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마약운반책에게 충성맹세를 요구한다는데요.
악마에게 영혼을 파는 것이라고 볼 수 있겠지요.
나는 000의 지게꾼으로 배신할 경우 가족의 신상정보를 …
국기에 대한 맹세는 1990년 이전 출생자들에게 매우 익숙하지요.
국기에 대한 맹세는 왜 생겼고, 누가 만들었으며, 어떻게 변화되어 왔는가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972년 (박정희 정권) 국무총리의 지시로 국기에 대한 경례 시 국기에 대한 맹세를 병행하여 실시하도록 하였고, 1984년에는 대통령령으로 '대한민국 국기에 관한 규정'이 제정되어 공식화되었습니다
1990년 이전 출생자들에게 익숙한 맹세문이 2007년도에 바뀌었습니다.
대한민국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처음 사용한 것은 1968년 3월 충남 교육청 장학계장 유종선이 작성한 문장(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의 통일과 번영을 위하여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할 것을 다짐합니다)이었다고 합니다.
"정의와 진실로서 충성을" 다한다는 것이 조금 색다르게 느껴지기도 합니다.
1972년에는 문교부가 전국 각 학교에 시행하도록 지시하면서 아래와 같이 변경되었습니다.
나는 자랑스런 태극기 앞에 조국과 민족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정의와 진실이 빠지고, 무궁한 영광을 위해 몸과 마음을 바친다는 것이 추가되었습니다. 조금 이상하지요.
당시, 어린이였던 세대들은 학교에서 가르치는 것이니까 일방적으로 배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1972년 시행된 맹세문에 대해 몇 가지 문제가 제기되었습니다.
1. '몸과 마음을 바쳐 충성을 다한다'는 부분이 국가에 대한 개인의 맹목적인 희생과 충성만을 강요하는 전체주의를 연상시킨다는 지적이 많아 삭제되었다.
2. '조국과 민족' 부분도 국제사회의 비판과 다민족 다문화사회 시대에 맞지 않는다는 명분으로 변경되었으며, '대한민국' 이라는 국호가 사회에 익숙하게 받아들어졌다는 이유로 추가되었다.
3.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위하여 충성한다는 대목이다. 대한민국이 자유롭고 정의롭게 되도록 충성하라는 의미입니다. 그런 대한민국이 되도록 국민들은 저항권을 행사할 수 있고, 투쟁할 수 있습니다.
'만일 대한민국이 자유롭지 못하고 정의롭지 못한 국가가 된다면 억압과 불의에 맞서 싸울 수 있다' 는 내용이 숨겨진 것입니다.
4. 기존의 '자랑스런' 역시 '자랑스러운'으로 표현이 변경되었는데, 그 이유는 원래의 표현은 맞춤법이 틀린 것이기 때문입니다. 국립국어원에서 제공하는 설명을 인용하여 구체적으로 말하자면 '-스럽다’가 붙은 말은 불규칙 활용을 하는 말로 관형사형 어미 ‘-은’과 결합할 때에는 ‘-스러운’이 올바른 표기'이기 때문입니다.
국기에 대한 맹세는 왜 하는 것일까요?
미국의 영향을 받은 것 같습니다. 세계의 모든 나라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는 것이 아닙니다. 유럽의 각 나라들은 국기에 대한 맹세 같은 것이 아예 없고, 미국과 한국, 인도, 필리핀 정도라고 하네요.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미국이나 한국과 같은 공식적인 "국기에 대한 맹세"를 시행하지 않습니다. 유럽 국가들은 일반적으로 국기에 대한 경례나 국가를 부르는 방식으로 애국심을 표현하지만, 국기에 대한 맹세를 공식적으로 낭송하는 전통은 널리 퍼져 있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프랑스나 독일과 같은 나라에서는 국기에 대한 맹세보다는 국가적 상징에 대한 경의를 표하는 다른 방식들이 더 일반적입니다. 이러한 차이는 각 나라의 역사적, 문화적 배경과 관련이 있습니다. 일부 유럽 국가에서는 개인의 자유와 양심의 권리를 중시하여, 국가에 대한 충성 맹세를 강제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1892년에 국가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낭송하도록 했다는 것입니다. 애국심을 강화하기 위한 도구였다고 볼 수 있습니다.
미국의 "국기에 대한 맹세"는 1892년에 프랜시스 벨라미에 의해 작성되었습니다. 이 맹세는 크리스토퍼 콜럼버스가 아메리카 대륙에 도착한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졌습니다. 당시 벨라미는 애국심을 고취하고 국가적 통합을 촉진하기 위해 학교에서 학생들이 국기에 대한 맹세를 낭송하도록 하는 행사를 조직했습니다. 이러한 배경에서 국기에 대한 맹세는 미국 사회에서 애국심을 강화하는 도구로 자리 잡게 되었습니다.
외국 국기 앞에서 외국국가가 울려퍼질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하는가?
대한민국 국민이 외국 국기에 대하여 경례를 하는 방법은 규정하고 있지 않으며, 대체로 외국 국기 앞에서는 외국 국가가 연주되면 해당국 국기를 주목하면서 차려 자세로 서 있는 것이 통상적인 관례이다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2022년 9월 23일 오타와 전쟁기념비 앞 참배 과정에서 캐나다 국가가 울려퍼지는 와중에 캐나다 국기인 캐나다/국기에 경례를 하여 의전 실수를 저질렀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조 바이든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미국 국가가 연주될 때 경례를 하는 의전 실수를 저질렀었다.
통상 국제적인 외교 관례는 상대방 국가의 국가가 울려퍼질 때 경례없이 단정한 차렷 자세로 서 있는 것이다. 국기에 대한 경례는 자국에 해야지, 상대국에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언론의 비판이 나오자 대통령실은 상대국 국가가 나올 때 상대국에 경례를 하는 것이 존중의 표시라고 주장했으나, 잘못된 주장이다. 서울대학교 언론정보연구소는 미국 국가 연주 중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문재인 전 대통령, 박근혜 전 대통령 모두 차렷 자세를 하고 있고, 반대로 대한민국 국가가 나올 때 엔리케 페냐 니에토 멕시코 대통령이 차렷 자세로 서있는 예시를 보여주며 대통령실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고 했다.
2023년 1월 15일 윤석열 대통령 부부는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하여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무함마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대통령이 주최한 환영 행사에 참석하여 UAE 국가 연주할 때 윤석열 대통령은 국기에 대한 경례 자세를 유지했다. UAE의 경우 국가적 의례에서 자국 대통령도 국가 연주에 경례를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고, 이번 환영식에서도 대통령과 참모들은 경례를 하지 않았다.
영미권에서는 'Chest Salute' 등으로 표현하는 가슴에 손을 얹는 동작은 군의 경례 동작과 마찬가지로 전 세계적으로 자신의 소속에 대한 충성의 표시로 통용된다.
탁현민 전 청와대 의전비서관은 2023년 1월 16일 MBC 표준FM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하여 성조기에 경례한 것에 대해 "그거는 실수죠. 그러면 보통 그런 실수를 하면 임기 초고 첫 행사였고 실수였다 그러면 그냥 끝날 일"이지만 대통령실은 "미국을 존경하는 존중하는 마음으로 가슴에 손을 얹은 거다 이렇게 발표"를 해버렸다며 "그러니 그 다음부터는 손을 안 올릴 수가 없는 거다"고 했다.
UAE의 경우 국가의전 관례상 손을 올리지 않는다며 애국가가 나왔을 때 손을 올리는 나라가 있고 정자세로 있는 나라가 있는데 UAE의 경우 정자세였다며 "UAE 국가가 연주되는데 유일하게 손을 올린 정상"이었다고 비판했다
2024년 국군의 날 행사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이 1일 서울공항에서 열린 건군 76주년 국군의날 기념식에 부인 김건희 여사를 챙기는 모습이 카메라에 포착됐다.(한국일보)
행사 도중 분열이 시작되면서 단상 앞을 선두로 지나가는 태극기와 군기에 대한 예의를 표해 달라는 장내 아나운서의 멘트가 나왔다. 이를 제대로 듣지 못한 김 여사가 국기에 경례하지 않고 앞만 바라보자, 윤 대통령이 옆에서 팔꿈치로 신호를 보내고 말을 건넸지만 김 여사는 눈치를 채지 못한 채 한참 동안 그대로 서 있었다. 뒤편에 있던 수행원들이 황급히 수습에 나서면서 김 여사는 그제서야 가슴에 손을 올렸다.
최근 윤 대통령 체코 순방 당시 공식 환영식에서 김태효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1차장이 애국가 연주 때 국기에 경례하지 않아 야당에서 김 차장의 파면을 요구하는 등 정치권에서 논란을 빚은 바 있어 대통령실이 의전에 신경 쓰는 모습이 역력하다.
미국 국기에 대한 맹세문은 뭘까?
미국 공립학교 학생들이 매일 수업 시작 전에 일제히 암송하는 것으로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나는 미 합중국 국기와 그것이 상징하는 국가에 대한 충성을 맹세합니다. 우리는 하나님 아래(under God) 하나의 나라이며 나뉘어질 수 없습니다. 우리나라는 모든 이를 위한 자유와 정의의 나라입니다. 』
‘국기에 대한 맹세’는 침례교 목사인 프란시스 벨라미에 의해 1892년에 처음 제정됐으며 1942년 법률로 공식 승인됐다. ‘하느님 아래(under God)’라는 구절은 원래 없었지만 1954년 아이젠하워 대통령의 요청으로 의회의 결의에 따라 삽입됐다.
미 연방 대법원은 1943년 `아동에게 충성맹세를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판결했지만 교육현장에서는 무시됐다. 88년 대선 때도 이 문제를 놓고 공화당의 조지 부시와 민주당의 마이클 듀커키스가 논쟁을 벌였다. 공립학교 학생은 여전히 수업시작 전 `국기에 대한 맹세`를 하고 있다.
그러나 새크라멘토 거주 무신론자인 마이클 A. 뉴다우씨가 엘크 그로브 학교에 다니는 2학년 딸이 충성맹세를 하도록 강요받는데 반대해 소송을 제기했고 연방지방법원은 소송을 기각했으나 제9 순회항소법원이 재판을 진행하도록 명령했다.
결국 2002년 6월 미국 샌프란시스코 소재 제9 순회항소법원은 미 국기에 대한 맹세가 "하느님 아래(under God)"라는 구절이 들어 있기 때문에 위헌이라고 판결했다. 순회항소법원은 이 구절이 정부가 교회와 국가를 분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는 헌법 체제 조항을 위반해 종교를 보증하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시했다.
하지만 이 판결은 백악관을 비롯해 미 전역에서 강력하게 반발해 ‘국기에 대한 맹세’의 위헌 판결 시행이 무기한 보류됐고 2004년 6월 미 연방대법원은 이 소송에 대해서 각하 결정을 내렸다.
연방대법원은 충성맹세에 대한 위헌여부를 가리지 않고 위헌심판 소송청구를 낸 마이클 A. 뉴다우씨가 동거하던 부인과 딸의 양육권 문제를 놓고 소송중이지만 딸의 교육에 관한 결정권은 현재 부인이 갖고 있어 10세인 딸을 대변할 법적인 권한이 없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2002년 샌프란시스코 순회고등법원이 충성맹세를 금지한 판결도 동시에 효력을 잃게 됐다.
[네이버 지식백과] 美 충성맹세(국기에 대한 맹세) (시사상식사전, pmg 지식엔진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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