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딸 노소영은 누구인가, 이혼소송으로 SK그룹 재산분할 1조 3800억원 받을까?

2022년 12월, 노소영의  이혼소송 1심에서 최태원은 노소영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 665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있었다. 

노소영은 1심 판결에 불복해 항소했는데, 위자료 30억원, 재산분할 현금 2조원을 청구했다고 한다. 

2024년 5월 30일 2심 판결이 나왔는데, 대한민국 역사상 가장 많은 위자료 20억원과 1조 3500억원의 재산분할이 결정되었다. 

노소영은 위자료와 재산분할 금액을 모두 받을 수 있을까?

최태원은 이번 판결에 불복할 것이고, 그렇게 되면 대법원 판결을 받아봐야 될 것이다.

노소영(63) 아트센터 나비 관장, 최태원(63) 에스케이(SK)그룹 회장. ⓒ뉴스1 출처 : 허프포스트코리아(https://www.huffingtonpost.kr)

 

노소영 간략 프로필

노소영은 현재 아트센터 나비의 관장이다. 

1961년 3월 아버지 노태우, 어머니 김옥숙의 장녀로 대구 달서구에서 출생했다. 남동생 노재헌이 있고, 자녀로는 장녀 최윤정(89년생), 차녀 최민정, 장남 최인근(95년생)을 두고 있다. 

서울 수도여자고등학교 졸업, 서울대 공과대학 2학년 수료, 윌리엄 앤 메리 대학교 경제학 석사, 스탠퍼드 대학교 대학원 교육학 석사, 시카고 대학교 대학권 경제학 박사수료 등 학력이 있다. 

1988년 선경그룹 최종현 회장의 장남인 최태원과 결혼했고, 2009년 유방암 투병으로 절제술을 받고 림프절 전이 판정까지 받은 바 있다. 

 

이혼 소송 과정

남편 최태원이 2017년 법원에 이혼소송을 신청했는데, 노소영은 이혼 거부 의사를 밝혔다. 

2019년에는 노소영이 법원에 맞소송을 제기했는데, 최태원이 소유한 SK주식 절반 정도를 요구했다. 원칙적으로 상대 배우자가 기여한 바 없는 재산이나 상속재산은 이혼에서 재산분할 대상이 아니다. 그래서 노소영은 최태원과 결혼 후 SK그룹이 아버지 노태우의 특혜비리와 정경유착을 인정해서라도 경영지분을 뺏겠다는 노림수이다. 최태원측은 노태우가 SK그룹의 확장에 별 도움이 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2022년 12월 6일 이혼소송 1심 판결에서는 남편 최태원 측 이혼청구는 유책사유 제공의 사유로 기각하고, 노소영 측 이혼청구를 받아들여 최태원 측이 상속 및 증여받은 주식을 제외한 타계열사 주식 및 부동산 등의 재산을 분할하며 노소영 측에게 위자료 1억원, 재산분할로 665억원을 지급하라는 판결이 나왔다.

2023년 5월 15일 차녀 최민정, 5월 16일 장남 최인근, 5월 17일 장녀 최윤정이 잇달아 이혼소송 2심 재판부에 진정서 등 탄원서를 제출했다.

 

노소영은 최태원과 동거하고 있는 김희영을 상대로 30억원의 위자료 청구 소송도 진행중이다. 김희영이 최태원과 불륜을 하며 혼인 생활의 파탄을 초래하여 자신과 자녀들에게 극도의 정신적 고통을 가했으며, 이혼이 마무리 되지 않은 상황에서 공식석상에 등장하고[10] SNS 계정을 통해 대중에게 공개함으로서 추가적으로 극심한 고통과 인격적 조롱을 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희영은 미술관과 공익재단을 설립해 최태원으로부터 100억원 이상의 지원을 받고 관장, 이사장 지위를 누리고 있으며 SK그룹 계열사로부터 빌라를 저가 매수한 후 고가에 다시 매도해 시세 차익을 거두는 등 막대한 경제적 이익도 누렸다고 주장했다.

김희영과 최태원

* 김희영은 1975년생 미국 국적으로 본명은 클로이 희영 킴이다. 전남편과 결혼하여 2002년 아들을 출산했고, 2008년 합의 이혼하였다고 한다. 2019년에는 최태원과의 사이에서 딸을 출산했다. 현직 포도뮤지엄 총괄 디렉터이자 티앤씨재단 이사장이다. 서울 리라초등학교 졸업 후 16세 때 미국 이민 또는 유학을 간 것으로 추정된다. 2015년 12월 29일 최태원 회장이 언론에 부인인 노소영과 오랜 기간 불화로 별거 중이며 동거인과의 사이에서 낳은 딸이 있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보내 세간에 존재가 알려지기 시작했다. 최태원은 서신을 통해 불행했던 결혼생활을 매듭짓고 결자해지 하겠다는 뜻을 밝혔으나, 노소영은 이혼해주지 않겠다고 나섰다.

 

노소영에 대한 비판적 시각

 

2023년 11월 9일, 이혼소송 항소심 첫 공판준비기일에서 노소영은 "30여년 간 결혼 생활이 이렇게 막내리게 돼 참담하다"며 "우리 가족과 가정의 일로 국민 여러분께 많은 심려 끼친 것에 너무 죄송하고 민망하기 그지없다"고 심경을 밝혔다.# 이후 한 행사 현장에서 기자와 만나 "가정은 계약이 아닌 언약이며, 이를 지키는게 사람과 동물이 다른 점"이라면서, 최태원 회장의 동거녀 김희영에게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한 이유에 대해 "남의 가정을 깬 사람은 벌을 받아야 한다"는 취지의 심경을 밝혔다는 사실이 보도되었다.

하지만, 알려진 이미지와 달리 언론플레이 등 이중성을 보인 점이 일부 언론을 통해 드러나 논란이 된 바 있다.

2023년 기사내용 [미디어펜=조성준 기자] 이혼소송 항소심에서 적극적으로 언론플레이에 나선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이 오히려 언론 취재로 인해 이중성이 드러나는 형국이다. 조강지처나 조용한 내조의 이미지와 달리 아랫사람을 무시하거나 갑질을 하는 등의 사례들이 언론에서 조명되고 있는 것이다. 펜을 앞세워 우호적인 여론을 만들려다 오히려 펜에 찔리는 꼴이다.

국내 대표적 폭로전문 매체는 최근 노 관장의 이중성을 보여주는 사례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노 관장과 함께 근무했던 아트센터 나비의 전 직원 A씨는 “노 관장과 함께 일하는 직원들 중 일부는 '정신병 걸릴 것 같다'는 말까지 했다"면서 "갑자기 어느날 저녁 모 프로젝트에 대한 조사를 내일 아침까지 해오라고 했다. 그래서 밤새 찾고 아침에 보고하면 '됐다, 이거 필요 없어. 다른것 알아봐'라고 하면서 또 다른 걸 줬다"고 회상했다는 것이다.

이어 A씨는 "노 관장은 타작마당에서 '첫째 딸이 고양이를 애지중지하는데, 어느날 자신의 침대에 올라가서 오줌을 싸길래 첫째 딸 몰래 고양이를 싣고 나가 버리고 왔다'는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라며 "듣는 순간 소름이 끼쳤다"고 털어놨다고 이 매체는 소개했다.

노 관장은 지난 9일 열린 최태원 SK그룹 회장과의 이혼소송 항소심 변론준비기일에 이례적으로 참석, 기자들에게 “가정의 소중한 가치가 법에 의해 지켜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자신은 끝까지 가정을 지킬 의사가 있다는 뉘앙스다.

이 같은 이미지와 달리 노 관장은 2011년 최 회장과 관련된 내용으로 청와대에 진정서를 접수했고, 이로 인해 최 회장은 검찰의 대대적 수사 끝에 구속됐다. 노 관장은 또 2015년에는 수감중인 최태원 회장에 대한 사면반대 편지를 당시 박근혜 대통령에게 보내는 이중성도 보였다. 이 같은 사실 역시 2017년 7월 한 방송사 보도로 세상에 알려졌다. 

당시 보도에 따르면 노 관장은 최 회장을 사면해서는 안되는 이유 9가지를 빼곡히 적은 7장의 손편지를 2015년 대통령에게 보냈다. 노 관장은 최 회장이 지난 2013년 1월 횡령 혐의로 법정구속되자 눈물까지 보였으나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도, 사면을 반대한 것도 모두 노 관장의 작품이었던 것이다.

최 회장은 노 관장과의 파경 이유를 성격 차이라고 밝혔으나 일각에서는 노 관장의 사회적 상궤와 상식을 벗어난 행동들로 인해 십수년간 형식적인 부부로 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불신만 남은 상태에서 이혼 소송에까지 이르게 됐을 것으로 보고 있다. 최 회장을 잘 아는 재계 인사는 “노 관장이 마치 양처(良妻)인 양 언행을 해왔지만, 사실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악처(惡妻)의 행태로 최 회장이 매우 힘들어 했다”고 지적했다.

노 관장의 갑질이 알려진 것도 국내의 대표적인 진보매체와 한 타블로이드의 연속 보도를 통해서다.

이들 매체들은 지난 2018년 6월 “노 관장은 차량에 비치된 껌과 휴지가 다 떨어지면 운전석 쪽으로 휴지 상자와 껌 통을 던지며 화를 냈다”면서 “차가 막히면 ‘머리가 있느냐’ ‘머리 왜 달고 다니느냐’는 얘기를 들었다”고 소개했다. 노 관장의 한 전직 비서는 “노 관장은 일 처리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운행 중인 4차선 도로에서 날 내리라고 한 뒤 가버린 적이 여러 번 있었다”고 밝힌 사례도 보도했다. 노 관장은 자신이 다니던 회원제 헬스클럽 사우나에서 직원에게 등을 밀라는 무리한 요구를 하자 주변사람들이 만류한 일화도 보도되기도 했다.

재계 한 관계자는 “노 관장은 이혼재판에 있어 사회적 약자인 여성이자 피해자 코스프레로 여론전을 펴서 재판에 영향을 미치려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 같다”면서 “그러나 언론을 통해 노 관장의 이중성이 양파껍질처럼 하나씩 벗겨지면서 실체가 드러나는 것 같아 씁쓸하다”고 말했다.

핵심은 최 회장이 법정구속될 때 노소영이 눈물까지 보이는가 하면 지속적으로 면회한 것처럼 언론플레이를 해왔다는 점이다. 마치 남편을 챙겨온 것처럼 코스프레 해왔으나 수사의 단초를 제공한 것도, 사면조차 반대한 것도 모두 노소영의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초호화 생활에 대한 비난도 있다. 

 숙박비가 연 8억원이 넘는 워커힐 초호화 빌라에 혼자 거주하고 있다고 한다.  2015년부터 8년 여간 최태원 회장이 비용을 지불했고, 총 금액이 최대 70억 원에 달할 것이라고 한다. 다만 2022년 12월 이혼소송 1심 판결 이후 재산 분할 항소심 중으로 최 회장이 더 이상 숙박비를 지불할 수 없는 상황이 됐는데 노소영이 2023년 초부터 약 7개월간 숙박비를 내지 않아 호텔 측이 내용증명을 보낸 상태다.

 노소영은 숙박비뿐 아니라 워커힐 호텔의 시설과 서비스도 외상으로 사용했고 최 회장이 개인 비용으로 지불해왔다고 하는데, 노소영이 호텔 헬스클럽, 레스토랑, 케이터링 서비스 등까지 개인 소유처럼 자유롭게 사용해 직원 고충이 크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전쟁에 대한 태도에서 무력에 저항한 사람을 놀렸다는 주장도 있다. 

평소 SNS를 통해 본인 생각을 자주 올리는데 경솔한 발언으로 문제가 된 적도 있다. 특히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한창일 때 젤렌스키 대통령이 전직 코미디언이었다는 것을 들먹이며 비하 발언을 해서 큰 논란을 빚었다. 군부 쿠데타를 주도한 아버지를 둔 사람이 무력에 저항하는 사람들을 비웃은 것이라 공분을 샀다.

노소영 "코미디언 대통령 뽑은 우크라이나" 폄하 논란(2022년 뉴시스 보도)
노소영 아트센터 나비 관장의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발언이 도마 위에 올랐다. 사진은 노 관장이 지난달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 (사진=노소영 관장 페이스북, 각종 온라인 커뮤니티 화면 캡처) 2022.03.0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유책주의와 파탄주의

법적 배우자를 둔 사람이 다른 이와 사랑하는 것, 간통은 죄가 아닙니다. 2015년 헌법재판소가 간통죄에 대해 위헌 결정을 내려 즉시 관련 형법이 폐지됐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범죄자도 아니지만 이혼을 요구할 자격은 아직 없습니다. 유명인의 불륜은 일종의 도덕 재판으로 흐르기도 합니다. 

  

잘못한 쪽의 이혼 청구권을 인정하지 않는 것을 ‘유책주의’라고 한다. 반대는 책임 소재를 따지지 않고 한쪽이라도 원하면 이혼이 성립되는 ‘파탄주의’다. 

일부일처제는 확고하고, 외도는 여전히 민법상 불법이다. 간통죄 처벌은 손해배상의 영역으로 넘어갔다. 과거 경찰이 불륜 현장을 급습하고 검찰이 기소했다면, 이젠 피해 배우자가 직접 증거를 확보해 민사 소송을 벌여야 한다. 이를 돕는 상간 소송 변호사 시장이 급성장했다. 요즘 흥신소 의뢰의 절반은 불륜 추적이라고 한다.
상간 위자료는 통상 1000만~3000만원 선. 범죄인 음주운전엔 못 미치고, 외제차 들이받은 교통사고쯤 된다. 이걸로 배신의 아픔을 달래긴 어렵다. 상간자 신상을 털어 망신 주는 식의 사적 보복이 횡행한다. 그러다 피해자가 되레 명예훼손이나 협박죄를 쓰기도 한다.

최 회장은 노 관장의 청구로 이혼은 하게 됐지만, 지난달 항소심에서 위자료·재산 분할 규모가 1심보다 20배나 늘었다. 판사는 동거인을 공개 석상에 세운 점 등을 들어 “반성하는 모습이 없고 일부일처제를 존중하지 않았다”고 꾸짖기까지 했다. 법조계에선 “간통죄에 준해 괘씸죄를 내린 것 같다”는 말이 나왔다.

학계에선 파탄 난 혼인을 국가가 강제로 유지시키는 게 인간의 존엄과 행복추구권을 저해한다는 시각이 많다. OECD 회원국 중 유책주의를 유지하는 건 한국뿐이다. 우리 모델이 된 일본도 1985년 파탄주의로 옮겨갔다. 유책주의가 결혼 제도를 경직시켜 혼인과 출산 기피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이혼 전문 이인철 변호사는 “유책주의 때문에 부부 다툼이 장기 미제 사건이 돼 서로 불행해지는 경우도 많다”며 “당장은 여론 반감이 크지만, 선진국처럼 파탄주의를 도입해 이혼할 자유는 주되 위자료·재산 분할을 늘려 피해자를 보호하는 쪽으로 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간통죄도, 유책 배우자가 이혼을 청구하지 못하게 한 유책주의도 많은 선진국에선 사라졌습니다. 부부의 사랑이 끝났다면 어느 한쪽의 잘잘못을 따지지 않고 조용히 헤어지게 놔두는 ‘파탄주의’까지 도입돼야 진정한 자유와 인권 국가라고 합니다. 그러나 간통죄를 폐지한 지 9년이 됐지만 우리 법체계와 국민 정서는 그 다음의 벽을 넘지 못했습니다. 불륜은 그냥, 닥치고 괘씸죄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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