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와 희석식 소주, 마시는 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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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소주(출처 나무위키)

[국어사전]

  • 곡주나 고구마주 따위를 끓여서 얻는 증류식 술. 무색투명하고 알코올 성분이 많다.

  • 알코올에 물과 향료를 섞어서 얻는 희석식 술.

소주는 증류식 소주와 희석식 소주로 나눌 수 있다.
국어사전에서도 술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2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2023년 대한민국에서 팔리는 소주는 대부분 희석식 소주로 참이슬, 처음처럼, 한라산 등이 있다.
증류식 소주는 안동소주, 화요, 문배술, 일품진로 등이 있다.

소주의 역사를 살펴보면 다양한 문화와 시대적 상황을 이해할 수 있다.
전통 소주인 증류식 소주와 달리 일제강점기에 시작된 희석식 소주를 중심으로 소주에 대한 이야기를 살펴보자

희석식 소주와 증류식 소주는 술을 만드는 방식에 따라 구분한 것이다. 간단히 설명하면, 물을 타서 알코올 도수를 낮추면 희석식이고, 술을 끓여서 알코올 도수를 더 높이면 증류식인 것이다.
소주는 곡물을 발효해 만든 청주 밑술로 삼아 소줏고리라고 부르는 단식증류기로 증류해 만들어진 소주인 증류식 소주, 증류탑을 이용해 대량의 95도 가량의 주정을 생산하여 이를 물로 희석하고 기타 첨가물을 추가해서 만드는 희석식 소주 두 가지로 나뉜다.(출처 나무위키)

증류식 소주(좌)와 희석식 소주(우)

 

 소주

소주의 정확한 한자 표기는 이다. 뜻은 말 그대로 '불사른 술'로, 즉 증류주라는 뜻이다. 브랜디와 어원이 유사하다. 브랜디 역시 네덜란드어로 '불태운 와인'이라는 뜻인 브란데베인(Brandewijn)에서 앞쪽 발음만 살아남아 브랜디가 된 것이다.

소주엔 유통기한이 표기되어 있지 않은데, 유통기한이 사실상 없기 때문이다. 높은 알코올 도수 때문에 균이 번식할 수가 없다. 직사광선만 피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해두면 연 단위로 보관해도 문제 없이 마실 수 있다.

탁주는 미생물을 이용하는 술인데다 미생물들이 배출하는 가스에 의한 팽창을 방지하기 위해 병뚜껑에 미세한 틈을 열어둔 채로 유통되므로 3주를 못 간다. 탁주를 세워둔 채로 보관하라고 꼭 명시해 놓는 것도, 병뚜껑에 틈이 있어서 새어나오기 때문이다. 맥주도 도수가 낮은 탓에 일반적으로 품질유지기한이 1년 정도로 짧은 편이고 변질에도 취약하다.

소주가 소독약의 역할을 한다거나 살균효과가 있다는 믿음이 있다. 그러나 65%미만의 알코올 함량을 가진 술로는 세균을 죽일 수가 없다고 한다.

희석식 소주가 나오기 전(일제강점기 1910년 이전)에는 증류식 소주 뿐이었다. 그래서 증류식 소주는 원래 그냥 소주였는데, 희석식 소주가 나오면서 증류식 소주로 불리게 된다. 
소주의 역사를 살펴보자.
고려시대 때 원나라를 통해 증류 기법이 들어왔기 때문에 아라길주(阿喇吉酒)라고도 불렸다. 아라길이란 레반트 지역의 '아락', 몽골의 '아르히', 혹은 유고, 불가리아의 '라키야'와 같은 어원을 가지는 북방 민족의 술이다.
땀을 뜻하는 아랍어 '아라크'에서 어원을 찾을 수 있다. 즉, 페르시아의 증류법이 몽골을 거쳐 고려까지 전해지고 고려에서 이 증류법을 사용해 탄생한 것이 소주인 것이다. 조선 중기에는 섬라국(태국)을 기원으로 원나라에 전해졌다는 인식이 있었다.

옛날에는 주식인 쌀로 빚는 만큼 귀한 대접을 받게 되었다. 그냥 쌀로 빚은 술과 달리 그걸 다시 증류하여 만들기 때문에 최종적으로 얻어지는 양은 더욱 적다. 조선시대 때는 식량난을 우려해 소주 빚는 것을 금지하는 조치가 빈번히 시행될 정도였다. 양반들도 작은 잔에 조금씩 따라 약을 음용하듯 마셨다. 약주라는 말이 여기서 유래하였다.
대한제국 말부터 일제강점기 초에 이르는 시기 동안 세수 확보를 위한 '주세령'이 도입되면서 각 가정에서 전해지던 전통 소주는 밀주로 밀려나기 시작했다. 이 시기 근대식 주조법을 받아들이고 대량 생산 체계를 갖춘 업체들이 등장하며 증류 소주도 근대화, 산업화의 길을 걷기 시작했으나, 1930년대 중반에 접어들며 일본제국의 전시 경제 체제가 시작되며 원료가 되는 쌀값이 오르고 쌀이 전략물자로 통제되자 희석식 소주에 밀려 경쟁력을 잃어 시장에서 밀려나기 시작했다. 
간신히 연명하던 증류식 소주 업계는 1965년 박정희 정권이 시행한 양곡관리법에 의해 수출용 제품을 제외한 쌀을 사용한 술 제조가 제한되면서 희석식 소주가 확고한 대세를 굳혔다. 통일미 보급으로 여유가 생긴 뒤인 1977년이 돼서야 정부는 쌀막걸리 제조를 다시 허용하였으나, 여전히 더 많은 쌀이 들어가는 증류 소주는 엄격한 규제 대상이었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계기로 주류 제조에 대한 규제가 완화되었고 전통주의 발굴과 복원이 본격화되었다. 현재 전통주는 주세를 절반만 매기는 세제 혜택을 받고 있고 인터넷 판매도 가능하다.
소주 마시는 방법
우리가 흔하게 접하는 희석식 소주는 상온에서 마시면 역할 정도로 알콜향이 세지고 맛도 써진다. 그래서 이걸 감추기 위해 차갑게 냉장보관하여 역한 향을 억제시킨 상태로 마시는것이다.
그러나 증류주는 종류와 국가를 막론하고 대부분 상온에서 마시는데, 이들 술은 원재료의 풍미가 남아있어 차갑게 하면 향이 잘 느껴지지 않아 맛이 오히려 반감되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위스키나 꼬냑을 생각하면 된다.
작은 소주잔은 자꾸 반복되듯 희석식 소주의 좋지 않은 향을 느끼기 어렵도록 한번에 입에 탁 털어넣기 위해 제작된 잔이기 때문에 향이 좋은 본격적인 증류주를 즐기기엔 적합하지 않다. 최소한 위스키에 자주 쓰이는 온더락 잔 정도는 필요하며 약간 투자하여 테이스팅 글라스, 또는 노징 글라스라고 불리는 위스키용 잔을 구비 해두면 훨씬 좋을것이다. 

글랜캐런 위스키 잔(전통소주를 마실 때 사용하면 좋다)

증류식 소주는 물을 타도 맛있다. 위스키 먹을 때 얼음 넣어서 먹는 것과 같은 원리이다.
보통 맛이 순한  생선 요리나 전 등이 잘 어울린다. 안주 준비하기가 정 귀찮다면 제대로 만든 두부만 썰어서 곁들여 먹어도 맛있다. 집에 들기름이 있다면 두부를 들기름에 지진 것도 굉장히 잘 어울린다. 자극적인 음식보다 담백하고 순한 맛과 잘 어울린다. 
 

희석식 소주

희석식 소주()는 현대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술의 한 종류로, 카사바(남미, 아프리카, 동남아 등지에서 자라는 식물로 고구마 같은 뿌리에서 녹말을 채취해 음식을 만든다) 등 염가의 원재료에서 뽑은 전분을 발효, 연속증류해 얻은 고순도 주정을 물로 희석하고 여기에 감미료를 첨가한 저질 소주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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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석식 소주의 맛은 증류식 소주에 비해 역하고 독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오직 취하기 위해서 마시는 저질 음주 문화의 원흉'으로 지목되며, 다양한 술의 향미를 즐기는 애주가는 더욱 싫어한다.
희석식 소주의 역사를 살펴보자
희석식 소주가 한반도에 처음 들어온 것은 1910년대 일제강점기 초기였다. 1895년 일본에서 동아시아 최초로 주정 생산을 시작했고 1899년에는 희석식 소주를 발명했다. 후에 조선으로 들어온 희석식 소주는 저렴한 가격을 무기로 증류식 소주를 점점 대체하며 대중 사이에 서서히 퍼져나갔다. 1909년 한국통감부의 주세법 발표 후로 1910년 일제강점기부터 고구마로 주정을 만들기 시작하면서 조선에서 주정 생산이 시작되었다.
1965년 1월에 국내 식량 사정으로 인해서 쌀로 술을 빚는 것을 금지한 양곡관리법이 반포되었다. 증류식 소주 등 기존의 주류의 대체제로 희석식 소주가 떠오르게 되었다. 쌀 대신 타피오카, 고구마 등 발효시킬 수 있는 재료를 어떻게든 값싸게 구해 맛과 향을 날려버린 후 물을 섞으면 가격을 절감함과 동시에 술을 필요로 하는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었기 때문이다.
한때 자도 소주 강제 조항이 도입된 적이 있다. 주류 판매 업자는 술을 구매할 때마다 자도에서 나온 술을 일정 비율 이상 강제로 구입해야 한다는 내용의 법률이다. 1976년에 국세청훈령 534호로 시행되기 시작했고, 이로 인해 수도권을 독점한 진로 소주와 수도권 진출이 봉쇄된 다른 업체 사이의 간극이 크게 벌어졌다. 이 폐단 때문에 1990년에 폐지되었지만 1995년 10월 1일 주세법 제38조 7에서 다시 도입되었다. 이 조항은 헌법재판소로 갔고, 1996년 12월에 위헌 판결을 받아 완전히 폐지되었다. 하지만 현재에도 이 영향이 남아 있어 지역별로 인기 소주가 다르다.
 
희석식 소주는 카사바, 고구마 등에서 뽑아낸 식물성 탄수화물을 발표시킨 후 연속증류하여 얻어낸 95% 고순도 에탄올인 주정을 원료로 한다. 주정에 물, 감미료, 기타 첨가물을 첨가하여 만들어낸 것이 희석식 소주이다.
주정의 원료는 다양하며 수급 상황에 따라 달라진다. 대강 당해에 에탄올을 가장 저렴하게 뽑아낼 수 있는 재료가 선택되기 때문에, 소주의 원료를 항상 정확하게 이야기할 수 없다. 1982년까지는 당밀을 사용하기도 했다. 

주정은 소주 제조사가 아니라, 별도로 설립된 전국 9개 주정 제조업자가 제조하고 있다. 이것이 대한주정판매로 일괄 납품된 다음 각 소주 제조사로 정부가 책정한 가격에 판매되는 시스템이다. 또한 주정의 원료 곡물조차 정부가 직접 배급하도록 되어 있었다. 이 때문에 각 희석식 소주 회사는 술을 만들면서도 알코올을 생산하지 못한다는 우스운 상황이 되어있다. 보해양조는 창해에탄올을 계열사로 두고 있긴 하지만, 상기 정부 통제로 인해 직판은커녕 주정 공급망 관리조차 불가능하다 보니 전혀 무의미한 상황이다. 심지어 롯데칠성음료는 주정과 희석식 소주를 모두 생산함에도 어쨌든 대한주정판매를 거쳐야 한다.

원액이 순도 95%의 알코올이기 때문에, 이 냄새를 순화시키기 위해서 사용하는 감미료로 과거에는 소르비톨, 사카린, 현재는 올리고당, 자일리톨, 아스파탐, 스테비오사이드 등을 사용한다. 핀란드산 천연 과당을 첨가했다거나 천연암반수를 넣었다는 등의 홍보를 하기도 한다. 그런데도 역한 냄새는 여전하다.
원래 술에서 가장 중요한 풍미는 알코올 자체보다는 원재료가 알코올로 바뀌는 과정에서 나오는 발효향 및 부산물, 그리고 숙성과정에서 생기는 고유의 향이다. 소주에서 이런 향이 나지 않는 것은 재료의 모든 맛과 향을 날린 순도 95%의 알코올에 물을 탄 것이기 때문이다.
희석식 소주와 가장 유사한 술은 보드카다. 보드카 역시 연속증류를 통해 얻어낸 주정에 물을 타서 만들기 때문에 제조 방법과 특성이 유사하다. 보드카와 희석식 소주는 감미료를 첨가한다는 것과 도수 이외에는 차이점이 없다. 마트에서 파는 보드카를 1:1로 물에 희석하고 설탕을 혼합하면 시중에서 파는 희석식 소주와 같은 맛을 낼 수 있다고 한다.
 
희석식 소주는 그 자체로는 맛있지 않기 때문에 안주가 없으면 조금씩 나눠 마시지 못한다. 중국 술은 중화요리의 느끼하고 매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마신다면, 희석식 소주는 마시다보니 입속에 쌓인 쓴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안주를 먹는 정반대 사태를 초래한다. 즉 희석식 소주는 고약한 맛을 커버하기 위해 필연적으로 술자리에서 맵고 짜고 기름진 안주를 많이 먹게 되기 때문에 소화기관에 가해지는 부담이 가중된다.

희석식 소주는 도수에 비해 위장에 걸리는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다. 희석식 소주의 안주는 위장을 보호하기 위해 먹는 것이 아니라 쓰게 버린 입맛을 씻어내기 위해 먹는 것이다. 즉 취할 목적으로는 입맛을 최대한 덜 버리려고 병나발이나 컵으로 한꺼번에 많이 마시게 된다. 이러면 당연히 급성/만성 알코올 중독의 위험이 높아진다. 간에 순간적으로 걸리는 부담이 폭증하고, 또 한꺼번에 많이 먹는 경우는 취기가 비교적 빨리 깨므로 다른 독한 술을 더 찾게 된다. 이러면 간경변에 걸린다.
 
소주에 안 어울리는 안주가 없다는 말이 있는데, 뒤집어 말하면 딱히 어울리는 음식이 없다는 뜻이 되기도 한다. 이는 희석식 소주에는 자체의 개성과 향이 적기 때문이다. 마치 캐비어를 먹을때 와인이나 다른 술이 아닌 무향무취에 가까운 보드카를 마시는 이유와 같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이 꼽는 최고의 궁합은 삼겹살이다. 하지만 삼겹살에는 포화 지방산이 많이 들어있어 알코올 해독에 방해가 된다는 연구도 있다. 소주가 아주 잘 어울리는건 오히려 해산물 안주라고 한다. 특히 회와 같은 해산물의 향을 해치지 않기 때문이다.

숙취가 적다.

숙취의 정도는 알코올 도수보다 아세트알데하이드 양에 따라 달라지는데, 발효주는 발효 과정을 거치면서 술 자체에 아세트알데하이드가 다량 함유돼 있다. 위스키, 보드카, 소주 등의 증류주는 여과와 증류 과정을 거치는데, 이 과정에서 아세트알데하이드와 같은 불순물들이 많이 날아간다.

그 때문에 일반적으로 알코올도수 39%인 보드카 1L에는 아세트알데하이드가 3~7.2 mg 들어 있는데, 알코올도수 12%인 와인 1L엔 34~70.8 mg이나 들어 있다. 게다가 와인, 막걸리와 같은 발효주는 도수가 낮아 많이 마시는 경향까지 있다. 음주량이 늘어나는만큼 우리 몸에선 더 많은 아세트알데하이드가 생성된다. 와인이나 막걸리를 마신 후 숙취가 심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마무리

소주의 역사을 살펴봤습니다.
일제강점기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대한민국의 애환이 스며들어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소주의 품질을 높이면 좋겠다는 생각과
건강을 위한 건전한 음주문화가 정착되기를 희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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