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니스 에티켓] 복식 테니스 경기에서 실점에 대한 자세

코로나-19 이후 생활체육 테니스 인구가 60만 명으로 전년 대비 20%나 증가했다고 합니다.

'운동 한 번 하자'는 말이 만나서 골프 한 번 하자는 말로 통용되는 것에 심히 불쾌감을 느끼는 사람으로서 골프는 운동이라고 하기 어려운 점이 많지만, 테니스는 저렴한 비용으로 남녀노소 규칙적으로 땀을 낼 수 있는 진짜 운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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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는 동호회에서 단식 보다 복식경기가 주류를 이룬다고 합니다.

체력소모 면에서 부담이 없고 실력 격차를 줄여줄 수 있는 점이 그런 이유 중 하나가 아닌가 생각됩니다. 

 

국외에서는 단식경기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그 이유가 복식경기에서는 실수했을 때 파트너에게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단식경기는 그런 것이 없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오로지 자신이 책임지고 이기든 지든 다른 사람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 않기 때문일 것입니다. 

 

사실 복식경기를 하다보면, 파트너와 자신의 테니스 실력이 조금 차이가 나게 됩니다. 그러면 누군가는 지배적인 입장, 권위적인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경기에서 실수를 범하면 조언을 하려고 합니다. 도와주려는 마음에서 그런 것은 알겠지만, 꽤 불편합니다. 

 

테니스 실력을 빨리 향상시키고 싶은 가장 강력한 동기 중 하나는 "경기 중 파트너에게 폐를 끼치기 싫은" 마음일 것입니다. 실력을 키우는 효과적인 동기부여는 되겠지만 부감감과 불편한 마음은 감출 수 없습니다. 

 

복식 테니스 경기

 

정식 경기가 아닌 친선 또는 매일 하는 동호회 게임에서도 자신이 경기에서 범실을 하면, 불편한 것이 사실입니다. 매너가 좋은 파트너를 만나면, 실수도 무심하게 넘어가거나 불편한 기색없이 격려해주기도 합니다. 그런 좋은 파트너 보다는 그렇지 못한 사람이 많지 않나요?

 

오늘 테니스 친목 모임에서 복식 3게임을 했습니다. 

파트너가 컨디션이 좋은 않은지, 몇 번 실수를 하여 실점을 했었지요. 자신을 책망하는 언행을 하는 모습을 보고 많이 안타까웠습니다. 

 

미리 자신을 책망함으로써 상대방이 자신을 탓하지 않게 하려는 것인지는 모르겠습니다. 누구나 컨디션이 좋은 날도 있고 그렇지 못한 날도 있습니다. 어찌되었든 타인이든 자신이든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하면 그것을 보고 듣는 사람은 유쾌하지 않을 것입니다. 

 

잘 되면 파트너를 격려하고 칭찬합니다. 실수를 하면 무심하게 넘어가는 것도 좋을 것입니다. 이미 지난 스코어 보다 미래가 중요하니까요. 그리고 누구나 자신이 실수했고 그 원인과 이유를 곧 알게 됩니다. 그러니 꼭 꼬집어 말할 필요가 없습니다. 일부러 실수하는 사람은 없잖아요? 잘 하려다가 그렇게 된 것인데 굳이 그것을 말로 표현하여 두 번 상처받게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팀이 실점하게 되었다면, 상대 팀이 잘 한 것이니까 상대팀을 칭찬하면 어떨까요. 그리고 파트너에게는 이런 격려의 말 한마디는 어떨까요. "의도는 참 좋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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