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할 일 중 하나, 세탁과 청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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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당신이  직접 그려가는 그림이다.

 

1. 세탁은 평생 동안 해야 할 일 중의 하나

옷을 입지않는 사람이 아니라면 누구나 빨래를 해야 한다.

여자가 하는 일이라는 인식도 거의 사라졌다.

더구나, 인구는 감소하더라도 1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으므로 빨래하는 사람도 많아질 것이다.

빨래를 대신 해주는 세탁서비스도 다양하지만, 양말 한짝이라도 직접 빨아야 하는 일은 반드시 있다.

그런데

우리가 그렇게 오랜 시간을 학교에서 배우지만 나는 청소, 설거지, 정리정돈 및 빨래에 대해서는 체계적으로 배우지 못했다. 

아무나 할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제대로 할 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2.  빨래의 역사

인간이 옷을 입기 시작하면서 빨래를 해왔을 것이다. 

빨래는 물을 이용해 옷을 깨끗하게 빠는 것이다. 털어서 깨끗하게 하는 것은 빨래가 아니다. 

고대 로마에서는 오줌으로 빨래를 했다고 한다. 오줌 속 암모니아는 화학적 세정작용을 한다. 

'백의민족'인 우리나라는 흰색 옷을 입기에 빨래도 다른 나라 사람들 보다 많이 했을 것이다.

* 내 생각에는 우리 스스로 백의민족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국민 대부분이 흰 옷을 입었다면 그것은 너무 당연하여 스스로를 백의민족이라고 하지 않았을 것이다. 19세기 초 개항과 더불어 유럽과 미국 선교사들이 조선에 들어와 보고 들은 것을 기록한 문서에 따르면, 조선인들이 매우 열악한 환경에서 살고 있었는데 많은 사람들이 깨끗한 흰 옷을 입고 있는 것을 보고 매우 놀랐다고 한다.

빨래 방망이로 세차게 빨고, 일광건조한 다음, 풀을 먹이고 다림질까지 한다고 가정하면,

조선 여성의 세탁 노동은 정말 고된 일이었을 것이다.

그러다가 세탁세제가 들어오면서 편리해졌다. 그동안 대표적인 세제는 잿물과 오줌이었다. 

우리나라에서는 구한말 가성소다(수산화나트륨)가 들어오자 서양에서 들어온 잿물이라는 뜻에서 양잿물이라고 불렀다. 다만 잿물 자체가 기름때를 빼는 건 아니고, 가열해 따뜻해진 잿물에 기름 성분이 들어가면 화학반응이 일어나 비누 성분이 생기고, 이게 때를 녹이는 것이다. 

* 참고로 세제는 계면활성제를 기본으로 한다. 세제는 (옷, 그릇 등) 고체에 붙은 이물질을 제거하는 것이다. 

 / surfactant(surface-active-agent)
처음 들으면, 용어가 낯설다. 나는 '경계면 활성제'로 하면 낯설지 않고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물과 기름이 만나면, 그 경계면이 명확하게 선으로 나타난다. 그런데 이런 혼합물에 계면 활성제를 투입하면 물과 기름이 섞이게(활성화) 된다. 비누가 대표적인 계면활성제인데, 비누가 기름때를 만나면 부둥켜안고 물에 녹아 섞이면서 때를 제거한다.(유화제와 비슷)

 

3. 빨래하는 방법

빨래 5단계설이 있다. 

애벌 빨래는 물에 헹구어 땟국물을 제거한다.(생략하기도 한다)

본빨래는 세제와 유연제를 넣고, 속옷와 양말은 세탁망을 씌운 다음 세탁한다.

헹굼단계에서는 잔류세제와 섬유유연제를 제거한다.

탈수는 물을 짜내는 과정이다.

건조와 다림은 마무리 과정이다. 

 

세탁기 사용 시 세탁용량 최대무게와 부피의 75% 이내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빨래감을 너무 많이 넣으면 탈수할 때 먼지가 붙을 수 있고,

세탁/행굼이 제대로 안 되어 냄새가 날 수 있다.

 

빨래를 세탁기 안에 오래 두는 경우에도 물비린내 또는 퀴퀴한 냄새가 날 수 있다. 

그 뿐만 아니라 구김도 많이 간다. 

빨래에서 냄새가 난다면, 산성물질(식초, 구연산)을 넣고 헹굼코스를 한번 더 가면 좋다.

세탁기에 냄새 나지말라고 섬유유연제를 너무 많이 넣으면,

세제 쪽으로 흘러넘쳐 섬유유연제 효과가 사라질 수 있다.

 

4. 언제 쯤 빨래를 해야 하는가?

한 번 입고 곧바로 빨기도 하고, 몇 십년동안 세탁을 한 번도 안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빨래를 자주하면 옷감이 손상될 수 있다. 환경도 오염된다. 

그래서 적당한 때에 빨아야 한다.

(전문가 설명을 들어보자)

 

첫째, 속옷과 양말, 레깅스 그리고 운동복은 한 번 입고 빠는 것이 좋다.

미국피부과학회 회원이자 피부과 의사 로시 박사에 의하면 우리 몸에 살고 있는 미세세균은 자연스레 옷으로 옮겨가며, 땀으로 인해 증식하기 때문. 세균이 과도하게 번식한 옷을 입으면 피부감염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기에 주의가 필요하다. 
땀이 묻은 운동복을 그대로 말린 채 다음 날 입는 행위 또한 주의해야 한다. 세탁을 건너뛰고 건조기 등을 통해 옷을 말리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오히려 세균이 증식하기 좋은 환경을 만든다.

 

둘째, 잠옷은 일주일 / 겉옷은 한달에 한 번

(물론 잘 때 땀을 많이 흘린다면 바로 매일 빨아야)

잠옷의 경우, 권장 세탁 주기는 생활 습관에 따라 달라진다. 만약 당신이 취침 전 샤워를 하고 잠옷으로 환복하는 습관을 가지고 있다면, 일주일 정도는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하지만 이런 습관을 가지고 있지 않다면 잠옷 또한 매일 세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스웨터나 바지 등 상하의 속에 면티나 내복을 입은 경우는 어떨까?

로시 박사는 "내복은 빨아야 하겠지만, 그 위에 착용한 옷은 굳이 세탁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코트나 자켓 등의 겉옷의 경우 피부에 직접 닿지 않는 이상, 한 달에 한 번 정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한다.

 

셋째, 청바지는 상당히 오래 입어도 된다.

로시 박사는 바지가 오염되지만 않았다면 자주 세탁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과 함께 "개인적으로 말하자면, 나는 청바지를 빨지 않는다"는 대답을 전했다.

영국 웨스트민스터 대학교의 의학 미생물학 수석 강사 매널 모하메드 또한 "청바지를 몇 달 동안 세탁하지 않았어도 피부에 트러블을 일으키거나 냄새가 나지 않는다면 전혀 문제될 것 없다"는 의견을 밝혔다.

유명 청바지 브랜드 CEO는 청바지를 10년간 빨지 않았다고 인터뷰에서 말했다.

의류 전문가들도 청바지를 일반 의류처럼 한두 번 입고 세탁할 필요가 없다고 말한다. 얼룩이 생긴 부위만 세제와 칫솔을 이용해 부분 세탁하는 것을 권장하고 있다. 특히 청바지를 세탁기에 넣으면 물이 빠져 색깔이 변하고 옷감도 손상돼 수명이 줄어든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캐나다 앨버타대학 연구팀이 15개월간 빨지 않은 청바지와 2주간 세탁하지 않은 제품의 청결도를 측정했더니,

놀랍게도 검출된 박테리아 수가 서로 비슷했다고 한다. 대장균 등 유해균도 나오지 않았다고 한다.

빨래를 하지 않아 찜찜하면 다림질해 주면 된다. 박테리아는 고온에 약하므로.

 

이색적인 청바지 빨래 방법을 소개하는 자료도 있다.

미국 유명 의류 브랜드 ‘리바이스’의 찰스 버그 최고경영자(CEO)가 청바지를 절대 세탁기에 넣지 않는다고 밝혀 화제다. 세탁기로 청바지를 빨면 옷감이 손상되고 환경이 오염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매체 CNBC에 따르면, 리바이 스트라우스 찰스 버그 CEO는 지난 달 CNBC 경제 전문 프로그램 ‘매니징 아시아(managing asia)’에 출연해 “진정한 데님 마니아와 데님을 정말 사랑하는 사람들은 데님을 절대 세탁기에 넣지 말아 달라”고 말했다.

청바지를 세탁기로 빨면 청바지에서 배출된 많은 미세섬유가 해양으로 흘러들어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캐나다 토론토대가 2020년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오대호 호수와 캐나다-미국 국경 주변에 퇴적된 미세섬유 중 합성 데님 섬유가 약 4분의 1을 차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찰스 버그 CEO는 청바지 세탁이 탄소발자국(개인 또는 단체가 직·간접적으로 발생시키는 온실 기체의 총량)이 증가하는 주요 원인 중 하나라고도 지적했다.

옷감과 환경을 보호하기 위해 세탁기를 사용하지 않을 뿐 세탁을 아예 안 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청바지가 심하게 오염됐을 때만 청바지를 입고 화장실에 들어가 다리를 씻을 때처럼 비누로 문질러 닦는다고 설명했다. 찰스 버그 CEO는 “청바지에 카레가 묻거나 땀을 많이 흘려 더러워졌다면 청바지를 입고 샤워하듯 깨끗이 닦겠다”고 말했다.

헬스조선 보도 내용 중에서 발췌 

"청바지 세탁기에 절대 안 돌려"… 리바이스 CEO가 밝힌 뜻밖의 이유(헬스조선, 2023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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