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통계청 자료를 보면, 가족관계에 대해 얼마나 만족하는지?라는 질문에 고령층보다 청년층이 더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 남자와 여자를 비교해 보면, 남자가 여자보다 더 만족한다는 응답이 많습니다.
왜 그럴까요?
가족이란?
가족이란? 부부관계를 중심으로 친족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다. 쉽게 이야기하면 한 집에서 같이 사는 사람이다. 그런데 '가족 같은 사람'은 절대 가족이 아니다. 그냥 그렇게 보이고 싶을 뿐이다.
요즘에는 1인가구가 대세다. 대략 30%가 1인가구라고 한다. 사실상 가족해체나 다름없다. 대가족에서 핵가족으로, 그리고 핵가족에서 핵개인으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법률적으로 가족은 엄격하게 정의되어 있다.
민법 제779조(가족의 범위)
① 다음의 자는 가족으로 한다.
1.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
2. 직계혈족의 배우자, 배우자의 직계혈족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② 제1항 제2호의 경우에는 생계를 같이 하는 경우에 한한다.
건강가정기본법 제3조(정의)
이 법에서 사용하는 용어의 정의는 다음과 같다.
1. "가족"이라 함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한다.
제7조(가족가치) 가족구성원은 부양·자녀양육·가사노동 등 가정생활의 운영에 함께 참여하여야 하고 서로 존중하며 신뢰하여야 한다.
제9조(가족해체 예방) ① 가족구성원 모두는 가족해체를 예방하기 위하여 노력하여야 한다.
물론, 읍면동사무소에서 떼는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민법에서 말하는 가족이 모두 포함되지 않는다.
가족관계증명서에는 발급자의 부모, 자녀, 배우자의 인적사항이 기재된다. 형제자매는 빠진다.
2023 통계자료(가족관계 만족도)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2006년 50.4%에서 2008년 56.1%로 증가하였고, 2018년에는 56.6%로 2008년 이후 지난 10년간 큰 변화 없이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2020년에는 58.8%, 2022년에는 64.5%로 증가하였다. 코로나 19 기간 동안 집에 머무는 시간이 늘어나면서 가족관계 만족도는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가족관계 만족도는 남자가 여자보다 조금 더 높다. 2022년 기준 남녀의 만족도는 각각 65.5%와 63.5%로 남자가 2.0%p 더 높으며, 2006년 이후 비슷한 추세이다. 연령대별로 만족도를 비교해 보면연령이 높아질수록 가족 관계 만족도가 낮게 나타난다. 13~19세의 80.7%가 만 족한다고 응답한 반면 50~59세는 58.7%, 60세 이상에 서는 54.6%만 가족관계에 만족한다고 응답하여 연령 별 차이를 보여준다. 13~19세의 만족도는 2012년 68.0% 에서 매년 2% p 가량 증가하였으며, 다른 연령대에서는 2018년까지 비슷한 추세를 보이다 2020년과 2022년 각각 2~4% p 정도 증가하였다.
왜 그럴까?
왜 그런지 정확한 답은 없다. 질문지에 그런 내용은 없기 때문이다. 그래도 관련된 자료를 통해 그 이유를 추정해 볼 수 있다.
연령별로 볼 때 젊은 층이 만족도가 높고, 고령층은 만족도가 상대적으로 낮았다. 그 이유를 1인가구의 증가로 해석할 수 있을 것 같다. 젊은층 1인가구는 대체로 만족도가 높겠지만, 고령층 1인가구는 만족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서로가 바라는 가족관계에 대한 기준이 다르기 때문이다. 지금 고령층 입장에서는 대가족 또는 핵가족 구성원이 정상적인 가정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그런데 현실은 그렇지 못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만족하기 어려울 것이다.
아래 2023년 가족 변화 양상도 참고해 볼 만하다.
반려동식물을 키우는 가족이나 동거인(친구, 연인, 룸메 등)에 대한 언급이 증가하고 있다. 비혈연 관계 중 오프라인 관계가 아닌 온라인상에서 친밀도 관계를 보면 실제 '가족'으로 언급하는 내용이 증가하고 있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는 긍정률이 높았다. 반면, 카페와 커뮤니티는 부정률이 높았다. (코로나가 극심하던 2020년에는 가족 관련 부정률이 높았다가 21년 이후부터는 다시 긍정률이 높아졌다.)
가족관계 만족도의 의미
원만한 가족관계는 삶의 질을 결정하는 주요 요인의 하나이다.
가족관계에서 느끼는 만족감은 주관적 안녕감에 큰 영향을 미치면서 행복한 삶의 조건으로 작용한다. 개인화 경향이 뚜렷해지고 가족형태가 다양해지는 현실에 서도 사람들은 귀속감과 유대, 친밀감의 원천으로 가족을 생각하고 행복한 가족생활을 소망한다.
가족은 성별 및 세대별로 차이가 있는 구성원들이 모여서 생활하는 집단이라는 특성상 잠재적 긴장과 갈등이 존재한다. 최근 들어 한국의 가족은 규범에 의해 유지되는 제도에서 정서적 관계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그 의미가 변 화되고 있다. 가족관계에 대한 만족도는 가족의 관계적 측면에 대한 높아진 기대가 얼마나 충족되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더 나아가 가족생활의 질적 수준을 나타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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