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척사대회란?
척사? 말만 들으면 도대체 무슨 뜻인지 알기 어렵다.
혹시, 구한말 위정척사(衛正斥邪)운동의 그 척사인가? 하고 생각할 수도 있다.
그게 아니다.
‘척사(擲柶)’의 ‘척(擲)’은 던지는 것을, ‘사(柶)’는 윷을 뜻한다. (나무와 네개)
한마디로, '윷놀이'라는 뜻이다.
* 柶에 '윷'이라는 의미를 부여해서 쓰는 용법은 한국에서만 쓰이는 용법이다. 영어 스펠링은 Yut Nori
* 뉴스핌 보도: 평택시, '척사대회→윷놀이대회'로 명칭 변경 홍보(2023.1.25)
* '척사대회'라는 말 대신 '윷놀이대회' '윷놀이잔치'라는 말로 고쳐 쓰면 좋겠다.
2. 윷놀이의 기원
윷놀이는 대한민국 전통 놀이 중 하나이다.
기원은 고려설과 신라설, 부여설, 더 위로 거쳐 올라가면 고조선설도 있다.
다만 윷놀이에서 쓰이는 용어는 부여어라는 게 중론이다.
중국 북송 때의 '태평어람'에서도 부여 관련 얘기로 나온다.
조선 후기의 실학자 이익은 “고려의 유속으로 본다”고 했으나 최남선은 그 기원을 신라시대 이전으로 추정했다. 하지만 신채호는 그 기원을 고대 부여에 두면서 자세한 설명을 덧붙였다.
부여의 지배체제는 제가(諸加)인 마가(馬加) 우가(牛加) 저가(猪加) 구가(狗加)로 구성되어 있었다고 했다. 곧 각기 말, 소, 돼지, 개를 상징으로 하는 집단이 각기 한 구역을 다스렸다는 것이다. 이들 제가는 각기 사방을 경계 지은 사출도(四出道)를 맡았다. 사출도는 전시체제에서 군사조직의 출진도(出陣圖) 모형이라고 한다.
3. 국가무형문화재
문화재청은 2022.11.11.(마치 윷가락 4개처럼 보이는 날) 윷놀이를 국가무형문화재로 지정했다.
문화재청은 윷놀이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윷놀이’는 양편으로 나뉘어 윷가락 4개를 던져, 윷가락이 엎어지고 젖혀진 상태에 따라 윷판의 모든 말을 목적지에 먼저 도달시키는 편이 이기는 놀이로, 정초(正初)부터 정월대보름까지 가족 및 마을공동체를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전승·유지되어 왔다. 또한, 산업화·도시화로 급격히 와해되는 사회변화에도 불구하고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 단절 없이 지금까지 우리 민족의 정체성과 가치를 담은 대표적인 전통 놀이문화로 자리매김해왔다.
역사문헌에서 ‘윷’의 유래와 역사를 살펴보면 삼국시대와 고려시대 문헌에서는 윷을 직접적으로 나타내는 용어를 발견하지 못하였으나, 윷을 ‘저포(樗蒲)’와 동일한 것으로 보기도 하고 혼용하여 지칭하기도 하였다. 이후 조선시대 초기에는 윷놀이에 해당하는 ‘사희(柶戲)’라는 용어가 나타났고, 조선시대 중·후기에는 ‘척사(擲柶)’라는 용어가 나타나 일제강점기와 현대에까지 널리 사용되는 용어가 되었다.
* 윷놀이는 정월 초하루부터 대보름까지 즐기며, 4개의 윷가락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말을 사용하여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윷판은 둥근 놀이판이 전통적으로 사용되어 왔으나, 1990년대 이후 윷판이 대량 생산/판매되면서 네모난 윷판이 널리 퍼졌다.
4. 윷 관련 이야기
* 윷은 비교적 긴 장작윷과 짦은 가락윷이 있다.
5. 던지기 스킬
윷가락의 단면이 반달 모양인 관계로, 모와 도, 그리고 뒷도처럼 많은 수의 윷가락이 등(뒤)이 나오는 경우를 위하여는, 윷가락이 구르는 형태의 던지는 기술이 필요하다. 반면에 걸과 윷처럼 대다수의 가락이 배(앞)으로 놓여야 하는 경우에는 윷가락이 바닥에서 구르지 않도록 윷을 던지는 기술이 바람직하다.
모의 확률을 높이기 위해 윷가락을 너무 굴릴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 윷 투척시 탄성(튀는 성질)을 높이기 위해서 바닥에 지푸라기 멍석이나 두꺼운 카펫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뿐만 아니라 망석, 담요, 카펫의 사용은 아파트 등지의 주거형태에서의 윷 투척시에 나는 소음 방지등에도 도움이 된다. 윷가락을 굴렸을 경우의 이점을 없애기 위해서, 윷 가락이 망석(담요, 카펫) 밖을 나가면 그 결과를 셈하지 않는 방법등이 응용되기도 한다.
윷놀이에서 평면이 위로 나올 확률이 50%라면 도, 개, 걸, 윷, 모가 나올 수학적 확률은 다음과 같다.
- 도: 1/4, 개: 3/8, 걸: 1/4, 윷: 1/16, 모: 1/16
그러나 윷 자체가 정확히 반원이 아니기 때문에 각각이 나올 확률은 이와 일치하지 않는다.
* 말을 업을 것인가? 따로 갈 것인가?
* 한번 더 던질 기회가 있을 때, 말을 쓰고 던지느냐? 다 던지고 난 다음에 말을 이동시킬 것이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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