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는 세균성 질환 치료제, 감기는 바이러스 때문이므로 항생제 오남용 막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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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는 콧물약이 아니다

 

1. 한국은 OECD 국가 중 항생제 오남용 최상위권 국가로 분류된다. 가장 최신의 2017 OECD 통계에서도 별다른 발전없이 최상위권에 위치해있다. (Health at a Glance 2019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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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사용실태(연합뉴스)

 

2. 항생제는 기본적으로 박테리아에만 특이적으로 작용하므로 동물이나 식물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러나 박테리아는 반드시 병원성 세균만 있는 게 아니기 때문에 동식물에게 유익한 박테리아도 사멸시켜 체내 작용을 저해하거나 내성균의 자연선택을 강제하여 간접적으로는 인간을 비롯한 동물에 어떤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3. 항생제의 부작용 중 대표적인 것이 설사다. 항생제 사용 시 대장균 등의 장내 정상세균들이 덤으로 죽기 때문이다. 비정상 세균이 증식하거나 장내 삼투압과 산도 변화로 설사를 일으킨다. 항생제로 완치된 이후 장내 유익균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 프리바이오틱스나 프로바이오틱스 복용을 권하기도 한다.

장내 유익균의 사멸로 인해 면역력 저하, 구강 감염, 알러지의 위험성이 높아지며 우울증과 불안 증세에 영향을 미친다.

 

4. 최초의 항생제는 페니실린(이후 마이신이 만병통치약으로 사용되기도 했)이다. 폐렴, 결핵, 봉와직염, 종기, 세균성 설사, 패혈증 등에 사용한다. 항생제가 없었을 때 사망하는 사례는 수술 이후 세균감염으로 죽는 경우, 치아 발치 후 사망률 증가, 매독과 임질 등 세균성 성병으로 인한 사망, 말라리아 감염으로 사망, 노인의 사망 원인 1위 폐렴, 이질과 콜레라 등 세균성 설사, 병사들의 세균 감염으로 수족 절단, 피부 및 피하감염으로 사망 등이다. 

 

5. 항생제 내성 및 부작용에 대한 대책 : 항생제를 줄이는 가장 큰 방법임과 동시에 내성균에 감염이 되지 않는 예방적 차원으로 육류, 가공식품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다. 그리고 병원 내에서 주로 감염이 이루어지기 때문에, 취약한 장소에서 손을 깨끗이 씻는 것이다.

 

6. 항생제를 복용, 처리할 때에 의사나 수의사, 약사 등의 지침에 따르고, 임의로 복용해서는 안 된다.

 

7. 2007년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 사망사건은 대표적인 항생제 부작용으로 인한 것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초 전국 각급 병원들에 대해 항생제 '로세핀'과 칼슘을 함유한 용액을 함께 주사하는 것을 주의하도록 긴급 경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러나 지난달 29일 베이징에서 유통기한이 지난 샌드위치를 먹고 배탈이 나 병원을 찾았다가 갑자기 숨진 황정일(52) 주중 한국대사관 정무공사는 로세핀과 칼슘을 동시에 투약을 받았다. 중국 국가식품약품감독관리국은 2월15일 긴급통지문을 통해 로세핀과 칼슘을 포함한 용액을 동시에 투약할 경우 사망 등의 부작용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배합 사용을 주의하라고 경고했다.(연합뉴스)

 

8. 2023년 11월 질병과리청은 항생제 올바른 사용에 대한 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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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생제 궁금증 Q&A

 

9. 질병관리청에서 수행한 2022년 항생제 내성 인식도 조사에 따르면, 많은 국민들이 세균 감염질환이 아닌 경우도 항생제가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등 항생제의 용도에 대해 잘못 이해(74%)하고 있었다.

의사가 불필요한 항생제 처방을 하게 되는 경우는, 2차 세균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처방하는 경우가 40.9%로 가장 높았고, 항생제 필요상황을 구분하기 어려워서22.2%였으며, 환자 요구로 항생제를 처방하는 경우가 15.8%였다.

 

10. 항생제 내성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생제의 사용을 최소화하고, 적절한 항생제를 선택하여 적정 용량과 치료 기간을 지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항생제 내성의 출현에 항생제 오남용이 주요 원인임을 항생제 사용자와 의료인(처방권자)이 인식하는 것이 필요하다.


결론 : 항생제 오남용은 항생제 내성균의 출현을 가속화하고, 항생제의 효과를 감소시키는 문제이며, 의사와 환자 모두가 적절한 항생제 사용과 감염관리에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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