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부산의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는데, 전기 콘센트에 쌓여있던 먼지 때문인 것이라고 합니다.(아래 KBS 뉴스 참조)
"부산의 한 전통시장에서 불이 났는데, 화재 원인을 따져보니 전기 콘센트에 쌓여 있던 먼지로 인한 누전 때문인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렇게 전기 콘센트 먼지 때문에 일어나는 화재를 "트래킹"이라고 합니다.
[공하성/우석대 소방방재학과 교수 : "먼지가 쌓이면서 먼지를 통해서 미세한 전류가 흐르게 되는데, 그 미세한 전류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서 열이 축적이 되면서 이것이 화재로 이어지는 것이 트래킹 현상입니다."]
지난 3년 간 전기적 요인으로 발생한 화재는 모두 2만 9천여 건.
이 가운데 3천8백여 건은 트래킹 현상 때문이었습니다.
전통시장처럼 가건물이 밀집해 있고 먼지와 이물질이 잘 끼는 야외에서 더 자주 일어납니다.
하지만 시장 내 콘센트는 소방점검대상이 아닙니다.
[정용식/부산소방재난본부 방호예방과 화재조사주임 : "주기적으로 청소해 주고 일단은 항상 건조한 상태를 유지하고 이제 외부에 이물질이 쌓이지 않도록…."]
소방당국은 점검 대상 확대 등 대안 마련과 함께 상인들에 대한 소방 교육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과거 김치냉장고 화재사고의 원인을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밝혔는데, "트래킹 현상"을 그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전기안전연구원은 이번 실험에서, 지난 2002년부터 2005년 사이 생산된 위니아딤채 김치냉장고 제품의 릴레이 소자를 수집해 분석한 결과, 구조적 차이로 인해 트레킹이 발생한 것에 사고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이를 약 30만 회 가량 반복 동작한 끝에 화재 발생을 증명했다. 트레킹은 이극(+,-) 간 이물질 등으로 인해 전기회로에 도전로가 형성돼 발화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화재사고를 일으킨 김치냉장고(2005년 9월 이전 모델)는 릴레이의 접점이 아래쪽에 위치해 있었으며, 접점과 외함(케이스) 사이의 간격이 짧았다. 이에 따라 접점에서 발생하는 불꽃과 이물질이 화재를 일으키는 원인임을 밝혀냈다. 2005년 9월 이후 모델은 릴레이의 접점이 상부 쪽으로 설치 위치가 변경됐다.
실제로 올 6월, 전주 덕진구에서 일어난 2건의 주택화재 사고현장에서 발견된 릴레이와, 재현 실험 및 반복개폐 실험으로 실증한 릴레이에서 동일한 파손 형태와 전기적 단락흔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공사는 설명했다.
한편 국가기술표준원은 12월 2일, 자발적인 제품 수거 등(리콜) 시행을 발표했으며, 제조사인 ㈜위니아딤채는 즉각 해당시기 생산제품에 대한 전면 리콜을 단행했다.
출처 : 에너지데일리(http://www.energydaily.co.kr)
트래킹이란?
전기 트래킹이란 전기기기에 묻어있는 먼지, 습기, 오염물질이 부착된 표면을 따라 전류가 흘러 절연물질을 탄화하는 현상이라고 합니다.
트래킹은 전압이 인가된 이극도체 간 고체 절연물 표면에 오염물질(분진, 오존 등)이나 이를 함유하는 액체의 증기 또는 금속분 등의 도전성 물질이 부착하면 오염부 표면을 따라 미소전류가 흘러 발열이 지속되고 절연물을 탄화시켜 전극 간에 탄화 도전로가 형성되는 현상을 말한다(NFPA 921, 2014 Edition, 9.9.4.5.1. Arc Tracking, SFPE Handbook of Fire Protection Engineering, 4th Edition, p. 3-485).
트래킹과 화재사고는 상당히 긴밀한 연관성이 있다고 합니다.
전기화재 분석(Electrical fire analysis)의 저자 Robert A. Yereance는 트래킹(Arc tracking)을 가장 중요한 전기화재원인 중에 하나로 꼽았다.
그만큼 화재발생 빈도가 높다는 것인데, 실제로 2018 년 국내 전기화재 통계에 의하면 전기화재 건수 10,471 건 중에 11.2%에 해당하는 1,168 건이 트래킹에 의한 화재로 분류되어 있다.
이것은 전기화재 10 건 중에 1 건 이상이 트래킹에 의한 화재라는 것을 의미하는 수치로서 트래킹 화재가 가정 및 산업현장 등에서 많이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방증하는 근거이다.
* 관련 연구논문 : 트래킹 화재사례 및 안전점검 활용방안
트래킹 클리너 전담반
“트래킹 클리너”란 노후주택, 공장, 축사 등 전기시설 내 먼지·분진으로 인한 전기화재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개발한 장비로 화재진압용 공기압축용기와 에어클리너 건을 결합해 공기압을 활용 전기시설에 이물질 및 먼지를 제거한다. (완도소방서)
출처 : 굿모닝완도(http://www.gmwando.com)
전기화재 중 먼지나 이물질에 의한 트래킹이 하나의 원인으로
트래킹 현상이 발생하지 않도록 먼지 낀 콘센트나 노후된 배(분)전반에 휴대용 에어건으로 청소를 하고, 소화패치를 붙여서 화재가 일어나지 않도록 응급처치를 해주는 것이 전담반의 활동이다.(일산소방서)
출처 : 신아일보(http://www.shinailbo.co.kr)
화재사고 예방법
가. 트래킹은 차단기의 단자, 콘센트의 칼받이, 전선 노출부 및 PCB 단자 등의 2극 도체 사이에 분진, 수분 등의 오염물질이 부착되는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이러한 오염물질을 제거해 주어야 한다. 따라서 이들에 대한 청소상태를 확인하고 분진 또는 수분 등의 오염 물질이 축적되어 있을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청소를 실시해야 한다.
나. 트래킹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2 극 도체 사이에 오염물질이 축적되어도 도전로가 형성될 수 없는 조건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차단기의 경우 트래킹을 예방하기 위해 단자 간 분리판(Separator)을 설치하는 경우가 많이 있다. 만일 각종 시설에서 사용되는 차단기에 분리판이 설치되지 경우에는 분리판이 있는 차단기로 교체하는 등 보완하여 트래킹 화재를 예방해야 할 것이다.
다. 그 밖의 전기설비 외함(분전반) 등의 개구부는 분진 또는 수분 등 이물질의 침투 경로가 될 수 있으므로, 이물질이 침투할 수 없는 구조로 개구부를 밀폐하는 것도 트래킹 화재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발췌: 한국화재보험협회 웹진 89 호 참조
마무리
KBS 뉴스를 보면서 트래킹 현상으로 인한 화재의 위험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편리하게 사용하는 전기로 인한 화재사고를 예방하는 방법이 명확하다는 것도 이해하게 됩니다.
그래서, 우리 집부터 청소를 할 때 전기콘센트 주변에 있는 먼지를 제거하고
김치냉장고나 냉장고의 방열판이 있는 뒷부분을 청결하게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지역사회의 의용소방대에서도 마을마다 순회하면서 "트래킹 클리너 전담반"을 편성하여 운영하면 좋을 것이라고 생각됩니다.
어젯밤에 인근 지역 단독주택 화재사고 현장에서 출동한 소방관의 소방활동을 도왔습니다.
순식간에 집 한 채가 완전히 형체도 없이 사라졌고, 하마터면 인접 주택으로 번질 뻔한 화재였습니다.
화재사고 예방으로 나의 안전도 확보하고 이웃에게 피해를 주지 않도록 해야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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