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학자가 4-5월 결혼식을 바라보는 시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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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첩장이 날아든다.

결혼에 대해 생각해본다. 젊은 남녀의 결혼을 타인의 시선으로 바라보면 전에는 보지 못했던 무엇을 새롭게 볼 수 있다.

슬픔을 내포하는 결혼 사진

 

장가간다는 말은 고려시대 모계사회에서 남자가 여자의 집안인 장인 장모의 집으로 들어간다는 말이다. 

조선중기 주자 성리학의 영향으로 모계사회는 부계사회로 변모해가면서 여자가 시어머니와 시아버지가 계시는 곳으로 가는 것이 시집가는 것이다. 

 

장가가면서 시집갈 수는 없다 . 그러면 결혼하는 남자는 장인집으로 혼인하는 여자는 시어머니집으로 가게 되어 서로 만날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철학자는 결혼(혼인) 행사를 어떻게 바라보는 것일까?

알랭드 보통의 책을 살펴보면

치과병원에 가는 조건으로 어린애에게  사탕 하나를 주는 것과 비슷하지 않나 생각한다. 


장례식을 제외한 대부분의 종교적 공동체 의식에서는 활기가 넘쳐난다.

이런 행사는 산더미 같은 음식이며 춤이며 선물 교환이며 건배며 들뜬 분위기와 함께 진행된다.

하지만 그런 즐거 움의 뒤편에는, 그 의식의 중심에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일말의 슬픔이 떠도는 경우가 많다.

왜나하면 그들은 공동체 전체를 위해서 특별한 이해관계를 포기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때의 의식은 사실상 그들을 위한 일동의 보상 행위이며, 그들 의 손실에서 비롯된 불만을 삭혀주고 누그러트리는 변화의 순간이다.

결혼잔치의 의미

대부분의 결혼 잔치에 가보면,
이 축하 행사가 어떤 면에서는 슬픔을 표시하고 있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즉 이제부터는 자녀를 위하고 사회의 안정을 위하여 나 자신의 성적 자유와 개인적 호기심을 묻어버리는 것이며, 그 대가로 공동체에서는 나에게 선물을 주고 축하 연설을 해주는 것이다.


무신론자를 위한 종교


결혼은 위험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잘못하면 인생 망하는 수가 있기 때문이다. 

결혼보험이라도 들어야 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결혼 잘못해서 망하면 자본주의 금융치료라도 받게 된다면 다행일 것이다. 

위험을 회피하는 그런 관점에서 결혼식이나 혼인신고를 하지 않고 살아가는 것도 좋은 일이라 할 수 있다. 

 

부모 입장에서는 큰 목돈이 필요한 지점이다. 암보험, 치과보험이 있듯이 결혼보험도 있어야 할 것 같다. 

결혼보험은 결혼시키는 부모에게 필요한 것일 수 있다. 

결혼비용을 감당하는 부모가 대단해보인다.

또, 그럴듯한 남여를 골라 인생도박을 순진하고도 기쁜 마음으로 받아들이는 청춘남녀도 대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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