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청소]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 못한다고 하는데, 개구리가 올챙이 때 생각으로 사는 사람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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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개구리 올챙이 적 생각못한다는 말이 있다. 

자신도 잘 모르거나 가진게 없었던 시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때를 기억하지 못하거나 생각하지 않은 채 그때의 자신과 유사한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는 경우를 뜻한다.

실제로 개구리는 뇌가 발달하지 않아 기억 자체가 거의 없다고 한다. 

어른들은 누구나 처음엔 어린이였다. 그러나 그것을 기억하는 어른은 별로 없다.
“Toutes les grandes personnes ont d’abord été des enfants. (Mais peu d’entre elles s’en souviennent.).”
- 앙투안 드 생텍쥐페리, 어린 왕자

 

개구리의 한살이(두산위키)

나는 좀 더 다른 시각으로 이 속담을 생각해본다. 

개구리가 올챙이 때 생각(습관)으로 살아간다면 어떨까?

과거 바쁜가운데 아이들을 키우고 소비활동이 활발했던 시절에는 많은 식료품이 필요했고 늘 부족했다. 각종 식기와 조리도구가 없어서 고생했었다. 

그러나 이제는 소득과 문화가 바뀌었고, 가장 중요한 것은 가족 구성원이 줄고 소화능력이 떨어져 집에서 먹는 식사 끼니가 줄었고 외식도 잦은 편이다. 그런데도 과거 없던 시절의 기억때문에 냉장고 속에는 뭔가 가득 차 있다. 늘 부족하고 절약해야만 했던 시절에는 남은 음식도 나중에 요긴하게 쓰였다. 그러나 이제는 사정이 많이 바뀌었음에도 우리들의 생각과 행동은 과거에 머물러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우리는 올챙이 때 기억을 가진 개구리가 아닌가 생각해본다. 

 

봄맞이 냉장고 청소를 한다. 

정말 많은 과거가 떠오른다. 최근에 샀던 것도 있지만, 누구에게 받은 것, 기억이 가물가물한 식자재도 있다. 

버리는 것이 아까운 것도 있지만, 이걸 살 때는 정말 쓸모있을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구매했었다. 

 

낡은 냉장고는 새거로 쉽게 바꾸지만

과거의 생각은 새것으로 쉽게 바꾸지 못한다는 말이 떠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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