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야기이다. 한국도 그럴 수 있겠다. 물가지수 산출이 부적정하고, 인플레이션 때문이라고 한다.
2024년 4월 18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푸드 스탬프나 보조금을 받기에는 월급이 많지만, 기본 생활비를 내기 힘들어 의료비도 감당할 수 없는, 이른바 ‘앨리스’라 칭해지는 사람들의 비율이 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앨리스(ALICE·Asset Limited, Income Constrained, Employed)는 비영리단체 유나이티드 웨이가 만든 용어다.
4인 가족의 연방 빈곤 수준($31,200) 또는 개인의 경우 $15,060 이상을 받으면서 일하지만 소득이 연방 빈곤 수준
보다 많은 미국인을 말한다. 미국 가구의 약 29%가 ALICE이며, 13%는 연방 빈곤 수준보다 낮다.
1964년 도입된 푸드 스탬프(Food Stamp·저소득층 식비 지원 제도)는 미국의 대표적인 사회보장제도 중 하나로 정확한 명칭은 ‘영양 보충 지원 프로그램(Supplemental Nutrition Assistance Program·SNAP)’이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푸드 스탬프 수혜자들은 평균 월 169달러(약 23만원)의 식비를 지원받는다.
기본 생활이 힘들어도 푸드 스탬프를 받을 자격이 안 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유나이티드 웨이가 미국 인구조사국과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 가구의 약 29%가 앨리스다. 미국 정부가 미국인들이 빈곤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을 한 결과, 미국 전역에서 빈곤율은 하락하고 있지만 앨리스 비율은 10년 동안 증가하고 있다고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설명했다.
임금 인상 속도가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주택 가격 상승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면서 이런 현상이 나타난 것으로 풀이된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인플레이션이 일반적인 미국인보다 앨리스에 더 큰 타격을 입혔다”면서 “주요 지표 중 하나인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에는 외식, 스포츠 장비, 콘서트 티켓 등 앨리스가 자주 구매하지 않는 많은 상품과 서비스가 포함된다”고 전했다.
출처: https://biz.chosun.com/international/international_economy/2024/04/21/R7RSSRFUIJBBRJRDGFAYAN7GRY/
대한민국에서 대략 월 수입이 200만원이 안되면, 미국의 엘리스와 비슷하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월 200만원의 수입으로 3~4인 가족이 함께 사는 경우에 정부 지원(기초생활수급자) 조건에 해당되지 않으면서 근근이 살아가는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고령화에 따라 연금외에는 별 소득이 없는 경우에도 그럴 수 있다. 문화생활을 하기 힘든 경우이다. 차라리 더 낮은 소득으로 생계급여를 받으면서 사는 것이 도움이 될지 모르겠다.
2024년 생계급여 선정 및 급여기준, 기준 중위소득 32%
· 1인 가구 : 713,102원
· 2인 가구 : 1,178,435원
· 3인 가구 : 1,508,690원
· 4인 가구 : 1,833,572원
· 5인 가구 : 2,142,635원
* 단, 부양의무자의 연 소득 1억원(월 소득 834만원) 또는 일반재산 9억원을 초과하는 경우 생계급여 대상에서 제외
인플레이션은 마술처럼 사람들을 속인다. 돈 200만원의 가치는 상당하지만, 인플레이션이 매년 5%씩 빼앗아간다는 것을 알아채기 힘들다. 우리는 과거의 기억을 토대로 돈의 가치를 평가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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