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편의점에서 사 마시는 생수는 휘발유 가격보다 비싸다고 합니다.
툭하면 기름 한 방울 안 나는 나라에서 어쩌고 하면서 근검절약을 강조하는데, 마시다 만 생수는 쉽게 버려지고 있지요.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한다고 하는데 모순이 있지 않나 생각됩니다.
생수 가격이 휘발유 가격보다 비싼 경우가 있습니다: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생수(500ml) 가격은 평균 1,125원으로, 같은 양의 휘발유 가격(225원/100ml)보다 비쌉니다. 한국에서 판매되는 생수 1리터 가격은 약 500원 수준인데, 이는 미국의 휘발유 가격(417원/리터)보다 비쌉니다.
그러나 이는 특정 상황에 국한된 결과이며, 일반화하기는 어렵습니다:
국내 휘발유 가격은 세금 등이 포함되어 있어 실제 휘발유 가격은 더 낮습니다.생수는 브랜드, 용량, 판매처에 따라 가격 편차가 크며, 일부 고급 생수는 매우 비쌉니다.
따라서 생수와 휘발유의 가격을 일률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생수 가격이 휘발유보다 비싼 경우가 있습니다. 하지만 이는 예외적인 경우이며, 대부분의 경우 휘발유 가격이 생수보다 비쌉니다.
마시는 물은 숨쉬는 공기 다음으로 우리 건강과 직결됩니다.
그런데, 돈 주고 사서 마시는 생수가 수돗물보다 안전하지 않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우리가 돈을 주고 사서 마시는 것은 그 값어치만큼 좋을 것이라는 착각에 빠진 것일 수 있습니다. 거의 무료에 가까운 수돗물이 생수보다 건강에 좋지만, 수돗물에 대한 인식이 잘못된 것일 수 있습니다.
그것이 사실이라면, 지금 당장 우리는 생수를 버리고 수돗물을 마셔야 합니다.
한국의 수돗물 품질은 국제적으로 매우 우수한 수준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국제적 평가
유엔이 발표한 국가별 수질지수(Water Quality Index)에서 한국은 세계 8위를 기록했습니다.
미국수도협회(AWWA)의 정수장 평가에서 최고 등급인 별 다섯 개를 받았습니다.
2013년 세계물맛대회에서 7위에 올랐습니다.
엄격한 품질 관리
한국은 WHO, 미국, 일본보다 더 많은 120~250개 항목에 대해 수질검사를 실시합니다.
세계보건기구(WHO)의 166개 기준뿐만 아니라 국내 수질 기준이 더 엄격합니다.
국제 비교
한국의 수돗물 생산 시스템과 품질은 EU, 미국 등 OECD 주요 국가와 비교했을 때 결코 뒤지지 않습니다.
상수도 보급률은 2018년 기준 99.2%로 매우 높은 수준입니다.
맛과 품질
블라인드 테스트 결과, 많은 사람들이 수돗물을 선호했습니다.
수돗물은 생수나 정수기 물에 비해 미네랄 함유량이 더 높아 맛이 좋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우수한 품질에도 불구하고, 한국에서는 수돗물 직접 음용률이 7.2%로 낮은 편입니다. 이는 미국,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50% 직접 음용률, 70~80% 직·간접 음용률과 비교했을 때 현저히 낮은 수준입니다. 이는 과거의 수질 오염 사건들과 최근의 유충 사태 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불신이 주요 원인으로 보입니다.
더군다나, 생수병의 플라스틱과 화학물질이 건강에 좋지 않다는 보도도 있습니다.
미 뉴욕의과대 소속 앨버트 B. 로웬펠스 명예교수와 카타르 웨일코넬의대 아미트 아브라함 교수팀은 2024년 9월 25일 영국의학저널 ‘세계 보건’ 논평에서 “인간과 지구의 건강을 위해 생수 사용을 시급히 재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식수 확보가 어려운 전 세계 20억 명이 생수에 의존하고 있지만, 나머지는 대체로 편의성이나 ‘생수가 수돗물보다 더 안전하다’는 마케팅 때문에 생수를 마신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생수는 수돗물처럼 엄격한 품질과 안전 기준을 적용받지 않는 경우가 많고, 생수가 햇빛, 고온 등에 노출되면 플라스틱병에서 유해한 화학 물질이 나올 위험이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특히 지금까지 분석해 본 생수 표본의 10~78%에는 호르몬 교란 물질로 분류되는 미세 플라스틱, 프탈레이트, 비스페놀 A(BPA) 등 다양한 오염 물질이 포함됐다고 밝혔다. 미세 플라스틱은 스트레스, 면역 체계 조절 장애, 혈중 지방 수치 등과 관련이 있고, 고혈압이나 심혈관 질환, 당뇨, 비만 등 노년기 건강 문제와도 관련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외여행을 가보면 우리 한국산 물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지요. 동남아와 유럽에서 마시는 물은 정말 힘들고 맛도 형편없습니다.
우리는 언제부터 물을 사먹게 되었나?
초기 상품화
- 1912년: 일제 시대에 일본인이 충청도 초정리 약수터를 개발하여 "구리스다루"라는 이름으로 천연사이다와 천연탄산수를 생산했습니다.
- 1976년: 해방 후 처음으로 다이아몬드정수가 생수를 상품화하여 시판했습니다. 주로 주한미군과 외국인에게 공급되었습니다.
제한적 판매 시기
- 1980년대 중반: 찬마루샘물, 한국청정음료, 일화 등 10여 개의 업체가 생수 시장에 참여했지만, 주로 강남 부유층과 호텔 등 제한된 소비자층에게만 판매되었습니다.
-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생수 공급이 확대되기 시작했습니다. 올림픽 선수들에게 생수가 제공되면서 대형 사무실과 중류층 가정으로 보급이 확산되었습니다.
공식 허용 및 대중화
- 1994년 3월 16일: 헌법재판소의 결정으로 생수 판매가 공식적으로 허용되었습니다.
- 1995년 5월: '먹는물관리법' 제정 후 생수 시판이 전면 허용되었습니다. 이후 생수 산업은 급격히 성장하여 2000년대 초반에는 연간 5000억 원 규모의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1리터 생수를 반쯤 마시다가 버리는 사람을 비난할 수 있나요?
그러나, 1리터 기름을 반쯤 쓰다가 버리는 사람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하잖아요?
각종 행사를 치르다보면, 얼마나 많은 생수가 낭비되고 있는지 새삼 깨닫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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