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물] 민희진 프로필과 기자회견 이슈

 

걸그룹 ‘뉴진스’를 성공신킨 민희진 어도어 대표가 25일 기자회견을 열고 하이브가 주장한 ‘경영권 탈취’를 모의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민 대표는 회견 과정에서 ‘시XXX’ ‘지X’ ‘개X씨’ 등 욕설까지 동원하며 울분을 토해냈습니다. 이에 기자회견은 엄청난 파장을 일으키며 회견 내용 전문와 정리 요약본과 그녀의 변호사까지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출처 : 살구뉴스 -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인 목소리(https://www.salgoo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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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4.25. 민희진 긴급 기자회견(아시아투데이)

 

 그런데, 유튜브로 생중계되는 언론 기자회견은 충격적이었다고 한다. 

외모면에서 기존 기자회견과는 달리, 평상복에 정리되지 않은 듯한 머리, 화장기 없는 얼굴이었다.
내용면에서 감정적인 표현과 욕설이 난무했다. 논리적인 설득이나 반박은 없고 쌍욕에 가까운 직설을 내뱉었다. 

그럼에도 여론은 민희진에 대한 비판 일색의 분위기에서 "솔직"함으로 대표되는 긍정적 시각으로 바뀌어버렸다.

하이브는 민희진이 경영권 탈취 모의를 했고 무속 경영을 해왔다고 주장한다. 

여기에 대해 민희진은 하이브의 아일릿이 자사의 뉴진스를 카피한 것에 대해 항의서한을 보낸 것인데 갑자기 보복성 해임 통보를 해왔다고 주장한다. 

진실은 쉽게 밝혀지지 않을 것 같다. 

 

민희진이라는 사람은 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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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1979.12.16)

민희진의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min.hee.jin/ 

1979년 12월 출생, 서울여대 시각디자인과 졸업

2002년 SM엔터테인먼트 공채로 입사, 소녀시대, 샤이니, f(x), EXO, 레드벨벳, NCT의 콘셉트 주도

소녀시대 이미지맵을 만들어 이수만에게 프레젠테이션 성공 후 비주얼 디렉터 직함 받음. 2002년 입사 초기 평범한 회사원이었으나, SM의 아트디렉트 총괄 이사까지 올라갔음.

2017년 SM의 등기이사가 되어, 대형 기획사 임원자리까지 오르는 전설적인 커리어우먼이 됨

2018년 하반기 SM 퇴사 후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에 합류(연봉 5억)

빅히트 엔터테인먼트 CBO(Chief Brand Officer)로 입사 시 과제 3가지
 - 회사 리브랜딩(하이브) 프로젝트 완수, 걸그룹 론칭, 민희진의 레이블 론칭

2021년 11월 12일 하이브 레이블 산하 ADOR 대표가 되다. 
유퀴즈온더블록에 뉴진스와 함께 출연하여 자신을 뉴진스의 '한국 엄마'라고 말하며 "출산한 기분이 든다. 제 입장에선 좀 눈물이 나는 느낌이다"라고 뉴진스에 대한 애틋함을 보였다.

출처: 나무위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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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퀴즈온더블럭에 출연한 민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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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4.6. 하이브 CBO 민희진이 밝힌 빅히트엔터테인먼트 신사옥 비하인드 스토리(자작나무 공중 정원)

 

[인터뷰 내용 중에서]
신사옥에서 당신이 말하는 휴식을 위해 가장 공들여 조성한 공간은 어디인가?
내가 생각하는 오피스란 ‘전문가들의 집합 시설’이다. 따라서 ‘리스펙트’가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그런 맥락에서 포기할 수 없었던 곳이 건물 맨 위층인 19층의 공중정원이다. 거기에 COMB이라는 이름도 붙였다.

COMB? ‘빗’ 말인가?
자작나무가 길게 늘어선 모습을 상상하자니 촘촘한 빗이 떠올랐다. 콤. 어감도 깔끔하면서, 빗이 엉킨 머리카락을 풀어주니까. 아무리 멋진 건물이라도 초록이 주는 싱그러움의 가치까지 구현할 수는 없다. 엉킨 생각과 마음이 있다면 본연의 상태로 빗을 수 있길 바라는 마음으로 지은 이름이다.

4층짜리 건물 옥상에 나무를 심기 위해 고생한 이의 일화를 들은 적이 있다. 19층짜리 고층 빌딩의 꼭대기에 자작나무들이 들어서는 데 사연은 없나?
콘크리트 건물 내에서 생착이 쉬운 수종이 아주 한정적이다. 그중 자작나무의 생착률이 높다고 한다. 고층에 있는 정원이다 보니 어쩔 수 없이 사면이 막힌 좁고 긴 형태라, 그 공간을 답답하지 않게 하려면 가늘고 긴 수종이 적합했다. 쉬운 일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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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에 대해 얼마나 아시나요?(비애티튜드, BE attitu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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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희진 대표는 현재의 K팝 전성기를 일궈낸 대표적 인물이다. SM에서 하이브로 이적한지 3년 만에 신인 5인조 걸그룹 뉴진스(NewJeans)를 선보였다. 사진 어도어

중앙일보 인터뷰(2022.8.12.)
민희진 대표는 뉴진스 공개 6개월 전부터 개인생활이랄 것이 없었다고 했다. 잠을 잘 안 자고, 24시간 업무 중일 때가 많다는 것이다. 이토록 일에 매달리는 이유에 대해 그는 “지시하는 위치도 상당히 불편한 자리라 내가 더 하는 수밖에 없다”라고 설명하다가도 “그래도 즐겁다”라고 여러 번 덧붙였다. 예민한 완벽주의자가 책임감이 강할 때 만나게 되는 딜레마로 보였다. 그는 K팝 그룹 제작의 괴로움과 즐거움, 보람에 대해 할 말이 많았다.


두각을 드러낸 것은 소녀시대부터다. 이수만 SM 총괄 프로듀서에게 어떤 소녀의 콘셉트를 잡아나갈 것인지 브리핑을 했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영역을 넓혀갔다. 2009년 소녀시대가 컬러 스키니진을 맞춰 입었던 ‘Gee’(지)는 가요계 안팎으로 유행을 만들었다. ‘민희진 역작’으로 불리는 그룹 f(x)(에프엑스)의 정규 2집 ‘핑크 테이프’(Pink Tape) 아트필름은 몽환적이고 유니크한 콘셉트로 가요계에 충격을 안겼다. 민 대표는 이를 계기로 뮤직비디오까지 관여하게 됐다. 샤이니를 통해선 ‘콘셉트티브’라는 개념을 도입했고, 레드벨벳으론 매혹적인 ‘레드’와 감각적인 ‘벨벳’ 두 가지 콘셉트를 오가는 새로운 소녀상을 제시했다. 보이그룹의 교본이라 불리는 EXO(엑소) ‘으르렁’의 교복 콘셉트도 그의 작품이다. 엑소 알파벳 E,X,O를 이용해 로고를 디자인하고 앨범마다 변형을 주는 방식으로 앨범의 소장가치를 높여, 음반 시장 밀리언셀러 시대에 일조했다. 이수만 총괄의 신임을 받은 민 대표는 2002년 공채로 입사한 지 15년 만에 SM 등기이사가 됐다.


민 대표가 SM을 떠나 하이브에 둥지를 튼 것은 2019년이다. 그는 “과도한 업무 스트레스로 인해 무작정 쉬고 싶다는 생각으로 SM을 퇴사했다”고 말한다. 하지만 오래 쉬지 못했다.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퇴사 소식을 가장 먼저 듣고 발 빠르게 움직여 그를 스카우트했다고 한다. 방 의장은 민 대표의 탁월한 브랜딩 능력을 믿고 하이브 CBO(Chief Brand Officer)로 임명, 용산 신사옥 브랜딩을 맡겼다.


민 대표는 4대 엔터사 중 연봉 5억원 이상을 받는 유일한 여성이다. 지난해 5억 2600만 원을 수령했다. 이는 박지원 하이브 대표이사(CEO)의 연봉 5억 900만 원보다 많은 액수다. 올해 미국 연예 매체 ‘버라이어티’는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영향력을 미친 여성’ 리스트에 영화 ‘미나리’의 윤여정, 넷플릭스 시리즈 ‘오징어게임’의 정호연 등과 함께 민 대표를 선정했다. 매체는 “K팝 브랜딩·디자인 혁신가다. 아이돌 그룹의 새 시대를 연 ‘콘셉트’ 개념을 재창조한 인물”이라고 설명했다.

 

논란과 평가

 

1. 소아성애 논란

민희진이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한 자신의 방 사진에 미성년자 소녀의 반나체 사진과 함께 상의를 탈의한 채 한 곳을 응시하고 있는 금발 소녀의 모습과 원피스 한쪽을 들어 올린 듯 하의를 노출한 소녀의 모습이 담긴 그림 등이 있었는데, NewJeans의 데뷔를 앞두고 해당 그림들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이 되었다. 또한 인스타그램에 
브룩 쉴즈의 어린 시절 사진 등 어린 여자아이 사진을 종종 업로드했는데 이 역시 문제로 지적되었다.

민희진 대표는 중앙일보 인터뷰에서 자신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해명하면서, 추가적으로 억측과 허위사실 유포, 모독의 수위가 심각해 이를 계기로 앞으로의 문제를 예방하는 차원 및 뉴진스 멤버들의 권익 보호를 위해서 ADOR 전담 조직을 신설, 법적 대응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현재는 인스타그램에 올라온 문제시되었던 그림 및 사진 역시 모두 삭제되었다.

 

2. 민희진-HYBE 간 어도어(ADOR) 경영권 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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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측은 민희진이 어도어 경영권을 가져가려한다라고 주장하고, 이에 민희진은 이일릿이 어도어의 뉴진스를 카피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2024년 4월 22일부터 시작된 HYBE 측이 민희진 대표이사 등 ADOR 경영진이 HYBE LABELS로부터 ADOR를 독립시키고 경영권을 탈취하려 한다는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내부 감사에 들어가면서 공론화가 시작되었다.

민희진을 비롯한 ADOR 경영진 측은 같은 HYBE LABELS에 속하는 빌리프랩의 신인 걸그룹 이일릿(ILLIT)이 자사의 아티스트인 NewJeans를 카피한 데에 대한 항의 차원의 서한을 본사에 보냈을 뿐인데 갑작스럽게 보복성 해임 통보해 왔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대주주인 HYBE 측이 제기한 경영권 탈취 모의 주장을 부인하고 있으나, 사업상 비밀 유출, 인사청탁 등 ADOR 경영진들의 비위에 대한 질의에는 공식적인 해명이 아직 없는 상태이다.

 

3. 무속인 경영 논란

HYBE는 민희진의 기자회견 직전 업무상 배임 혐의로 고발키로 한 민희진 대표가 자신의 가까운 친지가 접신했다고 하는 무속인과 나눈 장문의 대화록을 포렌식을 통해 확보했다고 주장하면서 인사, 채용 등 주요한 회사 경영사항을 여성 무속인에게 코치받아 이행해 왔다고 주장했다.

HYBE에 의하면, 해당 무속인은 2021년 대화에서 민 대표에게 “3년만에 회사를 가져오라”라고 조언했다고 주장했다. 그리고 HYBE는 무속인이 “앞으로 딱 3년간 언냐를 돕겠다” 그러면서 “딱 3년 만에 (민 대표가 설립할 신규 레이블을) 기업합병 되듯 가져오는거야, 딱 3년 안에 모든 것을 해낼 거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또 HYBE는 민 대표가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방안, 스톡옵션, 신규레이블 설립 방안 등을 무속인에게 검토받았다고 주장했다.

HYBE는 민 대표는 자신이 보유한 HYBE 주식의 매도 시점도 무속인과 논의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관련해 민희진은 25일 기자회견에서 직업이 '무속인'인 지인을 만난 것이라 밝혔다.
"원래 지인인데 그냥 무속인인 사람이다. 무속인은 지인하면 안 되나. 무속인이 불가촉천민이냐. 하이브 때문에 정신과에 다녔다. 그런데 시원함이 안 풀려서 그 의도로 간 거다. 간 김에 당연히 궁금한 것도 물어봤다. 여러분도 그러지 않나. 니네(하이브)가 한 짓을 봐라(라고 말하고 싶다). 그 사람들이 더 점을 보러 다닌다. 그들이 굿을 하고 다니니까 몰아가는 거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HYBE는 4월 25일 오후 서울용산경찰서에 ADOR의 민희진 대표와 A 부대표에 대해 업무상배임 혐의로 고발장을 제출했다

 

4. 법정 공방의 방향은?

법조계 측 의견에 따르면, 지금까지 공개된 증거와 하이브 측 설명을 종합했을 때 민 대표가 설사 '경영권 찬탈 계획'을 세웠더라도 업무상 배임죄는 적용이 어렵다는 게 중론이다.


박훈 변호사는 연합뉴스를 통해 "민 대표가 '뉴진스를 데려가겠다'는 생각을 하고 구체적인 실행을 했어야지만 업무상 배임죄가 성립한다"며 "서로 모의한 메신저 대화 내용만으로는 구체적인 행위로 볼 수 없다"고 말했다.

이현곤 변호사도 "뉴진스를 실제 이탈시켜서 회사 가치를 떨어뜨리고 재산상 손해를 끼쳤다면 업무상 배임죄가 되겠지만 지금으로서는 말만 있을 뿐 행위의 증거가 없다"며 "하이브가 말하는 배임의 대상도 사실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결국 민 대표의 계획이 행위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어도어에 재산상 손실이 발생했다는 명백한 증거가 있어야 처벌이 가능하다는 견해다.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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