 특성이다. 인도 커리와 함께 곁들여 먹는 밥은 흔히 안남미라 불리는 인디카 종자의 쌀로 만든다. 인디카 종자의 쌀은 바람에 흩날릴 정도로 찰기가 없기 때문에, 식기를 사용하는 것보다는 손을 사용하는 것이 더 편리하다. 또한 그 영향에서 손으로 식사를 하기 편하게 손으로 먹기 좋은 형태로 음식이 발달했다.

손으로 식사를 하는 식사법의 장점을 나열해보면 다음과 같다. 

손으로 식사를 하면 식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더 천천히 음식을 섭취할 수 있다. 이는 당뇨병과 과식을 예방하는 건강한 식사 법이다.

손을 이용하는 식사는 음식을 섭취할 때 더 많은 감각을 사용한다. 식기를 사용할 때와 다르게 음식의 온도와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손을 이용한 식사법은 식사를 더욱 풍부하고 풍성하게 만들어 준다.

위생에 대해서 의문을 가질 수 있다. 하지만 이를 반박하는 과학적 근거가 있다. 사람의 손바닥과 손가락은 노멀 플로라(Normal Flora)라는 박테리아가 보호하는데, 이는 유해 미생물로부터 피부를 보호한다. 식전 손을 깨끗하게 잘 씻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

필리핀의 부들 파이트 / 사진 = flickr

인도 외에도 손으로 식사하는 다양한 문화권이 있다. 필리핀에는 맨손으로 식사하는 식사 법인 부들 파이트(Boodle Fight)가 있다. 바나나 잎 위에 음식을 깔아놓고 사람들과 모여 맨손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다. 아랍인들도 손으로 식사를 한다. 공용 숟가락이나 포크 등 식기는 다른 이들의 입에도 들어가는 것으로 불결하다고 여긴다.

기후도 수식문화에 영향을 미쳤다. 남아시아 지역은 더운 날씨로 인해 국 등 뜨거운 음식을 먹는 문화가 발달하지 않았다. 음식들이 손으로 먹기 적당한 온도이기 때문에 따로 식사 도구가 필요하지 않다. 이 밖에도 중동, 아프리카, 남아시아, 남미 등 세계 각지에 손으로 음식을 먹는 문화가 있다.

이러한 문화와 역사에도 불구하고 위생이나 관념상의 이유로 부정적인 시선을 보내는 사람들이 있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우리나라도 손으로 식사하는 문화가 있다. 피자 햄버거, 물론 그것도 맞다. 하지만 그보다 더 오랫동안 전해져 내려온 전통 식문화가 있다. 바로 ‘쌈’문화다.

 

  마무리 

이질적인 문화에 대해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누구나 자기 위주로 생각한다고 하는데 맞는 말인 것 같습니다. 

아마 우주인과 지구인이 만난다면, 우주인(외계인)은 지구에 사는 인간들이 얼마나 자기 중심적인지 알고 놀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면, 지구인들은 대부분 해가 동쪽에서 떠서 서쪽으로 진다고 굳게 믿는데 사실 지구 밖에서 보면 지구 스스로 뺑글뺑글 돌면서(자전하면서) 태양이나 별들이 돈다고 말하는 지구인을 미개하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마치 어린아이가 제 자리에서 빙글빙글 돌면서 온 세상이 움직인다고 말하는 것과 비슷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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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의 음식문화

 인도의 오랜 속담중에 <you are what you eat>라는 말이 있다. '당신이 먹는 것이 곧 당신'이라는 뜻이니 '사람의 음식 취향을 보면 그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뜻이 된다. 이처럼 인도에서는 음식이 인간의 성격과 영혼, 육체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보면 육류와 발효 음식류는 인간을 탐욕스럽고 게으르게 만든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우유와 유제품, 과일, 야채, 콩 종류는 사람의 심성을 평화스럽게 만든다고 생각하는 것이 인도인들이다. 인도에 유난히 채식주의자가 많은 것은 비단 종교적인 이유뿐 아니라 이러한 전통적인 가치관의 영향이 더 크다고 할 수 있다. 

 또 한가지 인도의 음식에 대한 전통적인 생각은 음식에도 음양이 있다고 믿는 것이다. 우리나라의 한방의학과 마찬가지로 인도인들은 음식을 찬음식과 더운음식으로 구분하는데, 대부분의 가정에서는 찬음식과 더운음식의 조화에 신경을 많이 쓴다고 한다. 예를들면 찬음식에 속하는 밀가루 음식을 먹고나면 반드시 더운음식인 우유를 후식으로 먹는다거나, 더운음식인 육류를 섭취한 후에는 찬음식인 요구르트 종류를 후식으로 취하는 관습이 그것이다.

 

나는 가끔 역사 박물관을 관람합니다. 서울에 있는 중앙박물관도 있지만, 대부분의 중소도시와 지자체별로 박물관 하나쯤은 운영하고 있지요. 거기에서 옛 유물을 보다가 숟가락을 보면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숟가락과 상당히 다르다는 느낌을 갖게 됩니다. 손잡이 길이가 길고, 크기가 아주 큰 것이 많습니다. 

지금 우리의 문화는 옛 조상들의 문화와도 다르고, 지역적으로 유럽이나 미국, 아시아의 다른 나라들과도 많이 다릅니다. 요즘 우리는 케이팝, 케이드라마 등 한국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갖게 됩니다. 우리가 우리 문화에 대해 자부심을 갖는 것은 좋은데 우리와 다른 문화에 대해 하급 또는 저질문화로 인식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하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상하관계에 너무 익숙한 우리는 사람, 문화, 경제 등 모든 분야에서 위아래로 구분 짓기를 좋아하지 않는지 생각해 봐야 할 것입니다. 외국인 근로자, 고부열전, 한국은 처음이지? 등을 보면서 왜 자꾸 한국 음식이 맛있다고 외국인들로부터 인정받으려고 하는지? 그리고 한국음식이 맛있다고 인정하지 않은 사람들을 보면 은근 화가 치미는지? 
우리는 문화에서 사대주의(또는 하대주의)를 극복하고 세계인(외계인)을 포용할 수 있는 문화선진국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2022.09.06 - [일상과 생각] - 눈치보는 차례상은 이제 그만

 

눈치보는 차례상은 이제 그만

2022년 추석 연휴를 앞두고 유교 전통문화의 본산인 성균관이 유독 만들기 수고로운 전을 차례상에 올리지 말고, 음식 가짓수도 최대 9개면 족하다는 내용을 담은 ‘차례상 표준안’을 제시했다.

botteul.tistor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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