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철학의 위안, 가난한 존재들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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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랭드 보통이 가난한 이들을 위해 쓴 글을 읽어보자.

먼저, 당신은 가난한가? 부자인가? 어디에 속하는지 생각해보자. 거의 대부분의 사람들은 부자를 꿈꾸며 살아가지만 사실 부자가 되면 행복할 것이라는 말이 숨어 있는 것이다. 당신은 부자를 꿈꾸는가 행복을 꿈꾸는가 이렇게 질문한다면 행복이라고 답할 것이다. 

가난(돈)은 행복하기 위해 반드시 벗어나야 한다. 그런데 꼭 부자일 필요는 없다는 것이 보통의 주장인 것 같다. 

철학의 위안
가난

1. 불안을 다스리는 데는 사색보다 더 좋은 처방은 없다. 문제를 글로 적거나 대화 속에 늘어놓으면서 우리는 그 문제가 지닌 근본적인 양상들을 직접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그 문제의 본질을 파악함으로써 우리는, 비록 문제 그 자체는 아니라고 하더라도, 부차적으로 일어날 수 있는 부정적인 것들, 말하자면 혼란, 배제, 마음의 고통 등을 예방할 수 있다.


2. 에피쿠로스는, 자신은 물론이고 친구들이 돈, 질병, 죽음, 그리고 초자연에 대한 두려움들을 분석하는 데에 지대한 관심을 보였다. 누구도 죽음을 면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에 대해서 합리적으로 생각해본다면, 죽음 뒤에는 망각밖에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그리고 "실제로 일어 날 시점에 아무 문제도 야기하지 않을 어떤 일(죽음/역주)을 두고 미리 걱정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이라고 에피쿠로스는 주장했다.

인간이 결코 경험하지 못할 어떤 상태를 두고 미리 자신을 놀라게 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삶이 지속되지 않을 죽음 이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메노이케우스에게 보내는 서한」


3. 냉정한 분석은 마음을 평온하게 만들었다.

부유하다는 것이 누군가를 비참하게 만드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에피쿠로스가 펼쳤던 주장은, 만약 우리에게 돈은 있는데 친구와 자유, 사색하는 삶이 없다면, 우리는 결코 진정으로 행복할 수 없을 것이고, 비록 부는 얻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친구와 자유, 사색을 누린다면 우리는 결코 불행하지 않을 것이라는 것이다.


4. 행복하기 위해서 꼭 갖춰야 하는 요소가 무엇인지, 그리고 굳이 가지고 있지 않더라도 그다지 서운해하지 않고 지낼 수 있는 것들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서 에피쿠로스는 행복에 필요한 것들을 3개의 범주로 나누었다.


행복



5. 물질적으로는 따뜻한 옷 몇 벌과 거처할 만한 공간, 그리고 먹을 음식을 구입할 수 있는 수단 정도만 있으면 충분하다는 주장이었는데, 이는 행복을 훌륭한 재정적 설계의 산물로 생각하고 비참함을 낮은 수입과 동일시했던 사람들을 사색하도록 자극하기 위해서 중요도 순서로 구상했던 목록이었다.

돈과 행복의 관계를 에피쿠로스적인 시각에서 그래프로 그려보면, 돈이 행복을 안겨주는 능력은 급여가 낮을 때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경비를 더 많이 지출한다고 해서 행복이 멈추는 것은 아닐 테지만, 제한된 소득으 로 사는 사람들에게 허용된 행복의 수준을 결코 넘어서지는 못할 것이 라고 에피쿠로스는 주장했다.

검소

돈이 행복을 안겨주는 능력은 급여가 낮을 때에는 강력한 힘을 발휘하지만, 일정 수준에 도달했을 때에는 더 이상 증가하지 않는다.

 

삶이 지속되지 않을 죽음 이후에는 전혀 무서워할 것이 없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한 사람에게는 삶 또한 무서워할 것이 하나도 없다.

 

죽음에 대한 에피쿠로스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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