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옥천] 포도복숭아축제와 수생식물학습원

옥천은 금강이 굽이치는 향수의 고장으로 천혜의 자연환경인 옥천 9경, 전국 유일의 묘목산업특구,
정지용 시인의 정겨운 이야깃거리가 있는 문향의 도시입니다.(옥천군수 인사말에서)

옥천은 경북 상주시, 대전광역시, 충북 영동, 보은과 접경하고 있으며, 서울에서 172km 남쪽에 위치합니다. 옥천은 한반도 소백산맥 주맥인 속리산에서 뻗어내린 험준한 산악지형과 금강의 소옥천천, 개심천이 합류합니다. 

이번 2024 여름 8월 2일부터 4일까지 옥천공설운동장에서 포도복숭아 축제가 진행됩니다. 

 

향수옥천 포도 복숭아 축제

 

옥천의 주요 관광지는 한반도지형, 부소담악, 용암사, 장령산, 향수호수길 등이 있습니다. 

옥천9경

 

최근에는 옥천 대청호 절벽에 위치한 수생식물학습원이 인기입니다.  

방아실마을 안쪽, 대청호를 곁에 둔 절벽에 비밀의 성처럼 자리한 수생식물학습원. 산책로를 따라 탁 트인 전망을 감상할 수 있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조선일보)

수생식물학습원은 코로나 사태 때 전국구 여행지로 ‘등판’했다. 짙푸른 대청호와 맞닿은 절벽에 초록색 담쟁이가 뒤덮은 유럽풍 건물이 이국적 풍경을 연출한다. ‘좁은 문’이라 이름 붙은 정문은 허리를 숙이고 들어가야 한다. 자연 앞에서 저절로 겸손해지고, 인사하게 되는 자세. 좁은 문을 지나면 좁은 길이 나온다. 20여 m 걸어가면 정원에 입장한다.

클로드 모네의 작품이 연상되는 수련이 핀 연못을 지나면 대청호가 눈앞에 펼쳐진다. 절벽 둘레를 따라 난 산책로와 테라스는 대청호를 원 없이 감상할 수 있는 전망대. 하늘과 산, 호수의 색 대비에 시야가 환해진다. 호숫가 절벽을 살려 낸 산책로를 따라 좌우로 전망대가 있다. 조용히 묵상하고 싶다면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당’을 찾아갈 것. 유리창 너머 대청호의 푸른 물을 배경 삼은 십자가 앞에선 경건해진다.

수생식물학습원이 조성된 건 2003년이다. 원장인 주서택 목사를 중심으로 5가구의 주민들이 6만여 ㎡의 땅에 수생식물을 재배하고 번식·보급한 것이 시작이다. 수련 농장, 수생식물 농장, 온대 수련 연못, 잔디 광장, 산책로 등을 걷다 보면 가꾼 이들의 마음이 느껴진다. 산책로마다 ‘침묵하면 들을 수 있습니다. 꽃과 나무들의 소곤거림을’ 등의 문구가 조용히 사색으로 안내한다. 수련, 가시연, 연꽃, 부레옥잠화, 물양귀비, 파피루스 등 제철 맞은 수생식물을 알아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비가 촉촉하게 내리는 날에도 제법 운치 있다. 산책로에 나무 덱, 야자 매트 등이 깔려 있어 우천 시에도 관람이 불편하지 않다.

 

또 다른 쉼터로는 메타세쿼이아 군락지 화인산림욕장이 있습니다. 

하늘을 향해 쭉쭉 뻗은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하듯 이어지는 '화인산림욕장'도 '디지털 관광주민증 옥천 톱3 여행지' 중 하나다. 나무 그늘 아래 피톤치드로 산림욕을 하다보면 뜨거운 계절을 잊는다. / 양수열 영상미디어 기자(조선일보)

드라마와 영화 촬영지로 유명한 화인산림욕장은 나무 전문가인 정홍용 대표가 고향 땅에 천천히 가꿔온 숲이다. 1976년 일본 와세다대학원을 수료하고 일본 종합무역상사 서울 지점장을 거쳐 1985년 목재 가공기계 수입업체인 ‘홍일상사’를 창업해 운영해 온 그는 ‘발로 뛴 나무 이야기’ 등의 저자다. “1978년 아내가 아들을 임신했다는 소식을 듣고 기뻐서 나무를 한 그루씩 심은 것이 시작이었다”는 숲은 시간의 두께만큼 울창하다. 20만㎡ 땅에 메타세쿼이아, 낙엽송, 잣나무, 편백나무, 재래종 조선솔 등 10만여 그루의 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다.

메타세쿼이아가 도열한 산책로에 들어서면 힐링하기 좋다는 길이 4.2km에 이른다. 다녀간 이들의 발자국에 자연스레 넓혀진 오솔길을 따라 숲을 탐험하는 기분이다. 인공적인 것을 최대한 배제했다는 일부 구간에선 밀림에 들어선 착각도 든다. “초입에 날파리가 유난히 많은 것 같다”고 하소연하는 탐방객에게 정 대표가 말했다. “당연합니다. 살충을 하지 않는 천연 숲이니까요.” 참고로 해충 기피제는 산책로 입구에 있다. 정 대표는 “각 나무 특유의 향과 맛을 즐기는 것이 진정한 산림욕”이라며 “한 그루 한 그루 의미 있게 심은 나무들이 하모니를 이루는 숲을 천천히 둘러보라”고 했다.

 

옥천 전통문화체험관에서는 다양한 체험행사 전시물 관람은 물론 숙박도 가능합니다. 

옥천전통문화체험관

먹거리도 빼놓을 수 없다. 

옥천읍내에 위치한 물쫄면 맛집 풍미당이 있고, 라운드커피가 있다. 

'정지용 생가' '옥천 전통문화체험관'과 가까이 있는 옥천읍 '풍미당'은 '물쫄면' 맛집이다.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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