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한 20대 여성

1. 통계자료(우울한 여성)

더불어민주당 남인순 의원(서울송파구병, 보건복지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국정감사 자료로 제출받은 ‘우울증 진료인원 현황’에 따르면 최근 5년간(’18년-’22년)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인원은 총 430만 407명으로 2018년 75만 2,976명에서 2022년 100만 744명으로 32.9% 증가했다. 100만 명 이상이 우울증으로 진료를 받은 것은 지난해인 2022년이 처음이다. 같은 기간 진료를 받은 인원 중 남성은 141만 6,948명(33%), 여성은 288만 3,459명(67%)으로 여성 환자가 2배 이상 많다.

 

지난해 기준 연령별로 분석하면 20대 우울증 진료인원이 18만 5,942명(18.6%)으로 가장 많았으며, 30대 16만 108명(16%), 40대 14만 2,086명(14.2%) 순이었다. 성별과 연령을 함께 고려했을 때 가장 많이 진료를 받은 건 20대 여성으로 12만 1,534명(12.1%)이었으며, 5년간 가장 가파르게 증가한 것도 20대 여성이었다. 2018년 5만 7,696명에서 2022년 12만 1,534명으로 무려 110.65%가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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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인순 의원은 “우울증 진료인원이 연평균 7.4% 증가하고 있어 매우 우려스럽고, 전국민의 마음 건강에 적신호가 켜진 것 같다”라고 지적했다. 남인순 의원은 “스트레스와 불안을 부추기는 심리적·사회적 요소가 많은 한국 사회에서 우울증 과 같은 정신 병리에 취약할 수밖에 없다”며, “우울증도 조기에 치료하면 호전시킬 수 있는 만큼 우울증 치료에 대한 인식 개선 등을 통해 접근성을 높여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출처] [2023 국정감사] 우울증 환자 100만명 시대, 20대 여성 가장 많다|작성자 송파똑순이 남인순

 

2. 정부 정책

한편, 보건복지부에서는 청년복지 5대 과제를 2023년 9월 19일 발표했는데

여기에서 아래와 같이 청년 심리상담 지원사업을 제시했다.

청년들이 마음건강을 챙길 수 있도록 정부의 투자가 대폭 확대된다. 그간 청년들에게 큰 호응을 얻어온 청년마음건강바우처를 확대하여, 내년부터 새롭게 추진되는 ‘전 국민 마음투자 지원사업’(’ 24년, 청년층 포함 8만 명)을 통해 더 많은 심리상담 서비스의 기회가 제공된다. 청년들은 전국 청년마음건강센터를 통해 정신질환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도 이용할 수 있다. 청년층 정신건강검진도 강화한다. 이르면 ’ 25년부터 청년들이 더 많은 정신질환(조현병·조울증 추가)에 대해서 더 자주(10년 → 2년 주기) 검진받을 수 있다.

* 자세한 정책자료는 아래 참조

2023.09.20 - [업무 안내/행정정보] - 청년에 대한 복지정책 강화

청년에 대한 복지정책 강화

 

3. 왜 우울한가?

휴대폰을 너무 많이 봐서 그렇다고 보는 사람도 있다. SNS를 통해 각종 자기과시 형태의 영상과 자신의 초라한 현실을 비교하게 되면 심리적으로 위축되어 우울감에 휩싸인다는 논리다.

 

출판계를 통해 사회현상을 분석하는 언론보도 내용도 참고할 만 하다(오마이뉴스. 2023.10.12. 20대 여성은 왜 우울한가...미친 여자들이 증명해온 진실)

▲  2021년 3월 8일, 정치하는 엄마들, 페미니즘당 창당모임 회원들이 서울 종로구 청와대 앞 분수대에서 3.8 세계여성의 날을 맞아 '여성은 숫자가 아니라 사람이다' 기자회견을 열고 20대 여성 자살률의 사회적 문제 인식을 강조하고 있다.ⓒ 이희훈

예를 들면,

여성의 기분부전장애를 다룬 "죽고 싶지만 떡볶이는 먹고 싶어"가 베스트 셀러에 올랐고, 알코올 중독과 거식증을 앓았던 미국 저널리스의 에세이 "명랑한 은둔자", 성 불평등에서 오는 우울에 관한 사회과학서 "여자라서 우울하다고?",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등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코로나-19 때문에 나타나는 전세계적인 현상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코로나로 인해 힘든 것은 다 같았지만, 경력단절 여성이 42.5%(만 24~54세)로 코로나 이전 대비 35% 높아졌다는 근거를 제시한다. 일터에서 '코로나 블루'로 설명하기도 한다. 우울감이 심각하다는 응답이 남성 8.8%에 비해 여성은 16.6%로 높았는데 이는 여성 비정규직 비율이 높고 주로 서비스업종에 종사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스트레스와 불안을 부추기는 한국사회가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강남역 살인사건(2016), 미투 운동(2017), N번방 성착취 사건(2019) 그리고 학폭 및 여교사 공원 성폭력 사망 등 여성과 관련된 사회불안 사건이 많았다. 

 

실제로는 변함이 없는데, 단지 병원진단을 많이 받아서 통계가 왜곡되어 보이는 것? 그동안 한국사람들은 우울증이나 정신병원 상담치료를 끔찍한 일로 인식되어 기피해 왔다. 서구문화에 좀 더 친숙한 젊은 세대가 병원진단과 치료에 대해 거부감이 적어 통계적으로 많은 수치를 보여준다는 것이다.

 

4. 맺음말

우울증은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모두에게 중요한 사안이다. (바쁘다고) 보고도 못 본척 하지 말자.

한국 사회는 물질적/경제적/정치적 치열함에서 벗어나야 한다.

이제는 다양성을 인정하는 가치관, 줄세우기 교육에서 벗어나기, 낙관적인 사고방식, (남과) 비교하지 않고 자신과 대화하기, 생활체육에 참가하기, 사회문화 활동 참여 등 다양한 해법을 찾아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