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7월 15일 봉화군 봉화읍 내성4리 경로당에서 농약 음독사건이 발생했다. 그날은 복날이었다.
경로당 냉장고에서 커피를 나눠마신 뒤 증세가 나타난 4명 중 3명은 건강을 회복했고, 1명은 의식 불명 상태다.
그 사건의 범인은 농약커피 사건 3일 뒤 비슷한 증상으로 입원했다가 사망한 85세 할머니라고 한다.
도대체 경로당에서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경찰 수사 결과, 사건 당시 유일하게 커피를 마시지 않았던 85세 A씨가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되었고, 3일 후 중독증세를 보이다가 사망했습니다. 음독 증세로 입원하기 직전 A 씨는 가족들에게 자신이 모아둔 돈을 직접 전달했다고 한다.
경찰은 범행과 관련하여 동기로 볼 수 있는 여러 정황을 발견했지만, 사망으로인해 정확한 동기는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경찰은 다음과 같은 정황을 바탕으로 A씨의 범행 동기를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로당 회원들 사이에 화투 놀이를 하던 중 A씨와 다른 회원들 사이에 갈등이 있었다는 진술이 확인되었습니다.
그리고 경로당 부식을 분배하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다는 진술도 있었다고 합니다.
A씨는 사건 이틀 전인 7월 13일 아무도 없는 경로당에 혼자 출입한 것이 CCTV를 통해 확인되었습니다.
A씨는 평소 집에 보관하고 있던 농약 알갱이를 물에 희석해 경로당 냉장고의 커피 음료수병에 넣은 것으로 파악되었습니다
이 사건을 보면서
노인 복지시설에서의 갈등 관리와 안전 문제에 대해 사회적 관심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경로당 시설에 대한 CCTV를 설치하는 것도 여러 가지 사건 사고를 방지하거나 해결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경로당 회원들 간에 발생하는 갈등관리, 인간관계도 살펴야 합니다.
시골에 사는 1인 가구 노인이라면,
경로당 생활은 생활의 거의 모든 부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적절한 감정적 해소가 되지 않으면, 걷잡을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을 수 있을 것입니다.
경로당 생활이란?
경로당에서의 노인들 간의 관계는 복잡하고 다양한 양상을 보입니다.
긍정적 측면
1. **외로움 해소**: 경로당은 노인들에게 외로움을 달래는 중요한 공간입니다. 함께 시간을 보내며 서로의 존재가 위안이 됩니다.
2. **상호 돌봄**: 경로당 회원들은 서로의 끼니를 챙기고, 건강을 살피는 등 상호 돌봄의 관계를 형성합니다.
3. **공동체 의식**: 오랜 시간 함께 생활하면서 자연스럽게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고, 공동체 의식이 형성됩니다.
갈등과 어려움
1. **주도권 다툼**: 경로당 내에서 여러 종류의 주도권 다툼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2. **집단 분화**: 노인들은 특정 사회적 범주를 중심으로 분화된 관계를 형성하고 갈등하기도 합니다.
3. **고스톱을 통한 관계 형성**: 고스톱은 경로당에서 중요한 사회적 활동이지만, 이로 인해 소외되는 회원들도 있을 수 있습니다.
관계 형성의 특징
1. **일상 공유**: 함께 식사하고, TV를 보고, 잠을 자는 등 일상을 공유하며 친밀한 관계를 형성합니다.
2. **대화와 공감**: 특히 여성 노인들은 서로의 아픔을 공감하는 대화를 나누며 유대감을 형성합니다.
3. **활동 중심의 관계**: 고스톱, 건강체조 등 공동 활동을 통해 관계를 맺고 유지합니다.
경로당에서의 관계는 노인들에게 중요한 사회적 지지망이 되지만, 동시에 갈등과 긴장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관계 속에서 노인들은 서로를 의지하며 일상을 보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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