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섭] 해병대 채상병 수사외압 혐의자, 도주대사로 출국

주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종섭은 총선을 앞두고 많은 국민의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호주의 공영방송 등 언론들이 이종섭 대사의 부임과 도피성 입국에 대해 자세히 소개하는 보도를 했다고 합니다. 

주호주 대한민국대사관 누리집에 게시된 대사 인사말

국가를 대표하여 나가는 자랑스러운 대사가 일명 "도주대사"로 불리는 실정이 한심할 정도입니다. 네이버 뉴스 검색 제목만 보아도 심상치 않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어딜도망가 이종섭에 대한 언론보도 검색결과(네이버)

 

이종섭 인물정보(프로필)

출생: 경상북도 영천

학력: 경북 달성고등학교, 육군사관학교 40기(1984년)

주요 군 경력

소대장: 제21보병사단 GP소대장

* 소대장이후 참모: 학생중앙군사학교장실 행정장교(비서실), 미국 육군보병학교 학생 수료

중대장: 제26보병사단 73연대 1대대 1중대장

* 중대장 이후 참모: 국군보안사령관 수행부관(기무사, 현, 국방첩사령부), 기무사 연구장교, 미국 테네시주립대학 정치학 석사과정 유학, 기무사 교관, 테네시 주립대학교 외교안보학 박사과정 유학,

대대장: 제71보병사단 165연대 3대대장

* 대대장 이후 보직: 국방부 국제협력실, 서울대학교 연수, 대통령실, 국가정보원 등 근무

사단장: 제2보병사단장

군단장: 제7군단장

합동참모차장

이종섭의 군 경력을 보면, 필수직위 직후 야전군에서 벗어나 서울지역 요직과 보안사 등을 전전하여 과거 전두환과 노태우의 군생활을 떠올리게 한다. 장기간의 외국 유학생활과 국방부, 서울대, 대통령실, 국가정보원 등 야전군인의 모습과는 거리가 멀다. 
그럼에도 육군출신으로 국방부장관에 발탁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비판과 논란

 

군 재직시절 관사에 거주하면서 아파트 전세금으로 새 아파트 분양중도금 대출을 갚는 방식으로 수도권 아파트 3채를 보유했다. 이것으로 '관사 재테크'라는 용어를 만들어 냈다.

 

서울 잠실 아파트를 팔아 10억 원 넘는 시세차익을 얻고도 양도세 1천만 원 정도만 냈다. 다주택자 중과도 피했다.

 

정치운동금지 위반 논란: 2021년 국방과학연구소 자문위원을 하면서 윤석열 캠프에 몸담은 것으로 논란이 일었다. 당시 이종섭이 연구소가 맺은 계약서에서는 자문위원의 정치운동을 해촉 사유로 규정하고 있었다. 정책위원이 안보정책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또한 경동대 기금교수와 카이스트 연구센터 자문위원도 맡았는데 계약서에 명시된 것과 달리 겸직 신고서를 내지 않았다.

국방과학연구소에서는 월 300만 원, 카이스트 연구센터에서는 월 200만 원의 급여를 받았는데, 정부 기관과 정부 출연기관에서 보수를 받고 자문을 해온 인사가 대선 관련 조직에 참여한 데 대해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졌다. 사실상 공무원이나 다름없는 위치에서 정치에 참여한 것이기 때문이다.

또한 1년 3개월 동안 국방과학연구소에 단 9번 출근하고 4천2백만 원을 수령한 사실이 또 드러나면서 대선 캠프에서 활동하느라 불성실하게 근무하면서 나랏돈을 챙겼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해병대 채모 상병 수사 외압 의혹 사건 피의자인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신임장 원본 없이 지난 10일 출국했다. “(대통령의) 수여식 일정을 잡기 어려워 사본을 챙겨갔다”는 외교부 해명은 궁색하다. 오히려 “범죄 혐의자를 해외로 도피시켰다”는 야당 비판이 더 와 닿는다.
이 대사가 누구인가. 채 상병이 수해 실종자 수색 작업을 하다 순직한 지난해 7월 국방부 장관이었다. 박정훈 전 해병대 수사단장 수사에 압력을 넣은 혐의로 고발당한 인물이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는 올해 1월 국방부를 압수수색한 데 이어 이 전 장관을 출국금지했다. 그런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이 전 장관 ‘카드’를 버리지 않았다.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여부는 몰랐다”고 주장했다.상식 밖이다. 국가대표 선수도 범죄에 연루되면 선발하지 않는 세상 아닌가. (출처 24.03.13.국제신문)

 

‘시드니 촛불행동’ 회둰들이 13일 낮 주호주 한국대사관 앞에서 해병대 채 아무개 상병 사망사건 수사 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임에도 주오스트레일리아(호주) 대사에 임명된 이종섭 대사의 퇴진을 요구하는 집회를 하고 있디. 페이스북 갈무리(한겨레신문보도자료)

 

[추가 자료]

3월 14일 동아일보에 따르면, 공수처는 조국혁신당과 녹색정의당, 시민단체 사법정의바로세우기시민행동 등이 직권남용과 범인도피 혐의로 윤 대통령과 박 장관, 조태열 외교부 장관 등을 고발한 사건을 수사4부(부장검사 이대환)에 배당했다고 한다. 

공수처 수사4부는 올해 1월 이 전 장관 등 국방부 관계자와 해병대 수뇌부를 채 상병 수사 외압 사건의 피의자로 입건하고 출국금지했다. 그러나 이달 4일 이 전 장관이 주호주 대사로 임명되자 7일 약식 조사만 진행했고, 법무부는 8일 이 전 장관의 출국금지 조치를 해제했다. 10일 이 전 장관이 호주로 출국하자 조국혁신당 등은 11일 “대통령실과 법무부, 외교부가 중대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이 전 장관을 해외로 도피시켜 수사를 방해했다”며 공수처에 고발장을 접수시켰다.

공수처의 이날 배당은 출국금지가 해제된 이 전 장관이 채 상병 사건의 핵심 피의자인 만큼 두 사건을 같은 수사팀이 수사토록 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장관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에게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적용해야 한다는 해병대수사단 조사 결과를 보고받고 결재한 후 이를 번복해 경찰 이첩을 보류하라며 외압을 행사한 혐의를 받는다. (출처 2월 14일 동아일보)

 

 

  마무리

야전에서 성실하게 군 복무한 사람 중에서 각급제대 지휘관을 거쳐 장군으로 진급시킨다. 처음부터 외국 유학의 길을 걷고 국내에서도 수도권 교육기관에서만 근무하는 국방전문가는 장군진급을 제한하고 대령 계급이지만 국방전문가로 대우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여긴다. 

이종섭은 야전군인과는 너무 거리가 멀다. 외국과 서울에서 주로 군생활을 한 아스팔트군인이라고 볼 수 있다.

군복 입은 이종섭은 국방분야 전문지식을 가진 유능한 인재였는지 모르지만, 재테크와 정치적 처신에 능한 학자풍 군인이었다고 생각된다. 그가 살아온 보직(길)이 이것을 말해준다. 

장관을 지낸 사람이 대사로 가는 것도 놀랍지만, 출국금지를 풀고 도망치듯 떠나는 사람도 그렇게 보내야 하는 사람도 안타깝다. 세상 사람들을 무서워하지 않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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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가 정보]

이종섭이 답해야 할 3가지 '대통령실 통화·회수 과정·재검토 하명' [서초동M본부]

도피성 출국 의혹이 일었던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급거 귀국했습니다. 호주 출국 열하루 만인 지난 21일 오전, 싱가포르를 경유해 다시 한국으로 돌아왔습니다. 언론과의 접촉을 피했던 출국 때 모습과 달리, 이번엔 공항에 대기하던 취재진과 만나 자신의 입장을 밝혔습니다.

기자 : 도피 출국 논란이 있었는데, 그걸 의식하셔서 입국하신 건지요?
이종섭 : (시선 돌리며) 또 어떤?
기자 : 귀국 관련 해서 대통령실에서 미리 연락받으신 사실이 있으신가요?
이종섭 : 네. 추가 질문 해주시면 제가 한꺼번에 답변을 드릴게요. 또 다른 질문?

기자 : (방산) 공관장 회의 일정은 어제 전달받으셨나요?
이종섭 : 제가 전체적으로 말씀 드리겠습니다.
기자 : 사의 표명하실 생각 있나요?
이종섭 : (잠시 기자를 바라보다) 또 다른 질문 있습니까?
기자 : 이번 공수처 조사 일자, 언제쯤으로 생각하고 오셨습니까?
이종섭 : 제가 말씀 좀 드리겠습니다. 저와 관련하여 제기됐던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는 제가 이미 수차례에 걸쳐서 그러한 <의혹들이 사실이 아니라는 점은 분명하게 말씀드렸기 때문에> 여러 가지 의혹들에 대해서 오늘은 다시 중복해서 말씀드리지 않겠습니다. 제가 임시 귀국한 것은 방산 협력과 관련한 주요국 공관장 회의 참석하기 위한 겁니다. 체류하는 기간 동안에 공수처와 일정이 조율이 잘 되어서 조사받을 수 있는 그런 기회가 있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제 향후 일정과 관련해서는 아마 다음 주는 방산 협력과 관련한 업무로 상당히 일이 많을 것 같고요. 그다음 주는 지금 한-호주 간에 계획돼 있는 외교장관, 국방부장관 2+2 회담 준비와 관련한 업무를 많이 하게 될 겁니다. 그래서 결국은 말씀드렸던 이 두 가지 업무가 전부가 호주 대사로서 해야 할 중요한 업무입니다.
기자 : 총선 이후까지 계시나요?
이종섭 : (질문자 보지 않고) 그래서 그 업무에 충실하도록 하겠습니다. 예 이상입니다.
기자 : <대통령실 연락 받으신거 있으신가요?>
이종섭 : 이 정도로 마치죠

 

결국 사의 표명

‘해병대 고(故) 채수근 상병 사망 사건’ 수사 방해 의혹을 받는 이종섭 주호주대사가 조태열 외교부장관에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2024년 3월 29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 대사의 사의를 수리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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