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탕을 대신해 단맛을 내는 물질을 대체당이라고 한다. 대체당인 인공감미료는 설탕보다 더 단맛이 나지만 들쩍지근한 뒷맛이 오래가는 편이라고 한다. 설탕과 같은 끈적임이 적다. 그래서 실제 대체당으로 단맛을 낸 식품이나 음료수를 마시면, 설탕이 들어간 것에 비해 다른 맛을 느낀다. (우리가 설탕에 익숙하기 때문에 이질적인 느낌을 갖는다고 한다, 어떤 사람들은 설탕에 비해 텁텁함이 없고 깔끔하다고 선호한다)
제로칼로리 음료에는 '아스파탐'이 들어간 경우가 많다. 한 때는 아스파탐이 유해하다는 주장이 관심을 끌기도 했다. 아스파탐이 간에서 대사되는 과정에 메탄올로 분해됐다가 포름알데히드로 바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지만, 아스파탐이 들어간 제로콜라 27캔 정도를 마셔야 유해하다(미국 식약청인 FDA)고 하니 실제로 무해한 거나 마찬가지라고 본다.
당뇨병 환자에게 제로콜라는 자유롭게 마셔도 된다고 한국 건강보험심사평가원과 대한당뇨병학회에서 발표했다. 제로칼로리 감미료로 사용되는 재료는 사카린, 아스파탐, 수크랄로스, 아세설팜칼륨인데, 이러한 물질은 인체가 에너지원으로 활용할 수 없고 인체에 흡수되지 않아 당 수치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인체에 흡수되지 않는다는 것이 반드시 좋은 것은 아니다. 소변으로 걸러져야 하기 때문에 콩팥에 무리를 줄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음료를 찾는다면, 그것은 물이다.
대체당(감미료)의 종류
탄수화물 | 당알코올 | 비당류성 감미료 | |
종류 | 수크랄로스 스테비오사이드(스테비아) 알룰로스 타가토스 |
만니톨 말티톨 소르비톨 에리스리톨 자일리톨 |
네오탐 사카린 시클라메이트 아스파탐 아세설팜칼륨(과자, Icecream, 음료) |
* 수크랄로스: 설탕에 염소를 반응시켜 만드는데, 견과류, 껌, 잼류에 들어간다. 원래는 살충제에 넣으려는 실험 중 시험하라(Test)는 말을 맛보라(Taste)는 말로 잘못 알아듣고 맛을 보았다가 강한 단맛이 난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스테비오사이드 : 남미 파라과이 원산지인 국화과 스테비아(풀) 잎에서 추출한 감미료이다. 한국내 설탕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제일제당과 삼양사는 스테비아 보다 알룰로스에 집중투자하여 스테비아를 사용하지 않는다고 한다. 유럽에서 맥주와 사이다에 쓰이고 한국에서는 희석식 소주와 썬키스트 등에 쓰인다. 수박과 토마토를 스테비아 액비를 사용하여 재배하기도 한다.
* 알룰로스 : 밀, 무화과, 건포도, 키위에서 발견되었다. 단맛이 설탕의 70% 정도로 그리 강하지 않다. CJ제일제당이 미국 FDA로부터 안전 승인을 받았다. 삼양사(큐원)는 세계 최초로 유전자 조작을 하지 않은 규주로 생산한 알룰로스 식약처 인가를 받았다. 아스파탐이나 사카린보다 더 설탕만에 가깝다. 당알코올 에리스톨과 함께 인체에서 대사되지 않고 배설된다. 알룰로스가 장에서 탄수화물을 포도당으로 분해 흡수하는 것을 억제하기 때문에 탄수화물이 장내 미생물에 의해 발효되는 효과로 헛배부름, 설사와 같은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알룰로스 섭취 허용량은 1회에 0.4g이고 몸무게 1Kg당 0.9g이므로, 2회분량 이상을 먹지 않는 것이 좋다)
롯데웰푸드는 2024년 4월 ‘0㎉’죠스바·스크류바를 출시했다. 제품은 3개월 만에 약 2000만 개가 팔렸을 만큼 큰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일부 소비자 사이에선 설사와 복통 등을 경험했다는 후기가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들은 “맛있어서 3개나 먹었다가 설사하고 난리났었다” “하루 2~3개 먹으면 무조건 화장실행” 등 자신이 겪은 부작용을 공유하며 주의를 당부했다. 두 제품에는 ‘알룰로스’라는 대체당이 함유됐다.
최근 각종 커뮤니티 게시판에는 컴포즈커피에서 신제품으로 내놓은 ‘제로 슈거’ 음료를 마셨다가 복통으로 장시간 화장실을 들락날락 거렸다는 경험담이 쏟아졌다. 업체 측은 일부 소비자에 부작용이 발생한 사실을 파악한 뒤 결국 판매를 종료했다. 출시 8일 만이다. 이디야커피의 ‘제로 슈거’ 음료를 마신 소비자 사이에서도 비슷한 후기가 이어졌다. 이디야 측은 판매는 이어가되 주문 화면에 위장관 부작용과 관련한 ‘주의 문구’를 추가했다. 두 음료에 사용된 대체당은 ‘에리스리톨’이다. (동아일보)
* 타가토스 : 설탕과 거의 같은 맛을 내는데 단맛도 설탕의 92% 정도로 낮다. 타가토스는 우유로 만들기 때문에 우유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은 주의해야 한다.
당알코올은 당에서 유도된 알코올이다. 당이면서 동시에 알코올인 물질이 아니다.
자작나무에서 추출한 자일리톨이 대표적인 당알코올이다. 대사가 되지 않아 제로칼로리 식품 첨가물로 쓰이지만, 과용하면 설사를 유발하기도 한다.
* 만니톨 : 물푸레나무 수액에서 분리되었다. 녹말이나 설탕을 분해하여 화학반응으로 만들기도 하고, 해초에서 추출하여 효모나 박테리아를 이용 발효하여 만들기도 한다. 설탕의 절반 정도 단맛을 낸다. 자일리톨과 비슷한 물질이다. 다시마에 끼는 흰 가루 같은 것이 만니톨이라고 한다.
* 말티톨 : 설탕에 근접한 단맛을 내고 칼로리는 설탕의 절반이 조금 넘는다. 무설탕 제품에 쓰이는데 희석식 소주, 간장 , 젤리, 껌, 아이스크림 등에 사용된다. 설사위험이 있다. 가격이 싸고 설탕과 풍미가 비슷하다.
* 소르비톨 : 사과와 복숭아에 함유되어 있다. 글리세롤처럼 보습효과가 있어 화장품과 비누 첨가물로 쓰인다. 자일리톨처럼 세균이 대사할 수 없어 치약에도 쓰인다. 어묵과 게맛살에도 들어간다. 무설탕 제품에 많이 넣는다. 물을 빨아들이는 성질이 있어 적절하게 사용하면 변비에 도움이 되지만 과용하면 설사를 유발한다. 변비 치료제와 관장약으로 쓰인다.
* 에리스리톨(에리트리톨) : 주로 옥수수 전분에서 추출한다. 감미도는 설탕의 70%정도인데 청량감이 있다고 한다. 90% 이상이 오줌으로 배설된다. 에리스리톨은 붉은개미에게 독성을 나타내는데 먹이전달 때문에 개미 집단 전체가 피해를 입을 수 있다.
* 자일리톨 : 충치의 원인인 산을 형성하지 않는 천연 감미료이다. 칼슘, 비타민D와 함께 질병예방효과가 입증된 건강기능식품이다. 개에게는 치명적 독극물로 작용할 수 있다.
* 네오탐 : 설탕보다 7000배 더 달다. 탄산음료, 요구르트, 케이크 등에 사용된다. 커피와 같은 뜨거운 음료의 감미료로 사용된다.
* 사카린 : 최초의 화학조미료이다. 동일 중량 설탕 대비 300배 당도를 지닌다. 뉴슈가, 특당, 삼성당, 당정 등의 상표명으로 판매된다. 당도가 강해서 요리할 때 계량하기가 어렵다. 양을 많이 쓰면 끝맛이 쓰고 강하다. 김치를 만들 때 설탕은 배추와 무가 쉽게 물러지는데 사카린은 달고 아삭한 느낌을 주고 시원한 맛이 난다. 무생채, 치킨무, 식초 무 절임에 잘 맞는다.
* 시클라메이트 : 설탕의 30배 단맛을 낸다. 고온에도 안정적이고 쓴맛이 없다.
* 아스파탐 :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 160도 이상에서 단맛이 급격히 줄어든다. 미국 화학자가 실험 중 손에 가루가 묻은 상태에서 침을 발라가며 종이를 넘기다가 발견했다고 한다. 소주, 막걸리, 청주에 들어간다.
* 아세설팜칼륨: 설탕의 200배 단맛을 낸다. 열이나 Ph에 안정적이다. 사카린처럼 쓴 뒷맛을 가지고 있다. 과다 섭취시 힘혈관에 영향을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