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한국사회, 보고싶은 것만 본다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심리학 발전과 사회문제 해결에 기여하는 것을 목표로 1975년 설립된 학술단체이다. 사회심리학과 성격심리학 분야 전문가들이 회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회원 대상 설문조사를 거쳐 '2024년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으로 확증 편향을 최종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의 홈페이지 주소는 http://ksppa.or.kr/입니다.

학회 홈페이지에 접속하면 학회 소개 및 소식, 학술대회, 범죄심리사 자격증 등의 정보를 접할 수 있습니다.

왜 확증편향인가?

1. 학회에 따르면 '확증 편향'(confirmation bias)은 자신의 견해가 옳다는 것을 확인시켜 주는 증거는 적극적으로 찾으려 하지만, 자신의 견해를 반박하는 증거는 찾으려 하지 않거나 무시하는 경향성을 말한다. 흔히 통용되는 '보고 싶어 하는 것만 본다'는 말과 같은 셈이다.

대표적으로는 정치 사회적 현안을 바라볼 때 자신의 성향에 맞는 뉴스(정보)는 선택적으로 취하고, 반대되는 뉴스는 의도적으로 배제하는 경향이 꼽힌다. 2024년 1월 2일 부산에서 벌어진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피습사건을 바라보면서 한국사회의 일면을 떠올릴 수 있다.

2. 확증 편향은 최근 인터넷과 소셜 미디어에서 개별 사용자의 시청 기록과 검색 기록을 분석해 맞춤형 정보로 제공하는 '추천 알고리즘'의 영향으로 심화하고 있다.

학회는 "확증 편향이 항상 그릇된 판단으로 이어지는 것은 아니지만, 상황을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도록 만듦으로써 현명한 의사 결정을 방해하기도 하고, 더 나아가 사회 갈등을 심화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사람들이 확증 편향에 빠지는 이유로는 빠른 의사결정을 내리기 위해 기존에 가지고 있던 믿음과 일치하는 정보만을 취하거나, 자존감을 지키려고 자기 생각이 틀렸다는 것에 대한 인정을 극도로 꺼리는 특성 등이 거론됐다.

학회는 확증 편향을 줄이려면 의사결정 과정에서 확증 편향이 일어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열린 마음'으로 자신의 견해와 상반되는 정보도 찾으려 애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3. 학회는 "확증 편향은 대개 무의식적으로 일어나기 때문에 확증 편향의 가능성을 인식하는 것만으로도 절반은 성공한 셈"이라며 "그 이후에는 자신의 믿음을 지지하는 증거에 반대되는 증거를 찾기 위해 의식적으로 노력을 기울인다면, 보다 올바르고 균형 잡힌 판단과 의사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연합뉴스)

집단극화

'한국 사회 및 성격 심리학회'는 최근 전체 회원을 대상으로 올해 '한국 사회가 주목해야 할 사회심리 현상'을 주제로 투표를 진행한 결과, 제안된 4개 후보 중 '집단 극화'가 회원들로부터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고 1일 밝혔다. 출처 : 한국강사신문(https://www.lecturernews.com)

집단극화란 비슷한 의견을 가진 동질적인 집단이 모여 토의를 거친 후 개인의 평균적인 의견이 원래 개개인이 가지고 있는 의견보다 더 극단적으로 변화하는 경향이다. 유사한 의견을 가진 구성원들이 집단으로 토론을 거친 후에는 그전보다 더 극단적인 주장을 펴게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어떤 정책에 대해 약간 부정적인 입장을 가지고 있던 사람들이 모여 토론을 하면 토론 이후에 노골적으로 적대적인 태도를 가질 수 있다.

최근 한국 사회는 계층, 이념, 정치 성향, 성별, 지역, 세대 간 갈등과 대립이 갈수록 격화하면서 양극화된 모습을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면서 "특히 자신이 원하는 정보만 선택해 볼 수 있는 온라인 미디어 공간에서 대립이 걷잡을 수 없이 커지는 양상은 집단 극화로 설명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에서 비슷한 태도를 가진 사람들로만 집단을 구성할 수밖에 없다면 '악마의 변호인'(devil's advocate)으로 불리는 사람을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악마의 변호인은 모두가 찬성하는 사안에 대해 의도적으로 반대 의견을 말하는 사람을 뜻하는데, 이를 통해 집단의 의견이 극단으로 치우쳐지는 일을 방지할 수 있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학회는 "집단 극화를 해소하기 위해 개인이 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가끔은 나와 생각이 같은 집단에서 일부러 빠져나와 내 생각과는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어보려고 노력하는 것"이라며 "자신과 생각이 다른 사람의 의견을 경청하고 숙고해 보는 노력을 조금씩이라도 기울일 때 우리 사회에 만연한 집단 극화를 줄여나갈 수 있다"라고 말했다.

편향의 폐해와 대응방안

1. 편향의 폐해

   - **객관성 상실:** 확증편향은 객관적인 사고를 방해하고, 주관적인 신념이나 선입견을 강화합니다. 이로 인해 객관적인 판단이 어려워지며, 편향된 정보에 기반한 판단이 이뤄질 수 있습니다.

   - **사회 분열:** 확증편향은 사회 내의 갈등을 심화시킬 수 있습니다. 서로 다른 의견을 가진 집단 간에 각자의 입장을 더 강화시키면서 이해관계가 어려워지고, 사회 분열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2. 대책 및 극복 방안

   - **다양한 의견에 개방적인 자세 채택:** 다양한 의견에 개방적으로 대할 필요가 있습니다. 다양한 의견을 듣고 존중하는 자세는 객관성을 유지하고 편향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됩니다.

   - **비판적 사고 강화:** 자신의 입장에 도전하고, 자주 사고의 방향을 돌아가며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능력을 키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비판적 사고를 강화하면 편향된 정보를 식별하고 이를 극복할 수 있습니다.

   - **다양한 정보에 노출:** 여러 다양한 소스에서 정보를 얻어야 합니다. 특히, 다양한 의견을 가진 매체와 사람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시각을 다양화시키는 것이 필요합니다.

   - **교육 및 훈련:** 교육과 훈련을 통해 인지적 편향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개인 및 집단 수준에서 편향을 극복하는 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습니다. 미디어 리터러시(문해력) 교육이 좋은 예입니다.

- **허위정보 및 가짜뉴스에 대한 처벌:** 허위 정보 유포자의 슈퍼챗이나 개인 계좌를 통한 후원을 막고 형사 처벌도 강화해야 한다

마무리

누구와 어울리는가? 허위정보 / 가짜뉴스에 당혹스러웠던 사례가 있었나요?
당신은 얼마나 다양한 사람들과 교류합니까?
당신이 매일 접하는 사람들 중에는 어린이, 치료받는 환자, 장애인, 자시의 성과 다른 이성, 출생지역과 학력이 다른 사람, 직장돌료 이외의 사람이 있습니까?

끼리끼리만 어울리다가는 전체가 한 순간에 망할 수 있습니다. 자연과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근친상간을 터부시 하는 이유도 이와 같을 것입니다. 다양성과 개방성은 자연과 인류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가치일 것입니다.

악마의 변호인까지는 아니더라도 '추천 알고리즘'의 덫에 빠져있지 않은지? 뒤돌아보고 살펴봐야 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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