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정보학교장 노상원, 여군성추행 사건과 정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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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10월 비상계엄에 대한 뉴스 보도가 노상원에게 집중되고 있습니다. 사실 국회에서 탄핵이 가결된 이후에는 지리한 여야 대립 말고 흥미로운 것이 없었는데, 국가수사본부에서 정보사령관을 수사한 다음부터는 정말로 음험한 조직의 속사정이 연일 폭로되고 있다. 

연합뉴스

정보사령관까지 달았던 사람들이 쿠데타에 가까운 내란을 음모하는데 왜 하필 롯데리아에서 만났을까? 그것도 2번씩이나. 쉽게 이해하기 힘든 점이다. 그런데 그 속사정을 살펴보면 그럴만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롯데리아 '네란버거'(햄버거에 계란 4개가 들어있는 그림)라는 밈도 유행하고 있다. 

롯데리아 햄버거로 출시되지 않았지만, 비상계엄을 논의했던 햄버거를 풍자하는 이미지로 네란버거가 밈으로 돈다

 

노상원은 경북 문경 출생으로 육사 41기로 수석입학 후 소위로 임관했다. 

(참고로 육사 41기는 일반대학교로는 1981학년도 학번에 해당된다)

 

노상원은 누구인가?

노상원은 문경중학교와 대전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육사에 입학했다.

 소령 때 보병에서 정보병과로 전과했다(병과는 주특기와 비슷한 개념으로 10년차 전후에 바꿀 수 있었다) 사고 수습 무마용으로 전과하고 개명(노용래에서 노상원으로)까지 했다는 소문이 있다. 초급장교로 군생활 당시 육사 수석입학이라는 간판이 있어 각종 사고가 있었지만 선배들이 비호하여 무사할 수 있었다고 한다. 

보병 7사단에서 대대장과 연대장을 거쳤는데 여러가지 사건 사고를 일으켜 평이 안좋았다고 한다.

노상원은 2018년 당시 정보학교장이었고 여군 성추행 사건의 당사자였다. 

1. 식당안에서의 추행
피고인(노상원)은 2018. 10. 1. F시 G읍 H대로 8809번길에 있는 ‘I참치’에서 피해자와 술을 마시던 중,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기로 마음먹고,

가. 같은 날 20:25경 왼편에 앉아 있는 피해자에게 자신의 무릎 위에 앉으라고 말하여 피해자가 거절하자, 갑자기 피해자의 허리부분을 양손으로 잡고 피해자를 들어 자신의 왼쪽 무릎 위에 앉히고, 피해자의 상체를 오른쪽으로 돌려 서로 마주보고 있는 상태에서, 양팔로 피해자를 감싸 안은 뒤, 피해자의 양팔, 머리, 어깨를 만지는 등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군인인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나. 같은 날 20:40경 화장실에 다녀온 피해자가 서서 ‘부대에 일이 생겨 가야할 것 같다’고 말하자,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말하며 갑자기 피해자를 끌어 당겨 왼손으로 피해자의 어깨와 팔을 더듬고, 오른손으로 피해자의 가슴을 옷 위로 만지는 동시에 피 해자의 입속에 혀를 넣어 키스하는 등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군인인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고,

다. 같은 날 20:55경 화장실에 갔다 온 피해자를 다시 제1의 가항과 같이 무릎 위에 앉힌 뒤, 피해자의 가슴을 옷 위로 만지다가 피해자의 목 부분을 통해 상의와 속옷 안으로 손을 넣어 피해자의 왼쪽 가슴을 움켜쥐고 엄지와 검지 사이에 피해자의 유두를 끼고 만지작거리는 동시에 피해자의 입속에 혀를 넣어 키스하는 등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군인인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였다.

2. 차량 안에서의 추행
피고인은 같은 날 21:00경, 위 ‘I참치’에서 나와 자신의 전속부관(G)이 운전하는 차량 을 타고 피해자와 같이 피해자의 부대로 복귀하던 중, 피해자를 강제추행하기로 마음 먹고, 갑자기 자신의 왼편에 앉아있는 피해자의 오른손을 왼손으로 포갠 뒤, 부대에 도착할 때까지 계속 잡고 있어 피해자의 의사에 반해 군인인 피해자를 강제로 추행하였다.

그 사건으로 2018년 10월 정보학교장에서 보직해임되었다. 

 이후 구속되었으며 2018년 12월 6일 육군본부 보통군사법원에서 아동·청소년 관련 기관 취업제한 3년, 징역 1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다. 1심 선고 이후 항소했으며, 2019년 3월 19일 고등군사법원에서 징역 1년 6개월에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고 풀려났다.

본인은 '좌파정권의 찍어내기 때문에 군에서 쫓겨났다.'고 생각해서 한을 품었다고 하는데, 당시는 미투 운동으로 안희정 오거돈  등 문재인 정부 인사들이 더 많이 처벌받거나 낙마했다. 오히려 초급간부 시절부터 사고 친 것을 육사 출신의 윗선에서 여러번 무마해준 것에 익숙해져서 자신이 "좌파정부"에게 불이익을 받았다는 피해망상
을 품게 된 것으로 보인다.

2016년 국회 국정감사에 출석한 노상원

불명예 제대 후 계엄 모의 정황이 언론에 보도되었다.

노 전 사령관은 7사단에서 대대장과 연대장을 거친 뒤, 육군참모총장 수석전속부관, 대통령경호실 군사관리관, 777사령관, 정보사령관 등 핵심 보직을 거치며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18년 육군 정보학교장을 마지막으로 불명예 전역했다. 그해 국군의날에 여군 교육생을 강제추행해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아 군복을 벗었다. 당시 노 전 사령관은 '산에 들어가겠다'는 말을 했다고 한다. 한 예비역은 "전역한 뒤 노 전 사령관이 생계를 위해 '죽은 뱀에서 나온 구더기를 먹인 닭(이른바 '뱀닭')을 팔았다고 안다"고 전했다. 최근엔 경기 안산에서 점술가로 활동한 사실이 드러났다.(한국일보)

전역자 신분임에도 노 전 사령관의 지휘를 받은 전직 정보사 장교와 요원들은 최소 1년여 전부터 정보사 지휘부와 부대장의 묵인 하에 경기도 판교 ○○○정보여단에 출퇴근하면서 계엄을 준비했다는 설명이다.

해당 관계자는 "국방장관의 심복인 노 전 사령관은 전직임에도 군 내에서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왔다"며 "정보장교들에게는 승진과 예산을 모두 챙겨줄 수 있는 '실세 중의 실세'로 통했다"고 덧붙였다.

이어 "노 전 사령관은 전역 이후 '1세대 무기 로비스트'로 잘 알려진 유명 무기중개상과 함께 일하면서 국방부에 무기 선정에 개입해왔다"며 "인사는 물론, 이스라엘·폴란드 드론 등 무기선정 과정에 큰 영향력을 행사하면서 정보여단 부대장에 심복을 앉히고, 해당 부대에 출퇴근하면서 계엄을 준비했다"고 주장했다.

 

군복을 벗은 뒤 군과 절연한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오히려 '핵심 비선'으로 자리 잡았다. 자신이 사령관을 지낸 정보사의 OB(전직 간부) 모임을 주도한 흔적이 곳곳에서 포착됐다. 특히 김 전 장관이 올해 9월 장관으로 취임하자, 군내에선 노 전 사령관 이름도 함께 회자됐다. 국방부 관계자는 "'노상원 라인'으로 불리는 배모 준장이 김 전 장관 인사청문회 준비단에 들어갔을 때 '낙하산'이라는 말이 많았다"고 말했다. "배 준장이 그뒤 요직인 연합사 작전처장이 된 것도 노 전 사령관 입김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롯데리아 내란 모의'에 불려 나온 문상호 정보사령관과 현직 대령 2명 역시 노 전 사령관의 '인사 영향력'을 의식했을 것이란 시각이 많다. 문 사령관은 올해 여름 '블랙요원 리스트 유출 사건'과 자신이 연루된 '하극상 사건'으로 직무 배제 예정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그는 김 전 장관의 취임과 맞물려 유임됐다. 군 소식통은 "문 사령관 인사에 미심쩍은 부분이 많다. 노 전 사령관이 승진을 약속하며 현직들을 끌어들였을 수 있다"고 했다. 정보사가 점조직인 탓에 OB들이 노 전 사령관처럼 '블랙요원'으로 활동하며 인사에 개입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이번 사태를 수사 중인 공조수사본부 내부에선 "희대의 군정논란" "최악의 군기문란"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고 있다. 정보사 내부에서도 "조직이 쑥대밭이 됐다"고 아우성이다. 모든 게 노상원 전 사령관이 남긴 짙은 그림자다.

 

단 한 사람만의 잘못으로 이렇게 되었다는 시각은 부적절한 것 같다. 그를 비호하고 두둔한 수많은 육사출신 그리고 정보병과 고위급 장교들이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이다. 

12·3 비상계엄의 핵심 가담자인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의 수첩에 ‘북 공격 유도’ ‘오물 풍선’ ‘수거 대상’ ‘사살’ 같은 단어들이 적혀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노 전 사령관이 머물던 점집에서 확보된 60∼70페이지 분량의 손바닥 크기 수첩에는 ‘NLL(북방한계선) 북의 공격 유도’라는 메모가 담겨 있었다. 또 ‘국회 봉쇄’라는 문구와 함께 ‘정치인 언론인 종교인 노조 판사 공무원’ 등이 ‘수거 대상’으로 표현됐고 그중엔 실명이 적시된 이들도 있었다. 나아가 이들에 대한 ‘수용 및 처리 방법’에 대한 언급은 물론 ‘사살’이란 표현도 있었다고 경찰은 확인했다.

노 전 사령관 수첩에 적힌 내용은 그 하나하나가 나라를 온통 뒤집어 놓을 만한 것들이다. 물론 그 작성 시기나 실행 계획 여부, 나아가 어느 선까지 공유된 것인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경찰도 “단편적인 단어의 조각이라 전체 맥락까지 잘못 해석할 우려는 있다”고 단서를 달았다. 하지만 국회 봉쇄나 주요 인사 체포 등 수첩 내용 중 상당 부분이 실행되거나 시도됐다는 점이 드러난 마당이다. 불명예 전역한 군인의 머릿속에 있던 상상만은 아니었을 가능성이 높고, 앞으로 수사 당국이 철저하게 그 실체를 규명해야 할 것이다. 

무엇보다 NLL에서 북한의 공격을 유도하겠다는 문구에는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 경찰은 이를 토대로 내란(內亂)죄에 더해 형법상 외환(外患)죄 중 일반이적죄 혐의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사실 북한을 자극해 대남 공격을 유도하고 비상계엄의 명분으로 삼고자 했다는 ‘북풍 공작’ 의혹은 이미 제기됐던 것이기도 하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군 지휘부 전술토의에서 북한의 오물 풍선 도발에 맞선 원점 타격을 강하게 역설한 것으로 드러났고, 야당에선 군이 김 전 장관의 지시에 따라 평양 상공에 무인기를 보냈다는 주장도 나왔다.
(동아일보 20241225 사설)

롯데리아로 모인 이유는 노상원 집에서 가까워

 

딴지일보에서 보도한 내용이 인상적이다.

문상호 현역 정보사령관이 예비역 노상원의 부름을 받고 롯데리아에 간 이유

먼저 2024년 여름에 정보사령부에서 하극상 사건이 있었다.

2024년12 10일, 국회 국방위 출석한 문상호 정보사령관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사전에 인지, 모의한 의혹도 받고 있다. 문 사령관은 비상계엄 이틀 전인 지난 1일 경기도 안산시의 한 롯데리아 매장에서 노상원 전 정보사령관, 정보사 대령 2명 등과 만나 계엄을 사전 모의한 의심을 받고 있다)   출처 : 일요신문

같은 부대 내에서 그것도 최고 지휘관인 정보사령관(문상호)에게 정보여단장(박00대령)이 반기를 든 것이다. 육사 3년 후배가 상관으로 있었기 때문만은 아니었다. 

정보여단은 비밀 임무를 수행하는 특성상 몇 개의 안가를 가지고 있다. 그 안가(오피스텔)를 예비역 선배 장교들이 제 사무실처럼 사용하고 있었고 이를 막으려던 사령관과 다툼이 있었다고 한다. 사령관은 자기 허락없이 사무실을 내준 여단장에게 호통을 쳤고 이 때 결재판을 던졌다. 박여단장은 문상호 사령관을 폭행 혐의로 고소했다. 동시에 사령관 문상호는 박 여단장을 상관 모욕으로 고소했던 것이다. 

여단장은 오피스텔에  '군사발전연구소'라는 간판을 달고 예비역 조보근이 사용하도록 했다. 조보근은 당시 신원식 국방부장관과 동기 관계다. 신원식이 장관을 달자마자 조보근은 사무실이 필요해 정보사 사무실을 사용했고 박 대령은 별을 달고 여단장이 됐다. 

 

문상호는 정보사령관이 된 다음 하극상 사건, 중국 활동 블랙요원 명단 유출사건 등 엄청난 사고가 있었지만 어떻게 아무일 없었다는 듯이 정보사령관직을 계속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다. 그를 비호하는 강력한 힘이 있었을 것이다. 2024년 11월 장군인사에서 문상호가 계속 살아남을 수 있었던 이유를 찾기 힘들다. 

문상호 정보사령관은 사령관직을 보전하고 자신의 영달을 위해 노상원과 김용현의 더러운 음모에 적극 가담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딴지일보 댓글(추가 설명)

"여기서 문제가 발생했다. 문상호 사령관은 자기 허락도 없이 OB에게 사무실을 주지 말라고 난리를 쳤고" 문상호가 그냥 난리를 친게 아니라 '다른 예비역 단체가 문제제기를 해서' 방 빼라고 했다는 겁니다.

대충 정리 하면
신원식37기-조보근37기(군사정보발전연구소)-여단장 이렇게 연결이 되어 있는 것 같고(여단장은 국방장관이 신원식에서 김용현으로 바뀌면서 다른 부대로 전출되었습니다)
다른 예비역 단체가 어딘지 모르겠는데 아마도 노상원쪽 아닐까 싶습니다.

김용현38기-노상원41기-문상호 *조현천도 38기

문상호나 여단장은 작년부터 발생한 정보사 내 여러 문제들로 인해 11월 인사가 아니라 그 전에 보직해임 내지 어떤 처벌을 받았어야 했지만, 김용현, 신원식의 가호 아래 무승부로 하지 않을래로 넘어간 것 같습니다.

 

[단독] “말 잘 듣는 장교들, 호남 빼고”…‘노상원 사조직’ 9월부터 포섭했다 ‘육사출신’ 중심 사조직 ‘정보사 수사2단’, 9월부터 내란 모의 출처: 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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